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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박주원장편소설]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25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53)망연자실한 손끝에서 종이가 스르르 흘러내렸다. 물에 떨어진 종이는 작은 파문을 일으키다가 이내 물결에 실려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양지는 어금니를 지그시 물며 눈을 감았다. 추여사의 죽음, 아버
경남일보   2017-03-06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5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52)그뿐 아니다. 달맞이꽃이나 망초, 억새며 띠풀들은 어떤가. 흙탕물 홍수가 밀려오면 도리 없이 뒤집어쓰고 물결의 흔들림에 몸살을 겪다가 죽음도 삶도 분간 없는 멍한 표정으로 제 자리에 발 묶여 있다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5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51)“추 여사님, 여기가 눈 익지 않으세요? 아줌마의 고향에 왔어요.”한참만에야 축이 무너져있는 곳을 발견하여 물가로 내려서는데 울컥 눈물이 솟구쳤다. 그러나 양지는 얼른 눈물을 삼키고 아무렇잖은 듯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5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50)양지는 새삼스럽게 추여사의 존재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강사장은 채찍을 맞은 팽이처럼 더 기승해져서 이번에는 아주 영정도 없이 썰렁한 제단 아래까지 부르르 기어가서 앙바라지해 쳐다보며 마치 살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9)“난들 목석이야?. 가만 있겠느냐구. 공과 사를 분명히 하라고, 솔직하게 대판 싸웠지. 네 공 내가 모르는 바는 아니야. 그렇지만 주제넘게 나서서 우길 일이 따로 있는 거 아니야? 언제부터 이것들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8)하다가 양지는 화끈 얼굴을 붉혔다. 저도 몰래 늘 기피하던 아버지란 단어가 입에서 튀어나왔던 것이다. 순간 아버지의 표정도 달라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양지는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오래 감정을 지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7)“저도 뒤늦게 알았어요. 그런 줄도 모르고 내 생각만 하느라 너무 성급하고 냉정하게 굴었던 게 에나에나 참 후회스럽고 미안해요.”양지는 후끈 뜨거워지는 눈을 가리며 오빠로부터 고개를 돌렸다. 아,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6)인사를 먼저 하기도 전에 강 사장이 급한 성격을 내보이며 내닫듯이 양지 앞으로 다가섰다.무슨 말부터 해야 될지 입이 열리지 않아 양지는 우선 목례부터 했다. 먼 길을 허둥지둥 달려오느라 경황없었을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5)노파들은 자꾸 그럴 줄 알았더라면 이라는 아쉬움 찬 말로 양지의 심장을 긁었다. 이유도 모른 채 나오는 대로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의 얕은 소갈머리에 짜증이 났다. 제멋대로 소문을 만들어서 고향에 대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4)저를 의지하기 위해서 찾아왔던 그녀가 버림받은 심정의 괴로움을 잘못 삭여서 극약을 먹었다는 사실은 마음 놓고 있다가 몽둥이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꼴이었다. ‘근사미’는 농약의 일종인데 둥치를 자른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3)“쾌남아, 쾌남아! 어서 좀 나와 봐라! 크크큰, 일 났다아!”얼마나 숨차게 달려왔는지 말을 끝맺지도 못하고 문턱을 짚고 한참이나 가쁜 숨을 가누고 있는 여자는 동네 어귀에 혼자 살고 있는 정자어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2)부부처럼 믿었던 강사장과 병훈의 결혼문제로 결정적인 이견을 보이면서 인간적인 실망을 넘어 적대감으로 발전했음이 분명했다. 회사가 존폐기로에 있다는 추여사의 말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그녀의 입장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1)“그건 걱정 안 해도 된다. 내가 그만 준비도 없이 그런 말 했겠나. 걱정 마. 보여줄게.”외출할 때 굳이 챙겨서 메고 나갔던 가방을 추여사가 다시 꺼냈다.자신감 넘치는 음성과 함께 추여사가 열어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40)서장대로 가는 길을 걸을 때는 이 강 기슭의 너럭바위에 길게 늘어앉아서 빨래하는 아낙네들의 방망이소리가 마치 음악소리 같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추여사는 연상되는 광경을 그려보듯 성벽 아래를 살펴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9)“이 손 놓아. 다 필요 없어. 세상에 누가 나를 알아주겠어. 그래 사람이 사람을 믿고 의지하다니. 어리석지, 이 등신, 바보천치가!”추여사는 길게 뻗은 다리를 두 주먹으로 자학하듯 쥐어박으며 중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8)추 여사의 상식적인 놀라움에 토를 달만큼 긴장을 푼 양지는 슬몃 미소를 지으며 아는 상식대로 정정했다.“역사가 제대로 밝혀지기 전에는 논개가 진짜 기생인 줄 알았는데 원래는 기생이 아니고 양가의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7)“순진한 최 실장이 그 여편네 내숭을 다 알 수 있었겠나. 이 어리석은 여자가 송미양장 남편한테 글쎄 보증을 섰더란다. 한탕 크게 하자고 밀수를 했는데 들통이 났단다.”“언제요?”“그러게 내가 뭐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6)갑자기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뱉으며 양지를 바라보는 추여사의 눈빛에 파란색 안광이 두드러졌다. 그쪽과의 감정이 얼마나 조율 어려운 상태로 어긋나 있는지 높낮이 심한 추 여사의 어조가 짐작케 한다.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5)어질러져 있는 아궁이 앞을 몽당비로 싹싹 쓸어치우며 추여사가 가볍게 말했다. 손수 상을 차리고 밥솥을 열었다.“그릇이 마땅찮아요.”고무대야에 담겨있는 양재기를 들어내며 양지가 난색을 짓자 얼른 그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4)“그래 알았어. 나 여기 있는 동안까지 만이라도 호칭 없어도 되니까 그 여사님, 여사님 소리 좀 안했으면 좋겠어.”양지는 잠시 망설였다. 이렇게 타인과의 관계가 흔쾌해져도 될까, 습관적인 경계심이
경남일보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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