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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3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33)“어허, 이거 큰일 났네.”“와 그라십니꺼 오빠. 또 호남이 일입니꺼?”“언내가, 무슨 일이 난 모양인데, 대체 어디 가서 애 엄마를 찾나 그래.”주영이, 주영이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다니. 양지는
경남일보   2017-07-04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3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32)그런데 그날은 아침부터 이상했다. 왠지 내일이면 늦을지 모른다는 다급함이 그녀를 몰아붙여 서둘게 했다. 준비가 얼추 되었다 싶어서인지 덜미 잡혀서 끌려가던 아이가 눈에 밟혀 아침밥도 먹히지 않았다
경남일보   2017-07-04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3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31)“이보세요!”양지도 소리 지르며 얼른 주영을 끌어안아 일으켰다. 훌쩍거리며 안겨드는 주영을 품에 안고 양지는 사정하듯 말했다.“고모님 심정이 어떨지 저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어린애
경남일보   2017-07-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3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30)“주영아, 이모가 너 데리러 왔어.”그제야 아이는 아앙 울음을 터뜨리며 발딱 일어섰다. 서슬에 뿌리침을 당한 양지는 하마터면 물에 빠질뻔 하게 뒤로 벌렁 주저앉았다. 아이는 앙칼지게 울며 소리를
경남일보   2017-06-1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9)그러나 심중에 벼르는 일은 계기만 생기면 다시 표면으로 떠오른다. 고종오빠의 목장에서 일하던 양지는 팔려간 어미 소를 찾아 목메게 울부짖고 헤매는 송아지를 달래다 불현 듯 다시 주영을 데리러 간다
경남일보   2017-06-1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8)저렇게 동네 아이들과 사귀어서 놀로 있는 건 모전여전의 사회성으로 안심해도 좋을 상태다. 지켜보는 동안 주전멤버는 아니고 그저 아이들이 뛰어가는 방향으로 저도 몰려서 따라가는 정도였지만 기죽어서
경남일보   2017-06-1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7)청년의 공부에 방해 될까봐 양지는 소리 없이 자리에 누웠으나 쉽게 잠들지 못했다. 기차에 몸을 싣는 순간부터 세상에 연줄 없는 단 하나가 되었다.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계로 나아갈수록 모래알
경남일보   2017-06-1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6)억지로라도 몰입해 보려는 동안 여기가 어디이며 나는 지금 왜 여기 있는지. 처지도 잊은 노독이 혼곤하게 몰려와 그녀를 가라앉혔다.갑자기 활짝 밝아지는 불빛에 놀라 눈을 뜨니 청년이 내려다보고 있었
경남일보   2017-06-1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5)양지는 시험공부에 집중하는 사람을 더 잡고 하소연할 면목도 없다. 밥을 얻어먹은 것도 감지덕진데 면목 없이 상대에 기대지 말고 또 제 길을 스스로 찾는 수밖에 없다.양지는 밥 먹은 그릇을 주방으로
경남일보   2017-06-1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4)“그 동안 어디서 지냈는데, 친척 집?”“그런 거는 더 묻지 마이소.”청년의 자상한 성품에 자신을 얻는 양지는 제 마음속에 든 생각을 구김살 없이 드러냈다.“하긴 과거보다 현재가 더 중요하지.”잠
경남일보   2017-06-1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3)공중화장실에서 노루잠으로 밤을 새운 양지는 다시 어린 몸 하나 깃들 틈 없는 유리벽 도시의 낯선 거리를 풍매화처럼 휘돌아야했다.아무도 그녀를 모른다. 관심을 가지고 쳐다보는 이조차 없으니 그녀의
경남일보   2017-06-1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2)먹이를 덥석 물고 싶은 살찐 산돼지 표정인데 쉭쉭 숨을 내쉴 때마다 불룩한 배가 오르락내리락 우스꽝스럽다. 그 이상한 모습에 용기를 얻은 양지는 순간 기지를 발휘했다.“아저씨가 같이 놀자면 놀아
경남일보   2017-06-1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1)아, 드디어 발붙일 곳을 마련했구나.마음이 턱 놓인 양지는 부지런히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을 했다. 장사가 끝나고 뒷정리를 할 때는 남의집살이 때 몸에 밴대로 시키지 않은 바닥 청소까지 구석구석
경남일보   2017-06-1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20)쪽방 어딘가의 문을 드르륵 열더니 여자의 지청구가 쏟아져 나왔다.“참 누님도 설거지 해놓고 방금 들어갔거만, 나만 보면 장천 잠꾸러기타령이네.”투덜거리는 볼멘소리에 이어 수박을 훔쳐 넣은 것처럼
경남일보   2017-06-0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1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19)막상 영등포 가는 길을 포기하자 갈 곳이 없었다. 잘 아는 길을 가는 것처럼 부지런히 걸었지만 큰 건물이나 낯선 거리 낯선 사람들 모두 한 입에 아앙 베물고 말 괴물처럼 노려보는 것들뿐이었다. 세
경남일보   2017-06-0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1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18)양지는 하나 둘 자신의 정체가 맨몸뚱이로 벗겨질 빼마다 부끄러움과 두려움으로 웅크리기 시작했다. 마침내는 그에게 홀딱 잡아먹히고 말 것 같은 이상한 상상도 들었다.그러나 모처럼 대화를 튼 서울신사
경남일보   2017-06-0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1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17)촌뜨기 티를 내지 말아야 한다. 높은 건물이 몇 층인지 고개 들고 헤아리지 말 것, 기죽어서 고개 숙이고 걷지 말 것, 어리숙한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웃지 말고 입술을 꼭 야무지게 다물 것, 아무
경남일보   2017-06-0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1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16)그녀가 발 디뎠던 대도시는 그 옛날 성남언니가 깨달았던 ‘우물 안 개구리’의 충격 그 이상의,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건물은 산처럼 거대했고 복잡했고 빛나고 빨랐다. 이런 모습은 의식이 뛰어난 사람
경남일보   2017-06-0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1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15)“저 역시 그런 일은 처음인데 괜히 오빠한테 폐끼치는 짓만 하지 않을까 싶어서예.”“장 노인하고 김 씨가 있으이 자네는 몸 쓰는 일 말고 그 사람들하고 어울려서 목장 일 전반을 나 대신 좀 맡아보
경남일보   2017-06-0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1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3 (414)“그렇긴 한데 동생은 아직 미혼인데 외삼촌이 동의하실까?”“참 오빠도. 저 청개구린거 아시면서 그라십니꺼. 아무래도 제가 결혼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는 틀린 것 같고, 또 정남이 애는 물론이고
경남일보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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