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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춘추] 지폐속 그림이야기
우리의 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돈이 아닐까 싶다. 생활 속에서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 돈이지만 돈을 자세히 살펴 볼 기회는 별로 없는 것 같다.그러나 돈을 자세히 보면 재미 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다. 즉, 지갑 속 지폐에 실린
경남일보   2018-04-01
[경일춘추] 봄비 예찬
정삼희(시인)
비가 내린다. 우산 위를 두드리는 봄비는 우산을 타고 흐른다. 또 다른 빗물은 우산에 맺혀서 떨어질 듯 젖어 있는 모습이다. 늘어진 가지 끝에 새파란 새순이 올라오고 왕성한 생명력이 나뭇가지 끝에서 무섭게 솟구쳐 올라 만개한 꽃들이 지천에 흐드러지게
경남일보   2018-04-01
[경일춘추] 다윗과 골리앗
신용욱(경남과기대교수)
지난 2개월간 지역에서 살아가는 선생으로서 학부형으로서 수도권에 비해 불리한 여건을 가진 지역에서 주눅 들지 않고 아이들을 양육시킬 방법들에 대해 수필이라는 형식을 빌려 거인과 같은 수도권 교육에 맞설만한 작지만 강한 지역교육의 장점을 찾고자 했다.물
경남일보   2018-03-29
[경일춘추] 고향 숲이 주는 교훈
이덕대(수필가)
가월(嘉月)의 아침 해가 산마루를 끌어 내리며 안개 속에 잠긴 마을로 다가서면 몇 아름드리 되는 느티나무와 팽나무, 이팝나무 숲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팔을 벌리고 즐겨 봄 햇살을 맞는다. 밝은 아침 해는 나무와 하늘의 경계에서 부서지고 부서진
경남일보   2018-03-28
[경일춘추] 바퀴를 인 집
허숙영 (수필가)
임항선 철길을 따라 걷다보면 바퀴달린 집이 내려다보인다. 아니 타이어를 머리에 이고 있는 집이 있다. 썩은 이와 새 이를 맞바꾸자며 던져 올리던 지붕, 바람 따라 홀씨라도 날아들면 군말 없이 길러내던 기와지붕이다.기와집이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시절이
경남일보   2018-03-27
[경일춘추] '철학자 산들이'
문복주(시인)
아파트 엘리베이터 타는 곳에 A4 용지 광고가 붙어 있다. 가족을 찾습니다. ‘사례금 200만원’. 으잉, 200만원? 눈이 커다랗게 떠진다. 이름 예삐, 견종 푸들, 산책하다 슈퍼 앞에서 사라짐. 가족이니 제발 찾아주세요. 간절한 호소가 적혀 있다.
경남일보   2018-03-26
[경일춘추] 맹목적인 사랑
정삼희(시인)
유채꽃 흐드러진 청춘의 봄, 철없는 사랑의 공약하나로 맺은 언약이 28주년 결혼기념일이 다가옵니다.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은은한 조선 매화차를 다기에 다려놓고 가만히 앉아 명상하는 시간입니다. 20대 부부는 서로 사랑으로 살고, 30대 부부는 서로
경남일보   2018-03-19
[경일춘추] 모방과 열정
신용욱(경남과기대 교수)
1993년 뉴욕에 사는 스물 두살의 루이스 페란테 라는 청년은 무장강도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감옥에서 그는 학교에서도 읽지 않은 책을 평생 처음으로 읽게 된다. 처칠의 전기를 읽는 게 정말 좋았다는 그는 위인들이 자기와 같은
경남일보   2018-03-22
[경일춘추] 등잔과 관솔불이 있는 풍경
이덕대(수필가)
봄이 오면 바람은 온갖 것들을 흔든다. 흔든다기보다 숫제 들쑤신다는 표현이 맞겠다. 초가지붕 깊숙이 추운 겨울을 나던 참새도 봄볕을 찾아 나선지 벌써 달포가 지났다. 보리밭 검은 땅이 푸른 물결로 바뀌려면 가까이 지나는 계곡 물안개가 서너 번 더 피어
경남일보   2018-03-21
[경일춘추] 동행
허숙영 수필가
새벽에 눈을 떠 벽에 걸린 전자시계를 본다. 두 눈을 찡그리면 숫자들이 제법 선명하게 보였는데 오늘은 빛이 번져 온통 시뻘겋다. 요즘 들어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 같아 더럭 겁이 난다. 앞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눈을 감으니 세상은 암
경남일보   2018-03-20
[경일춘추] 아내의 반란
문복주(시인)
