[전국소년체전 주인공은 나]4. 보물섬 남해스포츠클럽 U-15
[전국소년체전 주인공은 나]4. 보물섬 남해스포츠클럽 U-15
  • 정희성
  • 승인 2024.05.16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러서지 않는 팀, 까다로운 상대 되겠다"

지난해 결승진출 실패 아쉬움 털고
“올해는 더 나은 모습 보여주겠다”
창단 5년…2년 연속 경남대표 선발
연령별 시스템 정착 강팀 자리매김

2020년 대한체육회 학교 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에 선정되며 창단한 보물섬 남해스포츠클럽 U-15(이동중학교)가 2년 연속 전국소년체육대회 축구 중등부 경남대표로 선발됐다.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경남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는 보물섬 남해스포츠클럽 U-15는 올해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창단 5년 만에 명실상부 경남 최고 중등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보물섬 남해스포츠클럽 U-15는 연령별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우수한 선수가 외부로 이탈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2020년 초등부(U-12)를 시작으로 중등부(U-15), 고등부(U-18)가 차례로 창단했고 여기에 남해군과 남해군체육회, 남해군축구협회, 해당 학교들이 협력을 통해 팀을 단련시키고 있다.

U-15 박진희 감독은 “12세에서 15세로, 18세로 선수들이 진학하면서 같은 시스템 속에서 색깔을 유지하며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며 “성적에 욕심을 내기보단 개인 기술과 인성, 그리고 팀 속에서 선수가 갖춰야 하는 요소에 중점을 두고 성장을 위해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물섬 남해스포츠클럽 U-15는 2022년도 탐라기 유스컵 우승을 시작으로 2023년 탐라기 유스컵 3위, 청룡기 중등 전국대회 우승 및 유스컵 3위, 주말리그 무패 우승, 학생종합체육대회 군부 우승, 전국 왕중왕전 16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냈다.

올해는 탐라기 전국중등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현재 주말리그에서는 3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이 같은 성과가 “우수 선수가 외부로 이탈하지 않고 연령별 시스템 속에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같이 발맞춰 온 시간이 길고 축구에 대한 열정 또한 남다르다. 후배들이 선배들을 보고 자연스럽게 배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해초등학교(U-12) 때부터 이 친구들은 전국대회에서 우승 및 상위 입상을 꾸준히 했다. ‘이기는 DNA’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스스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팀이 도와주니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지역과 학부모들의 지원으로 아이들이 공부와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도 비결”이라고 전했다. 보물섬 남해스포츠클럽 U-15는 지난해 4강에서 충남 천안축구센터 U-15에 전반을 1-0으로 앞섰지만 후반에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1-4로 지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박 감독은 “작년에 4강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 적극적이고 포기를 모르는 아이들이라 기대가 된다. 후배들이 작년에 형들을 보고 자연스럽게 팀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본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어느 팀과 붙어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들이 긴장감보다는 설렘을 가지고 있다. 소년체전은 아무나 출전할 수 없는 대회다. 아이들 역시 기대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 키플레이어로 금태윤, 전민준, 박근우를 꼽았다.

“사이드 공격수인 금태윤은 프로 유스팀과의 경기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금태윤과 윙포워드 전민준 모두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이 강점인데 전민준은 득점력도 높다. 미드필더 박근우는 체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볼 소유능력이 좋고 꾀돌이 같은 경기운영으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며 “물론 세 선수 이외에도 성실하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원팀’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남해군을 비롯해 남해군축구협회, 남해군체육회에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남해군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주장 천은우(3년)는 “소년체전에서 동료들을 잘 이끌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감독, 코치님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소통하며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전민준(3년)은 “기대감과 긴장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팀원들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 경기장에서 멋진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친구들을 위해 두 발 더 뛰겠다. 상대가 누구든 친구들하고 뭉쳐서 꼭 이겨서 감독님과 코치님께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근우(3년)는 “힘들게 준비한 만큼 원팀으로 똘똘 뭉쳐서 작년 형들처럼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년체전 경남대표가 된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에 출전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했다.

정희성기자


 

보물섬 남해스포츠클럽 U-15 선수들이 훈련 후 단체사진을 찍으면 전국소년체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