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1,184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73)
양지는 답말을 하지 않았다. 추억속의 누군가를 또 이어 붙여야 된다. 언제나 앞서서 찬바람을 막아주던 성남언니. 그 시절은 또 양지에게 평생을 끌어안고 살게 만든 트라우마의 시기였다. 양지가 머뭇거리고 있는 동안 호남이 무슨 재미있는 추억이라도 떠올렸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7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72) 그들은 말없이 한 동안 걸었다. 귀남은 길섶에서 딴 꽃가지 몇 개를 뱅뱅 돌리는 손장난을 했고 호남은 갓 배우기 시작한 춤 연습을 하는지 길 가운데서 스텝 밟는 시늉을 한다. 산천을 휘둘러보며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7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71) 옛날이야기를 주고받는 데는 양지보다 둘이 주고받는 대화의 분위기가 더 아귀 맞고 다정하게 들렸다.“아부지가 샘물로 나를 깨끗이 씻겨서는 그 너럭바위에 올려 앉히더니 제사 지낼 때 하듯이 큰 절을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70)
호기심이 발동한 양지와 호남이도 귀남의 곁으로 다가가 같은 쪽을 보며 기웃거렸다. 은빛 보호난간이 죽 둘러진 도로는 깔끔하게 보였다. 아스팔트 도로에 깊이 묻힌 고향집에. 스산하고 아린 기억, 벗어나고 싶던 근원과 마을. 고향산천에게 미안할 때도 없잖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9)너무 단호한 호남의 결말에 양지도 귀남이도 그러면 그렇지 하는 눈길을 주고받으며 입을 다물고 차에 올랐다. 병원에서 도망친 귀남의 행동을 더 이상 따지지 않는 호남의 삼박한 결론에 분위기도 한결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8)얼굴색이 새치름하게 굳어진 명자를 건너다보면서 호남은 실실 웃기까지 한다. 여차하면 늙은 재일교포 현지처는 뭐 대단한 귀족인줄 아느냐고 농담처럼 면박을 줄지도 모른다. 양지는 얼른 수습에 나섰다.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7)얼굴이 함박꽃처럼 화사하게 피어난 명자는 자기네들이 등재된 곳을 찾아 책장을 넘기며 자랑스럽게 설명을 한다.“요즘은 옛날하고 다르게 딸도 아들과 똑 같이 족보에 올리고 해달라는 대로 사진도 같이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6)“그건 언니 생각이고, 우리는 우리대로 언니네 못잖게 잘 살아. 남의 흉 사흘이고 개구리 올챙이 적 저를 잊어먹고 살잖아.”흥, 저는 언제부터 부자로 살았다고. 호남의 혼자소리에 양지는 얼른 탁자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5)양지는 전화를 끊어놓고 냉수 한 컵을 벌컥벌컥 마셨다. 실망하고 걸어 나갔을 어린 용재의 뒷모습이 가슴 싸하게 아렸다. 귀남이는 또 왜 하필 명자네로 가서 그들에게 안보여야 될 꼴을 보여야 하는지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4)“거길 어떻게, 언니 지금 서울 있는 거 아입니꺼?”“기철이 전화 받고 어제 왔지. 그런데 귀남이가 울타리 밑에서 벌벌 떨고 있다. 물에 빠진 개처럼 흠뻑 젖어갖고 덜덜 떠는데, 새벽 운동하러 나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3)양지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는 눈이 독설과 광기를 보이던 좀 전의 모습은 간곳없이 어린애의 순진한 모습으로 바뀌어있다. 거보라는 듯이 오빠가 웃자 양지도 실소를 흘리며 오빠를 바라본다. 가장 이성적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2)“내가 엘에이 살 때 옆집 사람하고 싸웠을 때도 그랬어. 나도 돈 주고 나왔거든. 돈 그거 좋은 거야. 산 사람도 죽은 목숨처럼 꼼짝 못하게 하고,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기 돈 아니가. 그렇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1)사료 창고 앞에서 고종오빠와 배합사료의 비율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데 손에 들꽃을 한 줌 뜯어 든 귀남이 해족해족 멋을 낸 걸음으로 다가오더니 오빠가 와 있는 것이 마치 뜻밖의 발견이라도 된다는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60)“아무리 그래도 저한테 책임을 맡기시는 건 분명 무리예요. 어깨너머로 구경만 했지 전문적인 지식도 없는데.”“동생 성질에 부담 주는 일이 될까싶어 나도 첨에는 좀 망설였지만 해봐. 동생의 장래를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5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59)수혜자와 공여자의 건강치를 높이는 동안 귀남에 대한 가족들의 배려와 관심은 눈에 띄게 각별해졌다. 특히 호남은 우리언니, 우리 언니, 하면서 표 나게 호들갑스러운 관심 표명을 했다. 값비싼 의상이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5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58)그녀는 여자로서 이혼의 아픔을 딛고 정신지체나 자폐증의 고통을 받으며 이웃으로부터 외면 받고 사는 딸을 위하여 ’자라지 않는 아이‘라는 책을 썼고 자신의 딸을 위함이 어느덧 손길이 필요한 모든 아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5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57)양지는 아직 어디서도 만나보지 못한 큰 스승을 만난 듯한 감동으로 용재할머니를 다시 바라보았다. 장애인 며느리를 자식으로 키우고 다스려서 건강한 후신을 몇 명이나 생산해 낸 그니의 지치지 않고 변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5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56)“하이고 그게 뭔 어려운 부탁입니꺼. 사는 꼴이 하도 이래서 내 쪽에서 미리 말은 못하겠지만 어린 게, 지가 좋담사 우리야 좋지요. 숟가락 하나 더 놓음 되는 걸요.”“제 뜻은 그러잖아도 본 식구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5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55)“여기도 괜찮습니다.”“아이고, 안즉도 부석 앞은 불기 땜에 덥심더. 시언한 평상으로 가입시더.”마당가에 설치된 아궁이 앞에서 일어 선 양지는 사장어른이 권하는 평상에 앉자마자 용건부터 서두를 꺼
경남일보   2017-12-12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5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7 (554)“수연이도 나처럼 어릴 때부터 어른들 입맛에 맞게 키우면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 그대로 밖에 안 될 게 분명해. 다행히도 용재네들 환경을 재미있어하고 함께 어울리고 싶어 하니까 저 좋은 대로 자연스
경남일보   2017-12-12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