아내가 반란을 일으켰다. 가만 생각해보니 아내의 육십 회갑잔치가 끝나고부터 아내가 보이지 않게 변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눈을 뜨면 아내가 없다. 아침마다 어디를 갔다 오냐고 물어보니 헬스장에 다닌다고 한다. 수요일 저녁이 되면 “여보, 음악회가 있어
경남일보   2018-03-19
[경일춘추] 내 인생의 진정한 벗
정삼희(시인)
인생을 살다보면 우리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이웃, 모르는 이웃으로부터 은덕을 입는다. 우리가 이렇게 무사하게 살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유형 무형의 도움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처럼 이웃으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
경남일보   2018-03-18
[경일춘추] 날씨와 성격
신용욱(경남과기대 교수)
며칠 사이 날씨가 갑자기 기온이 오르면서 겨울이 봄을 지나 초여름으로 달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침에 출근할 때 보는 앙상한 멀구슬나무 가지와 그 열매는 겨울느낌인데 캠퍼스에 핀 매화를 보면 봄이 맞고 점심시간 학생들의 옷차림은 초여름이다. 흔히들
경남일보   2018-03-15
[경일춘추] 선생님의 가정방문
이덕대(수필가)
봄이지만 아직 춥다. 잿빛 구름 아래로 흙바람이 분다. 오늘도 중공(中共)의 원자폭탄 실험이 있는 날이라고 장독대 항아리 뚜껑 닫는 것은 물론 담장이나 마당에 널어놓은 나물이나 먹거리는 전부 거두어들이라는 선생님 말씀이 있었다. 초등학교 사회책에 실려
경남일보   2018-03-14
[경일춘추] 빗물 저금통
이웃 아파트 옆을 지날 때다. ‘빗물 저금통’이라는 선명한 고딕체 이름표가 붙은 원통형 물받이가 눈에 띈다. 어른의 허리춤 높이에 1t가량의 물을 받을 수 있는 푸른 통이 아파트 관리실의 천장 홈통과 연결되어 있다. 정말 옆구리에 든든한 저금통 하나
경남일보   2018-03-13
[경일춘추] 우주로의 초대
문복주(시인)
'1987년’ 영화처럼 5공 시절 문필사건에 연루돼 고문을 받고 나온 시인 박정만이 시름시름 앓다 마지막으로 쓰고 간 시는 다음과 같다. ‘나는 사라진다,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 얼마나 통쾌한 보석 같이 빛나는 묘비명 시인가. 그는 죽은 것이
경남일보   2018-03-12
[경일춘추] 진정한 아는 것
신용욱(경남과기대교수)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 라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아는 것’이라고 했다. 논어의 ‘위정’편에 나오는 말이다. 위정은 ‘위정이덕’의 줄임말로 ‘덕으로 감화시켜 정치를 한다’는 것이다.논어에서 배움에 관한 이야기는 ‘학이’편
경남일보   2018-03-08
[경일춘추] 고향의 봄이 오는 소리
이덕대(수필가)
벌레가 입을 떼고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났으니 이제 봄이 본격적으로 올 것이다. 남녘의 바다에서부터 동토의 북녘까지 어김없이 봄은 사뿐사뿐 오고 있을 것이다. 봄은 봄비로부터 오는 것 같지만 빛, 바람, 소리로도 온다. 어린 시절 봄은 여러 가지로부터
경남일보   2018-03-07
[경일춘추] 보름달 아래서
허숙영(수필가)
보름달이 훤하다. 세상 구석구석에 빛이 들기를 염원하지만 높은 빌딩 숲에 가려서인지 그늘진 곳이 많아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여느 해처럼 우리부부는 아침부터 소주잔을 채워 귀밝이술을 하고 호두를 깨물었다. 귀가 너무 밝아도 탈이라고 하자 좋은 말
경남일보   2018-03-06
[경일춘추] 동백꽃 진 자리
문복주(시인)
폐암 3기 진단을 받아 삼성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는 친구가 있다. 명절을 지내고 상경한 김에 문병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전화했다. 부여 근처의 요양 병원에 있으니 그리로 오라고 한다. 이제 가망이 없는 모양이구나. 시골 요양병원에서 마지막을 준
경남일보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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