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319건)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공기밥(조현석 시인)
공기밥누구나 화려한 한때가 있다그 시절 지나가면 빈손뿐뙤약볕 아래서도 피었던 연꽃들밥 한 그릇은 남기는구나-조현석(시인)그렇다면 당신의 한 때는 언제였는가? 있긴 있었던가? 작금의 중년들이라면 한 번쯤 뒤돌아 보아 자신에게 남겨진 것에 대하여 살펴보는
경남일보   2018-06-0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길잡이(강옥)
길잡이아무도 내게 가르쳐주지 않았다삶은 살아지는 것일 뿐, 스승도 멘토도 없었다어디만큼 왔을까남은 길은 안개 속에 아득하고.-강옥어디만큼 왔는지 정말 모르겠다. “당신도 그런가?” 질주하는 시간에 합승하여, 뒤 돌아볼 겨를 없이 살다 보니 벌써 유월의
경남일보   2018-05-3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지하철 타는 사람들내뱉고 싶은 말 한 마디나 힘들다는 그 말하지만 그 말 꺼낼 순 없네우리네 인생그 누가 쉬이 가랴?-류정양(중국 정주경공업대학교)빼곡한 행렬에 떠밀려 지하철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의례적으로 손잡이를 잡게 된다. 중심을 위해 너나
경남일보   2018-05-2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P.S. 토이 스토리
아파트 구석 헌 옷 수거함 위에곰 인형 하나 누워있다그들의 공포는 밀려나는 것,돌아갈 입구는 좁고낡아버린 동심은 수거품목에 없었다-홍계숙(시인)P.S는 어원상 post(after)+script(write)로, 편지에서는 ‘추신’을, 책이나 논문 등에서
경남일보   2018-05-1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알바생
언제부터 사람을톡 뽑아 쓰고 버리고톡 뽑아 쓰고 버리고-김영주(시인)‘일, 노동, 근로의 뜻을 가진 아르바이트(Arbeit)라는 용어의 약칭인 알바는 학업이나 본업 외, 돈을 벌기위해 단기 혹은 임시로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다.’최근 청년 실업률 11%
경남일보   2018-05-10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동곡서당
동곡서당나라가 힘들었던 시기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늘 검소하게 살라는 난초 같은 획마다봄빛 담아 꽃이 피네-제정례(시인)경남 고성군 대가면에 있는 서당이다. 봄 날, 우러러 영상을 포착한 시인에게 뭔가 남다른 서당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정례
경남일보   2018-05-0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꽝, 문을 닫고 들어간 막내딸 방 앞에귀를 뚫어 예쁘게 치장한들말귀 못 알아듣는 고리들이 주렁주렁-김석윤(시인)귀걸이는 사람의 몸을 치장하는 장신구 중 가장 일찍부터 사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고 보니 사춘기를 지나는 여자 아이들이 자기표현을
경남일보   2018-04-26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휴식(제민숙 시인)
휴식녹슨 엄마의 시간이고운 딸의 시간 속으로둥글게 굴러가다잠시, 허리를 펴는 오후- 제민숙(시인)‘태어나서 가장 많이 참고 배우며 해내고 있는데, 엄마라는 경력은 왜 스펙 한 줄 되지 않는 걸까?’ 최근 눈길을 끄는 모 광고의 카피(copy)다. 출산
경남일보   2018-04-19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투영
투영한 발 뒤에서 다시 보면온몸으로 봄을 싣고 날아가는새 한 마리-리호(시인)현실에서 ‘상황적 사람’이 되지 말자. 초초분분 어떤 상황이 내게 닥칠지 알 수 없는 삶 속에서 비록 머문 자리가 조금은 캄캄할 지라도 절대 고개 숙이지 말자. 그러니까, 일
경남일보   2018-04-1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겨울 나그네(冬之旅)
절반은 물이고절반은 얼음이다아무리 춥더라도언젠가는 봄이 올 것이다-유기디카시연구소와 중국 허난성 한국어교사협의회가 공동주관하는 ‘제1회 중국대학생 한글 디카시공모전’이 30일까지 실시한다. 디카시연구소 홈페이지(http://www.dicapoem.ne
경남일보   2018-04-0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추억
