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1,199건)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3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33)“저 년 어서 시집보내야 되것다”“아부지는 나 같은 딸자식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음서 뭔 혼기는 그리 중요합니꺼”“야, 이년아 계집하고 사기그륵은 내돌리모 깨지기 마련인기다. 깨진 그륵 살라
경남일보   2016-09-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3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32)언제부턴가 돈이 윤활유라는 말이 귀에 들어왔다. 유교적인 양지네 집에서는 좀체 인정되지 않던 생소한 비유이기도 했다. 돈보다 사람의 정신이 먼저라고 우기는 아버지의 주장을 무시하며 세상은 빠르게
경남일보   2016-09-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3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31)“저기 저 아가씨 있재? 까만 바지에 노란 쉐타 입은 사람, 저 아가씨는 차곡차곡 월급을 모아서 집에다 보내는데 소도 사서 기르고 그 소를 팔아서 동생들 학비도 한단다. 그 옆에 있는 사람은 머슴
경남일보   2016-09-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3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30)“당골네도 딸아들로 우찌 에울라꼬 그런데다 보냈는고. 양갈보 맹키로 화장을 하고 빼딱구두 신었네 엉덩짝을 흔들고 댕기믄서 말이라꼬 하는 기 욕소리가 태반인데 천하에 망종들이라꼬 동네사람들이 모도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2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29)나도 인제 다 컸다. 엄마는 인제 가만히 집에서 살림이나 살면서 아부지가 좋아하는 아들이나 낳아 조라. 낼 모레는 삼밭골 새마을 사업장에도 나갈 끼다. 밀가리도 주고 돈도 주고 그란 단다. 내사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2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28)언니는 일손이 재빨라서 여기저기서 칭찬을 들었다. 하던 일이 조금 남으면 다른 인부는 그만 두고 언니만은 다음날도 불러서 일을 시켰기 때문에 언니는 더러 새벽부터 일장으로 나가곤 했다. 말하고 나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2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27)“니 셍이 일나서 퍼뜩 아부지 세숫물 좀 뜨신 새물로 푸라캐라”새로 산 양동이에다 딸깍, 바가지를 담아 내밀며 엄마가 일렀다. 순간, 쾌남의 머리카락이 쭈뼛 해졌다.“큰 세이 지끔 정재(부엌) 없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2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26)똑, 똑, 뚝, 딱…. 부엌에서 나뭇가지 부러뜨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으로 아직 덜 마른 청솔가지를 분질러 때며 엄마가 아침밥을 짓는 것을 알 수 있었다.‘안방에는 쥐구멍이 없을까.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2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25)유혼이 옳은 귀신이 되려면 쳇망의 구멍을 다 헤아려야하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가는 길손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 외우고 있던 숫자를 잊어버리고 또 헤아리기를 거듭하며 영원히 갇혀 있게 된다는 길가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2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4 (224)14내친걸음으로, 양지는 안장산 능선을 넘었다.내일이면 흙무덤의 흔적조차도 없어질 언니의 묘를 찾아보려는 것이다. 이미 백골이 되었지만 영혼은 어머니의 가슴에서 같이 살았던 언니.산기슭 아늑한 양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2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23)“후딱 댕기 올 낀데 뭘 그리 오래 걸리노”옷을 갈아입고 꼼꼼하게 방안정리를 하고 나온 뒤 온 집안을 둘러보는 화진의 눈길은 비장했지만 아버지는 눈치 채지 못했다. 갈아입은 헌 옷을 자배기에 담아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2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22)그러나 할아버지는 딸의 뜻을 묵살한 채, 다른 곳에다 서둘러서 혼처를 정했다. 화진이 아무리 애원하며 딸자식 하나 없는 셈 치면 멀리 기도 망도 없는 곳으로 가서 평생 가문의 누 끼치는 일 없이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2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21)“하모. 지금이사 훌륭한 일했다는 칭찬도 듣는갑더라만 그때는 양반 집에서 있을 수 없는 짓하고 댕긴다꼬 너거 외갓집에서는 어른들이 곳간에 가둬놓기도 하고 종중에서는 호적을 판다 우짠다 보통 난리가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2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20)할아버지도 처음에는 감격의 눈물을 머금었다 했다. 이는 하늘이 필시 아비의 노심초사를 굽어 살피심일 거라고 조상이나 천지신명에게 감사했다. 아무리 유능한 매파를 동원한다해도 지금의 가세로는 감히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1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19)‘그래, 내처 잠자거라. 나오지 마라. 나오면 안 된다. 화진아, 애비가 늘 했던 말 잊지 않았지. 나라 안에서 제일 잘난 규수는 국모가 되고 고을에서 가장 우수한 처녀는 권문세가의 종부가 된다고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1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18)청량한 대숲의 기운을 아끼기 위해서 참고 있었던 말초담배를 꺼내 피웠다. 빨갛게 타 들어가는 담뱃불에다 자신의 심장을 지지고 싶을 정도로 아버지의 가슴은 울렁울렁 뛰고 또 뛰었다. 아프고 쓰린 가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1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17)그러나 그것은 들키면 동티가 나는 물건이었기도 했다. 운명은 이미 그런 비극적인 행로 위에서 연출되고 있었던 것을. 뒤늦게야 들키면 안 될 물건을 어떻게 헛간수하여 어린애의 눈에 띄게 했을까, 그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1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16)그들은 유림들을 초청해 놓고 선대들이 그랬던 것처럼 시회를 열고 뜨르르 구종들이 도열해 있는 가운데 아들 손자며느리 사돈 팔촌까지 기구스럽게 세를 과시하며 살던 향수를 망향객처럼 간직하고 있었던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1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15)양지는 피리를 들고 부엌 뒤의 허물어져 명색뿐인 담을 넘었다. 그 옛날, 밤마다 대숲을 헤치고 나가 동경 유학생 애인을 만나기 위해 고모가 타넘던 곳 어디쯤일 데였다. 지금 그 울창한 대숲은 없다
경남일보   2016-08-11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1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3 (214)그런데 양지는 어제 뜬금없고 난데없이 고종사촌 오빠를 소개받았던 것이다. 어제 아침나절에 어머니를 따라서 굿거리 장을 보러 시내로 갔을 때였다.어머니는 시장 복판에 있는 꽤 크고 번다한 어느 정육
경남일보   2016-08-11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