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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17>
“아이쿠, 내 새끼! 쯧쯧, 그래 얼굴이 이게 뭐여?” 또한 야윈 손자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노파는 기어이 흑흑 느끼어 울기 시작했다. 덩달아 맑은 눈물을 보이던 필중은 할머니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앞장서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어치가 뭔가
경남일보   2012-06-18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17>
“아이쿠, 내 새끼! 쯧쯧, 그래 얼굴이 이게 뭐여?” 또한 야윈 손자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노파는 기어이 흑흑 느끼어 울기 시작했다. 덩달아 맑은 눈물을 보이던 필중은 할머니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앞장서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어치가 뭔가
경남일보   2012-06-18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16>
진석은 조퇴를 하고 오겠다고 하며 민숙에게 집에서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다. 여자 둘이 우범자들이 많은 산에 갔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라고 단단히 겁을 주면서 그랬다. 그러나 노파와 민숙은 이렇게 기어이 ㅇㅇ암자까지 오고 말았다.
경남일보   2012-06-15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15>
오늘의 저편 “민숙앗, 손 깨끗이 씻어라앗!.” 아내의 등에다 대고 진석은 명령조로 비명을 질렀다. 부엌으로 들어가는 민숙을 보는 순간 그녀의 손에 남아 있던 나균들이 보였던 것이었다. “그냥 버려. 버리라니까?” 양말을 빼앗은 진석은 쓰레기통에다 버
경남일보   2012-06-14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14>
“어떡하면 좋아요? 통행금지 시각이 다 되었을 텐데요.” 노파에게 그었던 시선을 진석에게 당겨가며 민숙은 난처한 얼굴을 했다. “오늘 밤에는 우리 집에서 주무시게 해야지.” “그래야 되겠죠? 사실은 저도 학생이 다른 곳으로 숨어버릴까 봐 그게 제일 걱
경남일보   2012-06-13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13>
“허, 그랬으면 오죽이나 좋겠슈?”노파는 당장 달려가서 손자를 끌고 와야 한다고 의지를 확실하게 밝혔다.“할머님, 한번 믿어봅시다.” 그리고 진석은 뇌리를 스치는 불길한 생각을 떨어버리듯 머리를 짧게 가로 저었다. 아닌 게 아니라 녀석이 이 밤중에 아
경남일보   2012-06-12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12>
“아뇨. 안으로 들어가세요.” 민숙은 대문 안으로 먼저 들어가며 안내했다. “아, 예. 이 늙은이가 급히 오느라 빈손으로…….” 무심코 민숙의 뒤를 몇 발짝 따라가던 노파는 걸음을 멈추며 머뭇거렸다. 국밥집을 떠올렸다. 담임의 손에 이끌려 그곳으로 가
경남일보   2012-06-11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11>
“아, 아뇨. 선생님 죄송합니다.” 필중은 진석의 시선을 피하듯 목을 옆으로 슬쩍 돌렸다. 담임에 대한 충동적인 동정심이 가슴에서 꿈틀거리는 것도 어쩔 수가 없었다. “아냐, 괜찮아. 그나저나 해가 지기 전에 산을 내려가야 한다.” 진석은 서둘러 앞장
경남일보   2012-06-08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10>
‘뿌리째 흔들이고 있는 제자를 위해 아버지 이야기를 털어놓으려고 한 거 아니었어? 빨리 훌훌 털어버려. 넌 선생이잖아? 선생이라면 제자의 운명이 걸린 문제인데 표본이 되어 주어야지. 안 그래?’ 가슴이 제바람에 뜨거워지면서 숫제 진석을 들볶아대고 있었
경남일보   2012-06-07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09>
“무슨 말을 하는 거니?”진석은 뭔가 알 것 같기도 했지만 굳이 반문했다.“이상한 아저씨들이 나타나선 가지고 있는 건 다 내놓으라고 하잖아요? 가진 것을 다 줄 순 있지만 문둥병자 아들인데 괜찮겠느냐고 했더니 새파랗게 질려 달아나 버리잖아요.” 이제
경남일보   2012-06-06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08>
