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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9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93)비스듬히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돌아선 오빠가 양지를 보고 말했다.“여기 단감이 기막히게 맛있는데 가을에 안 올래?”예기치 않던 초대여서 양지는 얼른 대답을 못했다.“우리 외로운 사람들끼리 자주 연락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9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92)요동이 심한 들길을 내닫기 시작하자 오토바이는 몇 번이나 기우뚱기우뚱 떨어뜨릴 듯이 몸의 균형을 분산시켰다. 바람에 헐렁거리는 옷깃은 아무리 손아귀에다 힘을 주어도 곧 옆으로 굴러 떨어질 듯 안정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9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91)고종오빠 장현동은 오토바이 열쇠를 주머니에서 꺼내며 듣기에 따라 예사롭지 않은 말을 흘렸다. 서먹하던 사이가 많이 달큰해진 느낌을 받은 양지는 고종오빠와의 대화에 재미를 붙였다.“참, 오빠가 장학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9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90)“바람도 쐴 겸, 이왕 집을 나섰으니 나 좀 도와줬으면 싶은 일이 있는데 동행하지 않을래?”절에서 나온 산길이 끝나는 곳에 용연사의 표석이 보일 때였다. 말하는 오빠의 표정에서 이 말을 하러 여기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9)돈이면 단줄 알고. 여자의 표현은 놀라웠다. 돈이 있어야, 되도록 많이 있어야 된다는 신념을 깨뜨리는 도도한 파격이다. 격이 다른 여자에게서 문득 우아한 선망이 일었다. 모르긴 해도 꿈이 팔팔한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8)접근을 불허하며 하얗게 드러내는 증오의 이빨이 상처 입은 맹수 이상의 위협을 가해왔다. 그렇지만 양지는 어디서 비롯된 지도 모르는 자신감으로 낯선 사람에 대한 예의도 접어 치운 여자를 바로 보았다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7)샘가를 벗어나 돌 틈을 타고 내려오던 양지는 흠칫 놀라며 온몸이 굳어 붙는 듯 한 전율을 느꼈다. 언뜻 무엇인가 검은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싸리나무와 억새가 무더기져있는 곳이었다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6)탐스럽게 많이 매달려있는 빨간 망개열매를 바라보며 인적 드문 산골의 정취를 음미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투두둑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양지가 가려는 언덕 저쪽에서 긴자루가 달린 파란 플라스틱 바가지를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5)불을 붙이고 촛농을 흘리면 누군가의 기원을 담고 자신을 태울 자세로 꼿꼿하게 서있는 양초도 여럿 눈에 띄었다. 운두가 좁고 오목한 스테인레스 용기에다 물을 떠 놓은 곳도 있고 하늘을 향한 솟대처럼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4)촉촉하게 젖어있는 땅에 비질 자국도 선명한 마당을 가로질러 대각선으로 듬성듬성 디딤돌이 늘어 놓여 있고 그 끝에는 신도들이 드나들게 되어있는 법당의 옆문이 있다. 양지는 법당 앞에 이르러서야 꽃다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7 (283)종교의 의미란 이런 것인가. 용연사로 가보자고 생각한 순간부터 부처님을 생각했다. 그러나 양지는 어릴 때 어머니를 따라서 절에 왔다가 산신각 벽면에 그려진 산신도를 보고 느꼈던 어쩌면 슬픈 것 같
경남일보   2016-11-28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8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82)추 여사는 그럼 나를 그 집 며느리로 들여앉히려던 자신의 뜻이 빗나간 데 대한 불만으로 집을 나간 것일까. 그렇다면 그 사람 추 여사는 내게 무슨 기대를 하였다가 실망한 나머지 그토록 단단하던 끈
경남일보   2016-11-2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8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81)결국 가중한 양육비 부담이 굴레가 되어 고아가 되지 않아도 될 많은 아이들이 수출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호남의 말대로 자매들의 선두에 서서 깃대를 세우려면 병훈의 재력이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8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80)주영을 돌보는 일은 주영이 고모가 맡았고 주영아빠를 설득하는 일은 고종오빠가 자기에게 맡겨 보란다. 아직 양지의 입지가 그만큼 실하지 못하다는 반증인거였다.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자신의 능력이 인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9)“와 안 그렇겠노. 하지만 여자 없이 산다던 저 사람 말 동생도 들었제? 앞으로 그 말이 남자들 사이에 통용어가 될지도 모른다. 요새 여자들이 좀 드세냐? 걸핏하면 독신 선언이나 하고 쥐나 개나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8)“오빠, 쟤들 어떻게 해요?”“이혼이라 카는기 말대로 그리 쉽것나”“저 표정을 보세요. 그 통보를 하러 벼르고 있었던 지도 몰라요”“잘 모르기는 해도 자식까지 낳고 살면 지하고 싶은 대로 다 몬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7)“누님도 바쁘실 텐데-”의례적인 답변이지만 무슨 말이든 하지 않고는 안 될 것 같았다.“당분간이긴 하지만 어른도 힘들 것이고 어른들 눈치 보느라 어린 게 더 힘들겠지”오빠도 끼어들어서 말을 거들었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6)“뭘 그리 에럽게 생각하노, 욕심이 눈앞을 가리서 판단이 흐린다 아이가. 할 일로 줄 세아 놓고 제일 앞에 있는 것부터 착착 각단지게 매듭을 지아라. 그래 놓고 다음다음을 처리 해야제 순서가 없이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5)“참, 언니야. 오늘은 이 말로 꼭 따지 볼라 캤다. 정남이 이 가시나는 어느 구석에 쳐박히가 집구석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리고, 지만 막내둥이라꼬 걱정 없이 희희낙락하고 있는고, 내가 얼매나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4)나머지 꽃들을 마저 뽑는 대로 그것들을 태워 버릴 작정을 했다. 국화꽃의 생태가 첫서리와 첫눈 속에서 더욱 그윽해 진다더니 아직 대궁에는 수분이 많아서 쏘시개를 많이 박지 않고는 잘 타지 않을 것
경남일보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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