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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춘추] 확증편향
강경주(시조시인)
담배가 폐암은 물론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금연이 힘든 이유는 자신이 지금 피우는 담배 한 개비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강물의 끝이 폭포라는 걸 알면서도 유유히
경남일보   2017-08-21
[경일춘추] 자기도취
이홍식(수필가)
우리 주변에는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이 정말 많다. 나르시시즘이라고도 하는 자기도취는 물에 비친 제 얼굴을 제가 사랑하다 연못에 빠지는 나르시스처럼 스스로 황홀감에 빠져드는 일이다. 요즘 그런 사람을 공주병, 아니면 왕자 병으로 비유하는 것도 이것과 비
경남일보   2017-08-20
[경일춘추] 그 사람이 그립다
박행달(시인·경남문화관광해설사)
2013년과 2014년 필자가 사는 인근 지역 옛 선현의 학문과 생가 탐방에 열을 올렸다. 주인을 위하여 충실히 본분을 다 하는 자동차 타이어가 흥얼거리는 즐거운 비명과 함께 하는 나날이였다. 휙휙 스치는 다른 풍경에 차창은 온몸을 떨고 제 몸속을 들
경남일보   2017-08-20
[경일춘추] 괭이밥 단상
강천(수필가·경상남도 문인협회 사무차장)
주차장 시멘트 바닥에 사는 괭이밥 형제가 나란히 꽃을 피웠다. 수많은 발길과 자동차들이 오가는 곳이다. 이 위험천만한 자리에서 서로 등을 맞댄 채 의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틀림없이 다정한 형제일 거라고 넘겨짚어 본다.실금 같이 벌어진 작은 틈새다.
경남일보   2017-08-20
[경일춘추] 감자
이동우(작가·한국언론진흥재단)
감자를 샀다. 하릴없이 시간을 때우며 하루를 보내고 있던 일요일 저녁. 점심을 먹고 목욕탕에 다녀오는 길에 감자를 팔고 있는 1톤 트럭과 마주쳤다. 푸근한 인상에 풍채 좋은 중년의 남자가 맛도 좋고 오래 저장해 놓고 먹을 수 있다며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경남일보   2017-08-15
[경일춘추] “1%의 영감”의 중요성
강경주(시조시인)
노력을 강조하던 시대에 참 많이 들어본 말 중 하나는, 저 에디슨의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어쩐지 좀 궁상스러운 말처럼 들린다. 노력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이 시대 시회 구조적 모순 탓이다.우리들은 이 말의 뜻이, 머
경남일보   2017-08-15
[경일춘추] 직업
이홍식(수필가)
대부분 사람에게 직업이라는 것은 생계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일은 삶의 가장 근본적인 의미이자 목표이고 자부심과 성취감을 얻는 수단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고 그 사람의 하는 일에 따라 그것은 개인의 정체성과도 관련되는 핵심요소다. 최고의 직
경남일보   2017-08-15
[경일춘추] 당랑박선
강천(수필가·경상남도 문인협회 사무차장)
버마재비라는 녀석이 내 자리에 앉아서 주인 노릇을 하려고 덤빈다. 두어 번의 탈피과정을 더 거쳐야 성체로 자랄 어린놈이다. 그래도 제 딴에는 곤충계의 제왕이랍시고 책상 끄트머리를 차지한 채 나를 생사 대적이라도 되는 양 노려보는 자태가 사뭇 당당하다.