“필중이 곧 돌아올 겁니다.”어머니의 속마음을 모를 턱이 없는 아들은 젖은 목소리로 본론만 말하곤 몸을 돌렸다.“뭐라고? 그게 정말이냐?”노파의 눈에 희망이 급히 충전되었다.“지금쯤 담임이 필중이를 만나고 있을 겁니다.”자초지종을 설명한 필중이 아버지
경남일보   2012-06-05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07>
오늘의 저편 “내 아들한테 꼭 좀 전해 주시오. 이 아빈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필중이 아버지는 손을 흔들어 보였다.목소리에 이끌린 진석은 목을 뒤로 뺐다.“잘 가세요.” 진석은 일없이 실실 웃으며 몸을 돌렸다. 수상한 사람들을 따돌리
경남일보   2012-06-04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06>
‘흥, 오른쪽 길로 따라오라는 것이겠지?’ 상대의 마음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으면서도 진석은 선뜻 바른쪽 길로 방향을 정하지 않고 있었다. 때를 맞추어 ‘빨리 달아나라’고 하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속귀에서 울리는 바람에 그는 귀를 막았다. ‘사춘기 소년도
경남일보   2012-06-01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05>
필중이 아버지는 그 동안 방황하는 아들의 모습을 숨어서 다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죽음으로도 끊을 수 없는 것이 아버지의 정이라고 그렇게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까. 진석은 보이지 말아야 할 모습을 자식 앞에 드러낸 그가 뻔뻔스럽다 못해 가증스럽기
경남일보   2012-05-31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04>
104>오늘의 저편진석은 대문밖에 서성이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곤 신경을 곤두세웠다. ‘누구지? 누구일까?’ 얼굴을 가리고 있는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이유를 들어보자. 말을 해야 알 거 아니냐?” 앞뒤 없이 기가 꺾이고 만 여주댁은 며느리의 눈치
경남일보   2012-05-30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03>
“필중이는 영리하고 착실한 아이잖아요. 곧 돌아올 겁니다.”“이놈의 자식 어디 가서 나쁜 생각 같은 건 하지 않겠쥬?”노파는 퀭해진 눈으로 민숙의 동의를 간절하게 구했다.“온갖 정성을 다해 키워온 어르신을 혼자 남겨두고 어찌 그런 생각을 하겠어요. 절
강민중   2012-05-29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02>
집을 잃은 낙엽이 길거리를 쓸쓸히 배회하고 있었다. ‘지금쯤 학동에선 이것저것 거둬들이기 바쁘겠지? 내가 왜 이러누? 반겨줄 이도 없는 고향은 왜 그리워하니?’주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을 옷소매로 훔치며 여주댁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학동을 생각하면 아픈
강민중   2012-05-25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01>
“아가, 잠깐 나 좀 보자.”여주댁의 얼굴표정이 싸늘해졌다. 아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보아버리지 않았던가. 며느리와 한통속인지부터 확인해야 했다. “예, 어머니.” 민숙은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한 남편을 대신하여 사죄하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앉았다.
경남일보   2012-05-24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100>
“저어, 어머님 사실은 요즘 그이 매일 술을 마시고 들어옵니다.”민숙은 해결방법이라도 청하는 얼굴로 여주댁을 조심스레 쳐다보았다. “그래? 학교에 무슨 일이 있다더냐?”여주댁은 머리끝이 쭈뼛해지고 있었다. 평소에 술을 입에 잘 대지 않는 아들이었다.
강민중   2012-05-23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 <99>
가까스로 잠에서 깨어나고 있던 진석은 어머니 목소리가 들려오자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있었다. “어머니 오셨어요?” “그래, 학교 안가는 날이라고 마냥 늘어져 있었더냐?” 곁눈질로 아들의 얼굴을 슬쩍 훔쳐보았다. “누이는 잘 있죠?” 누이의 안부부터
경남일보   20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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