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75건)
[윤위식의 기행] 밀양 한촌서 만난 세종의 누이 정선공주의 묘
어변당과 적룡지 사방에서 꽃 잔치를 한답시고 방방곡이 상춘인파로 미어지고 봄꽃이 피는 마을마다 축제분위기로 동네방네가 시끌벅적한데 북한은 또 무엇을 얻어내려는 획책으로 어깃장을 부리는지 몽니치고는 심히 지나치다. 핵실험이후 연일 쏟아내는 대남협박이 도
경남일보   2013-04-09
[윤위식의 기행] 하염없는 옛이야기 감싼 그윽한 매화향
겨울이 꼬리를 얼른 사리지 못하고 미루적거려도 어느새 바람결의 매운 맛은 풀이 죽어 한결 부드러워졌고 볕살도 도톰해져서 양지쪽의 따사로움이 눈시울이 지긋하게 정겨움이 감돈다. 이맘때이면 양지바른 남새밭의 겨울 도사리배추는 한껏 파랗게 생기를 되찾아 흙
경남일보   2013-03-08
[윤위식의 기행] 시린공기 맞으며 산의 맨몸을 만나러 가는 길
한겨울의 추위를 즐기는 여러 가지의 방법 중에서도 겨울등산의 묘미를 덮을게 없다. 전문산악인이 즐기는 정상정복의 성취감보다는 야트막한 산이라도 크고 작은 바위들이 제마다의 얼굴을 삐죽빼죽 내밀고, 이따금 겁 없는 녀석들이 여기저기서 울쑥불쑥 치솟아 우
경남일보   2013-02-06
[윤위식의 기행] 수묵화 인듯 고요한 기개 겨울 정자
동계 정온 선생 생가. 겨울의 진객은 뭐니 뭐니 해도 산야를 새하얗게 뒤덮는 눈이다. 매서운 추위로 황량한 겨울의 삭막함에 부드러움이 있어 포근함을 주고, 순백의 비경을 펼쳐내는 신비로움에 다정다감의 여유를 안겨주는 정겨움이 있어 이따금씩 기다려진다.
경남일보   2013-01-11
[윤위식의 기행] 쫓기듯 떠난 마음…석불을 만나서야 안도하네
요즘 세상에 어느 누가 구박받고 살라만은 이맘때가 되면 한 장 남은 달력이 ‘뭘 했느냐?’고 은근하게 죄여오는 구박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자성하며 미안하기도 하지만 간간이 부아가 치밀어오르기도 한다. 아니라고 해봤자 들은 척도 안 하고, 아등바등
경남일보   2012-12-07
[윤위식의 기행] 동서 두 탑, 옛 이야기로만 남은 대가야 추억
청량사 석등과 석탑 정겹게 따사롭던 날씨가 입동을 지나자 아침기온이 제법 쌀쌀맞아졌다.나름대로 어우러져서 저마다의 빛깔로 화단을 물들였던 꽃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어느새 초라해져버린 작은 화단에는 노란 소국이 간밤에 내린 하얀 무서리를 고스란히 맞은
경남일보   2012-11-13
[윤위식의 기행] 길손마저 경건하게 하는 고택의 품격
남계서원청계서원가을이 깊어가는 안개의 계절이다. 어둠을 덧씌우고 한밤중을 적시고 간 밤안개의 정적이 머물었던 자리에, 여명을 걷어내고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강물 따라 자욱하게 깔리면, 새로운 비경의 고요한 운치가 가슴을 저리게 한다. 고산준봉에 오르지
경남일보   2012-10-24
[윤위식의 기행] 산모롱이 돌아 부는 바람 끝자락 '가을'
길섶에서 한들거리는 코스모스가 정겨워지는 계절이다. 반가움의 설렘인지 그리움의 수줍음인지 아니면 미련 없이 떨치고 가라는 작별의 손짓인지 알 수 없는 정감에 가슴을 시리게 한다. 목이 가늘어 안쓰럽고 빛깔이 연해서 청순하고 수수하며, 홀로 깔끔하여 소
경남일보   2012-09-27
[윤위식의 기행] 세상사 시끄러움을 훌쩍 벗어나다
반구정.매스컴 속의 세상사가 너무나 매스껍고 어지러워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TV뉴스를 볼라치면 인면수심의 성범죄 추악성이 극을 넘어서 매스꺼움에 구역질이 밀려오고, 신문을 찬찬히 읽으면 음흉한 돈거래가 대소고하를 불문하고 시도 때도 없이 불거지니 탄
경남일보   2012-09-18
[윤위식의 기행] 옛 사람 가고 늙은 소나무만 세월을 버티는 곳
여름날의 대표적인 자연의 소리가 매미의 울음소리다. 짙푸른 숲속이 아니라도 좋고 외진 곳에 홀로 선 버드나무라고 좋고 마을 어귀의 당산나무라도 개의치 않으며 가시나무도, 소태나무도 상관없이 소음과 매연에 찌든 가로수라도 매미는 혼신의 소리를 낸다. 꾸
경남일보   2012-08-29
[윤위식의 기행] 사방벽에 지붕 하나, 부처들면 불국이라
▲상운암등줄기를 볶아대는 불볕더위의 기승이 연일 만만치 않은데 계속되는 열대야까지 덩달아서 위세를 부리는 바람에 밤잠까지 설치니 일상의 버거움과 마음까지 고단해져 생기를 잃고 늘어지기 십상이라 처진 몸도 추스르고 마음도 다잡을 겸해서 시원한 폭포가 있
경남일보   2012-08-03
[윤위식의 기행] 솔 숲 지나 암벽 사이로 지친 마음 달래는 길
▲고견사.후텁지근한 날씨가 사람들의 인내심을 저울질하고 있다. 선풍기를 코앞에 끌어다 놓고도 손바닥으로 연신 부채질을 하는가 하면 에어컨 앞에다 얼굴을 디밀고 오지랖을 털어대며 찬바람이 더 세게 안 나온다고 투덜댄다. 안 좋은 소리를 들었거나 안 좋은
경남일보   2012-07-25
[윤위식의 기행] 전쟁의 기억을 뒤로 한채 흐르는 강물
▲낙동강 박진교창문 바깥 어디선가에서 보리타작을 끝내고 보리가시랭이의 북데기를 태우는지 구수한 냄새가 가느다랗게 솔솔 날려 들어온다. 고향의 옛날 냄새가 묻어오는 창 너머엔 넝쿨장미도 흠집 하나 없이 고운 빛깔로 피었다. 코끝을 대지 않아도 벌꿀냄새가
경남일보   2012-07-05
[윤위식의 기행] 여름에도 찬비 내린다해서 한우산이라던가
지난 봄은 유난히도 더디게 오더니만 꽃바람만 언뜻 불고 꿈길 같이 떠나자 여름은 미리부터 창밖에서 턱을 괴고 있었던지 어느새 녹음방초가 싱그럽게 푸르렀다. 연두색의 어린 새순들이 초록으로 물들면서 풀냄새의 싱그러움이 숨이 갑실 듯이 짙어지며 수줍음도
경남일보   2012-05-31
[윤위식의 기행] 가는 봄이 아쉬운 것은 매화향 때문이라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 음력으로 윤삼월이 끼어서인지 봄이 참으로 더디게 온다 싶더니만 세찬 바람이 세상천지를 뒤엎을 듯이 사나흘 동안이나 방방곡곡을 휘저으며 난리판을 치고 나서야 산들산들한 봄바람이 불어온다. 봄꽃들의 짙어진 향기에 묻어 봄갈이 한
경남일보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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