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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9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93) “언니야 니도 취미생활 하나 개발해서 정자언니처럼 이름도 내고 좀 그래봐라.”“너도 부럽지? 그렇지만 난 아직 아니다. 여건도 안 되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양지의 말뜻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것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92)
“정자 언니가 수필가로 당선됐다꼬 어제 그 형부가 우리 황금에서 거하게 축하 턱을 쐈다. 저녁을 먹고 이차로 왔다는데 친정 식구들하고 시숙이나 동서들까지 한 부대가 들이닥쳐서 시끌벅적했어. 그게 그렇게 대단한 건지 첨 알았어.”“정자가 언제 문학을 했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91)
호남의 사업이 제대로 잘 되면서 지출될 일 없이 적립 된 돈이지만 결코 넉넉한 돈은 아니었다. 그러나 돈으로만 인생을 사는 것도 아니란 것을 알았으니 크게 걱정도 되지 않았다. 해야 될 일을 미루고 어물쩍하다 뒤늦게야 놓친 기회를 후회하는 일은 이제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90)
“언니 니가 한 두 번 하는 소리도 아닌데 귀에 못따까리 앉도록 들었다 아이가.”“우선 이 문제에 대해서 니가 이렇게 관심을 가졌고 박식해졌다는 것만도 참 미덥고 든든하다. 요즘 들어 미혼모들은 부쩍 늘어나는데 우리 사회의 편견이 얼마나 완고한지 의식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89)
“늙은이 말이라꼬 허투루 흘려버리지 말고 내 말 명심하고 살아라. 아깝다, 그 대단한 여자 능력을 엇길로 나가서 무용지물로 썩히는 겉똑똑이 짓은 그만하고…….”현태어머니의 말은 곧 자신에게 등을 돌린 양지에 대한 현태의 원망에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88)
“그렇게 할게. 그 대신 완아 할머니 말씀 잘 듣고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칭찬 많이 들을 짓 하는지 할머니께 여쭈어 보고 네 부탁도 들어줄게.”아이가 단박 양지의 깍지를 풀며 두 팔을 휘두른다.“야 신난다. 좋아요. 내 친구들한테 자랑해도 되죠?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87)
그 옛날 남자는 나무 둥치이며 여자는 잎이나 꽃이라고 현태어머니는 비유했다. 꽃은 열매를 남기는데 그 열매가 싹 나는 토양에 따라서 뭍에 오른 유자처럼 탱자가 될 수도 있다. 기운 빠진 늙은이의 밥을 먹고 유자는 서서히 탱자의 길로 접어드는 느낌이 그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86)
“인제 깼어?”소리 나는 쪽을 돌아보니 저녁 찬거리가 될 푸성귀를 가리고 있는 현태어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어느새 남새밭 출입까지 한 모양이었다. 그때,“할매, 옆 집 할매가 이거 주데.”하면서 학원 가방을 멘 사내아이 하나가 촐랑촐랑 들어섰다. 아이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85)
“잘 지내는 친구하고 행망 없이 같이 놀다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오락실인가 어딘가 그런 데서도 시간을 보내는 갑더만 똑 서방이 아니라 못된 짓한 머슴새끼 나무라드키 안달복달 하니깨 맘 편하게 집에 안 들어 온다. 그러니까내 남자는 또 내가 남잔데 싶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84)
“제가 그렇게 한심해 보입니꺼?”“그래, 앞으로 늙어서 병까지 들어봐라 늙다리 추물 빼끼 안 된다.”양지는 다시 울먹해졌다. 남과 어울려서 남 하는 듯이 같이 속을 열어놓고 해 본 일이 과연 몇 가지, 몇 번이나 됐을까.“저도 한 잔 주세요.”“그래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83)
“아까도 내가 말했지만 내 움딸 같애서 하는 말인데 절대 혼자 살지마라. 이 좋은 세상에 뭐한다꼬 독수공방 할 것고. 지금이야 핏종지깨나 끓으니 괜찮지만 아픈 눈이 머잖았다. 늙고 병들어봐라. 니 신세도 가을 잔내비꼴 되는 기라. 이 세상 왔다간 흔적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82)
오만상을 찌푸리며 바라보고 있던 현태어머니가 참고 있던 것을 마침내 쏟아놓는 것처럼 말문을 열었다.“아이구나 세상에 단술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네. 그러이 꺼내 날랜 백정이 달라 들어도 살 한 점 추릴 수 없이 그렇케 말라 비틀어졌제. 우리 누렝이가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81)
“제사 파젯날 꼬막장 봐 온다카더니 니가 여어 뭐 하러왔노. 내 화통에 열불 땡기러 왔나. 독하고 모진 것, 달라고 할 때 주지. 니가 뭐이 그리 잘나서 내 자슥 인생을 단명케 하노. 꼴도 보기 싫다!”흐린 시선으로 상대방을 식별해낸 현태의 어머니가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80)
“중국이 얼마나 넓은데, 아주 원시적이고 후진 지역인데 개척 대 선두로 차출돼서 근무를 했던 가봐.”“야아, 말 좀 끊지 말고 끝까지 해봐라. 풍토병이 걸려서 중환자로 병원에 입원해 있대? 지금?”“아아 참, 죽겠네. 그만하면 좀 알아듣지. 뭘 그리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8 (579)
그러나 양지의 마음속에는 역시, 라고 인정해주던 강 사장의 듬직한 손길에 실려 왔던 힘이 남아있었다. 그렇다, 나는 다시 힘껏 일어나야한다. 사람은 한 철 화려하게 피었다가 흩어지는 꽃잎이 아니다. 그러나 이 현실은 얼마나 더 나아가야 벗어날 수 있는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78)
“좀 자세하게 저의 내면에 개척되어있는 들판을 보시면 눈빛이 달라질 건데요. 사람은 어디서나 살게 되어있는 거였어요. 그리고 큰 나무나 큰 바위는 떠나지 않고 정착해서 제 자리를 지키면서 존재가치를 드높이듯이, 저도 큰 나무나 큰 바위는 못되지만 이제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77)
과거 속으로 미래 너머로 연속 자맥질하면서 고통의 꼬투리를 엮어가는 것이 인간의 한 생이다. 뽑아 던지지도 못하고 녹여 없애지도 못하는 이 초라함, 피폐함의 근원은 무엇인가. 대체 인간은 무엇 때문에 왜 사는 걸까. 양지는 까닭모를 한숨을 후우 흘려보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76)
“됐다 그래, 우리 미래의 대 역사를 위해서.”귀남이 너스레떠는 동작으로 양지와 호남의 손바닥을 소리 나게 짝짝짝 돌려가며 쳐댔다“오빠가 참 고맙다. 우리는 여기서 이렇게 나롱부리고 있는데 병원일 뒷수습은 오빠가 다 알아서 해주고. 그럼 우리 용연사로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75)
“좋은 일이 어떤 건지는 나도 알고 그런 일하면 좋은 것도 안다. 그런데 한 가지 불만이 있다. 우째서 니 혼자 다 이고 지고할라 그라노. 우리는 모두 허수애비고 니만 최고로 잘났다 싶어서 그러나. 우리들 모두 든데 없이모 난데는 있다. 든데 난데 포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74)
재송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74)“이라다가 참말로 일내겠다. 언니야, 내가 확답 안하는 보육원을 거기다 세운다는 뜻이가. 설마?”“이건 어떤 계시인지도 몰라. 왜 타인한테 빌붙어서 속앓이를 했는지 인제야 속이 시원해진다.
경남일보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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