경남일보   2017-08-13
[경일춘추] [경일춘추]그런 날이 있다
이동우 (수필가,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과장)
그런 날이 있다. 막걸리 한 잔 먹고 싶은 날. 무심히 지나쳤던 세월들처럼 평범하기만 했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특별할 것도 없었던 하루. 그 하루의 끝에서 막걸리가 먹고 싶어졌다.오전엔 비가 내렸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였다. 연일
경남일보   2017-08-10
[경일춘추] 한국사 다시 보기
강경주(시조시인)
“과거를 지배하는 사람이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사람이 과거를 지배한다.”고 했다. 역사의 해석은 주도권을 누가 쥐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결정되고 그것은 미래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우리는 임진왜란 때 선조임금의 몽진을 마구 비난하지만,
경남일보   2017-08-07
[경일춘추] 주머니속의 검
이홍식(수필가)
나는 답답할 때면 시집을 읽는다. 어제도 시집을 읽다 좋은 시 하나가 눈에 띄었다. “제집을 지키고 있는 검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움직이며 끝내 태산을 울게 한다는 이치를 터득한 사람만이 검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는 검이
경남일보   2017-08-07
[경일춘추] 오래된 묵상
박행달(시인·경남문화관광해설사)
지천명의 세월을 살아 버린 여인이 가슴 한 구석에 조심스럽게 숭고한 말씀 하나를 품고 살고 있다. 그 아름다운 말씀 하나 오늘 여기에 내려놓아야겠다. 그리고 재정립하여 계속 그 길을 향해 걸어가야겠다.필자가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올해를 맞아 40년이 되
경남일보   2017-08-07
[경일춘추] 물벼락
강천 (수필가 경상남도 문인협회 사무차장)
멀건 대낮에 수각황망한 물벼락을 맞았다. 사무실 앞 커피 자판기 관리원이 나에게 내린, 때아닌 구정물 세례였다.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어떤 일에 휘말리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비록 우발적인 일이었다 하더라도 가해자나 피해자나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경남일보   2017-08-03
[경일춘추] 옥수수
이동우 (작가·수필가)
한 달 만에 찾은 고향집. 마당으로 들어서니 아버지가 평상에 앉아 옥수수를 까고 있다. 알이 제법 굵고 토실하다. 지난봄에 모종을 사다 쿡쿡 찌르듯이 심어 놓은 옥수수가 대견스럽게 열매를 맺었다. 옥수수를 물에 씻어 쌀과 함께 전기밥솥에 안쳤다. 쉭,
경남일보   2017-07-31
[경일춘추] 누드 초상화
강경주 (시조시인)
프랑스의 어느 유명한 작가의 작품 중에 ‘누드 초상화’라는 단편이 있다. 퍽 오래 된 작품으로 기억하지만, 요즘 그 줄거리가 새삼스럽게 떠오른다.작가의 집필실로 한 소녀가 찾아왔다. 한참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작가가 취미로 찍는 사진 이야기
경남일보   2017-07-31
[경일춘추] 행복한 사람
이홍식 (수필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인생을 꿈꾸며 사는데 그런 행복의 기준은 어디쯤 둘까. 저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는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 아닐까 싶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
경남일보   2017-07-27
[경일춘추] 진정한 예인, 그대들이여
박행달 (시인·문화관광해설사)
언제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새로운 사회상으로 부상 되었다. 그 문화계의 사회적 오명을 나 스스로가 탈피하러 그 곳으로 떠나 보았다. 세상이 떠나가도록 소리 지르고 싶은 날이 있을 것이다. 분위기에 흠뻑 젖어 하늘로 쏟아 오르고 싶은 시간이 있을 것이
경남일보   2017-07-30
[경일춘추] 손안의 보배
강천 (수필가·경상남도 문인협회 사무차장)
읍내를 관통하는 강변 산책로를 걸었다. 강의 둔치에다 인공적으로 만든 길이다 보니, 걷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나무 한 그루 없는 휑한 길이다. 나름 신경을 써서 여러 가지 식물들을 심어 놓기는 했지만, 철 따라 일부러 심는 꽃들이 어디 잡초만 하겠는가.
경남일보   2017-07-30
[경일춘추] “참人” 인재양성 국가가 책임져야
류지형(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교학처장)
한국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 소속의 직업교육훈련기관으로 전국단위의 캠퍼스를 운영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훈련과정을 통하여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며 평생직업능력개발 교육훈련기관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특히 새정부가 출범하고 청년실업해소를 위
경남일보   2017-07-27
[경일춘추] 건강한 민주주의
강경주(시조시인)
“한국사회에서 공산당이 허용될 때라야 완전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졌다 할 수 있다.” 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 말은 보수 세력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들에게 노무현은 곧 빨갱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공산당
경남일보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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