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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3)할 일이 없어 집 주위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삭정이를 주워 모아 군불 나무를 장만했다. 꺼진 구들장과 벽 틈으로 연기가 소올 솔 들어와서 방안에 가득 찼지만 그도 조금씩 견디는데 익숙해졌다. 구들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2)“조선시대 말까지도 우리나라는 양반보다 쌍놈들이 더 많았고 성씨를 갖고 있는 사람들 숫자도 그리 많지 않았대. 대한제국 시절 일본의 압력 때문에 호적에 성씨를 처음으로 만들어 올린 사람들도 많았지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1)“씨내림의 문제보다 여자의 권능을 장악하기 어려운 자신들의 한계 때문에 남성들은 그토록 봉건적인 장부를 설정해 놓고 여자들을 속박해 왔었던 거고. 그것 역시 양반 신분에 한이 된 윗대의 어떤 할아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70)성남이가 없다는 말, 그것은 곧 너희들은 맞수가 안 된다는 뜻 아닌가. 막상 그런 선언을 듣게 되자 양지는 다시 허를 찔린 듯 궁색스러움에 젖었다. 목이 메도록 억울했다.“네가 다른 사람들처럼 꽁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6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69)침묵이 버거운 듯 명자가 먼저 무슨 말이든 자꾸 건네려 했다. 다행스럽게도 양지가 싫어하는 부분을 들춰내어 조문이랍시고 다시 들먹거리지는 않았다.“그래 뭘 좀 먹기나 했니? 일나 봐라. 볼썽사납게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6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68)아침에는 멀쩡하게 날이 개었다. 늦은 시각까지 이부자리 속에서 뒹굴고 있으려니 문 밖에서 인기척이 났다. 또 먹을 것을 가지고 고종오빠가 왔는가. 오빠라면 오토바이 소리가 났을 것인데 듣지 못했다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6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67)주위는 어두웠고 전신은 축축한 것으로 무겁게 눌려 있었다. 여기가 어디인가.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어떤 소란스러움도 느껴졌다.“아, 비!”그녀는 재빨리 일어나서 전등을 켰다. 투두둑, 천장에서 떨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6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66)물론 부모 복을 타지 못했으니 또래의 남녀들이 누리는 평범하고 복스러운 그런 일상은 단념한 채 살았다 해도, 나이 들고, 돈을 벌고, 의식이 갖춰지면서 제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조차 제대로 계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6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6 (265)기다리는 무엇이 있는 사람에게는 십분도 초조하다. 더구나 밤이며 달도 없는 캄캄한 어둠, 언제 걷힐지도 모르겠는 두터운 암흑의 한가운데 포위된 듯이 혼자 우두커니 깨어있는 시간에 어머니는 무서운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6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64)어머니는 정말 정남이가 홀로서기에 대한 매운 실천을 하고 있는 줄 인정하고 있었다. 시치미 뗀 양지는 그러마고 했다. 아픈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무슨 거짓말인 들 꾸며대지 못하랴 싶었다.어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6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63)“층층 받들어야 되는 신주며 제사 반환, 외롭고 불쌍한 남편, 눈망울 새까만 자슥새끼들…. 그 뿐이가, 시집보낸 딸은 부고를 받고서야 친정부모가 비로소 발을 뻗고 잔다는 말이 있듯이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6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62)가진 자의 위세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마음이 불편해진 양지는 이 자리마저 얼른 파했으면 싶었다. 이런 양지의 기색을 눈치 챈 듯 명자어머니도 마지막 인사를 했다.“치료 잘 받고 와요. 아까 말한 거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6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61)“친구야, 우리는 니 병이 우째서 낫는지 너무 잘 알제.”“하모, 하모 잘 알고 말고”“그렇제. 남편이 우떤 심정으로 사는지, 평생 한 집에서 사는 데 그걸 와 모릴끼고.”“아무리 잘 안다 캐도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6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60)“세상인심이 우찌 돈이라모 손안에 쥐고 발발 떨게 됐다만, 째보 지가 그라모 에나 죄받는다”형제가 없이 외로운 최 태복은 신체적인 열등감 때문에 자기처럼 늘 기를 못 펴고 뒷전으로 돌던 째보를 항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5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59)넋 나간 듯 멍하니 이 살풍경을 보고 있던 양지는 몇 발자국 비칠비칠 걸음을 옮기다 부러진 말뚝처럼 외로 넘어져 버렸다. 마침 곁에 있던 고종오빠가 양지를 부축해 일으켰다. 정신을 잃은 양지의 뺨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5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58)“소용없다. 다 소용없다!”잿간 옆에 있던 오줌동이를 들고 와서 끼얹으려던 아버지는 사태를 이미 다 파악한 얼굴로 내던지듯이 오줌동이를 파기시켜 버렸다.“니까지 심바람 시키서 집을 내보낸 데는 다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5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57)사람들이 모여들었으나 우두망찰 서 있을 뿐 어떻게 손 써 볼 엄두를 얼른 못 냈다. 뒤늦은 동작이나마 양동이와 대야 등속을 찾아들었으나 어떤 사람은 들고 있던 대야의 물도 불을 향해 끼얹을 생각을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5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56)세 사람의 큰무당 밑에서 허드렛일을 맡은 늙은 무당이 짚단에다 불을 질러 놓고 언니의 혼백을 실은 광주리며 짚으로 만든 허수아비 둘과 무색 옷가지, 버선과 꽃신을 날름거리는 불길 속에다 집어넣고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5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55)중문을 넘다가 돌아보니 부엌으로 들어가려는 듯 문설주를 짚고 의지한 어머니가 허리를 굽힌 자세로 돌아보며 말했다. 순간, 더욱 뻐끔해 보이는 어머니의 눈과 마주친 양지는 가슴이 뜨끔했다. 건드리면
경남일보   2016-10-03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5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5 (254)흑립을 쓴 큰무당이 신대를 곧게 들고 지붕 위에 우뚝 섰다. 집안 구석구석을 휘젓고 다니며 온갖 귀신을 씻어 낸 뒤였다. 어머니는 솟대에 깃든 신장의 엄호를 믿고 평소에는 께름칙하다고 손도 못 대
경남일보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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