허기진 날들의 상처로식솔들의 가장은늘,거북등짝이었다-황보정순(소설가. 디카시연구소 사무간사)딸린 식구들을 생각하면 어떤 무게의 짐도 마다않고 땅바닥에 ‘척!’ 무릎부터 꿇으셨을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 ‘으랏차!’ 기압소리로 단번에 허기를 곧추세
경남일보   2018-03-29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봄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봄한평생 묵묵히 살아오신 어머니겨우내 침묵을 풀어환하게 웃습니다산하가 푸른 물결로 흔들리겠습니다-백경희(시인)한평생 살아오는 동안 사람들은 저마다 ‘선택의 귀로’에 선다지만 어머니는 묵묵 한길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착한 딸
경남일보   2018-03-2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출항과 귀항 사이
출항과 귀항 사이떼 지어 잘 말려진 명태국민생선으로 대접받는다는데뱃전에 앉은이주 노동자의 잠깐 휴식소금기 절은 피부처럼 말라가고-장한라(시인)만선을 꿈꾸며 출항한 자의 휴식을 본다.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주 노동자의 고달픈 현장이다. 국경
경남일보   2018-03-1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엄마 생각(김종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엄마 생각엄마 생각달그락 달그락식구들 밥상 맛깔나게뚝딱 차려 내던엄마의 전천후 비밀 병기-김종태70~80년대를 추억해 보면 ‘그릇 같은 것을 얹어 놓기 위하여 부엌의 벽 중턱에 가로 드린 선반’을 살강이라고 한 것 같다
경남일보   2018-03-0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밀어준다는 것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밀어준다는 것 밀어준다는 것제자리걸음인 너헛바퀴 도는 우리차가움 속에서도 열이 났지밀어주는 것은무의미한 소용돌이를 벗어나는 것-조영래(시인)함께 살아가는 다정함의 세계가 묻어나는 디카시다. 삶 속에서 저처럼 폭설을 만나
경남일보   2018-03-0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잉태
잉태 노란 꽃 꿈을 꾼 후두근거리는 너의 심장소릴 느끼며엄마가 된 걸 알았지-이시향(시인)“내 안에 새 생명이 생긴 이후, 하루도 새롭지 않은 날이 없었단다.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을까. 마치 세상을 다 얻은 듯 부러울 게 없더구나. 6주쯤 되
경남일보   2018-02-2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공룡발자국 화석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공룡발자국 화석 멀리서 온 기억에 발을 넣고먼 곳의 기억에게로 걸어가 본다먼 곳의 파도 소리, 먼 곳의바람 소리, 쿵쿵쿵 발소리 내며떠나가 버린 먼 곳의 사람에게로(故)박서영(1968∼2018)“우리는 벌써 당신이
경남일보   2018-02-0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우체통에 눈 덮이고
우체통에 눈 덮이고밖은 눈 내리고지하철 기다리는 실루엣 하나비상문이 열리기 전눈 덮인 우체통 열어수신미확인인 그리움을 읽는다.-김인애(시인)눈 내리는 흐린 하늘에 편지를 썼던 시절이 있었다. 계절의 환승 속에서 외로움을, 그 외로움은 어떤 특정한 대상
경남일보   2018-01-3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폐선
폐선쉰다는 말과버려진다는 말의 거리는 얼마쯤이나 될까그건 모두 고요히 몸의 비명을 듣는 일인지도 몰라녹슬고 헐거워진 뼈마디들의 연주가일생 맞서던 바람을 그러안고 비로소 오목하다-신혜진(시인)쉼조차 평범하지 않은 저 기우뚱. 어쩌면 생애 마지막 자세인지
경남일보   2018-01-2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부부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부부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부부푸른 날들을 지나하얀 세월에 닿을 동안맵싸한 일들 수두룩해도달큰하게 익어갈 줄 아는당신과 당신-권현숙‘검은머리 파뿌리가 되도록’이라는 말은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란 뜻으로, 아
경남일보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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