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5.22(금)5.21(목)5.20(수)5.19(화)5.18(월)5.15(금)5.14(목)5.13(수) 강재남의 포엠산책(115)4월과 아침(오규원) 강재남의 포엠산책(115)4월과 아침(오규원) 나무에서 생년월일이 같은 잎들이와르르 태어나잠시 서로 어리둥절하네밤새 젖은 풀 사이에 서 있다가몸이 축축해진 바람이 풀밭에서 나와나무 위로 올라가 있네어제 밤하늘에 가서 별이 되어 반짝이다가슬그머니 제 자리로 돌아온 돌들이늦은 아침잠에 단단하게 들어 있네맥락도 없이 눈물이 나는 때가 있어요. 최근엔 이슬 내린 새벽이 그러한데요. 풀잎에 총총 맺힌 물방울이 투명해서, 속이 훤히 보이는 착한 영혼이 거기 있을 거란 느낌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해가 깨어날 때 같이 깨는 것이 좋고요, 새벽이슬 보면서 공기에 젖는 게 행복해요. 그런 풍 경일시단 | 경남일보 | 2024-04-21 14:06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