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319건)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웃긴 놈
웃긴 놈무얼 보고 웃는 것일까?저들 앞엔나밖에 없는데!-김석윤(시인)감정의 반응인 웃음에도 여러 종류가 있음을 알게 된다. 미소, 실소, 홍소, 폭소, 냉소, 조소 등. 그런 가운데 배꼽을 움켜쥐고 파안대소(破顔大笑)하는 웃긴 놈을 마주하게 되었으니,
경남일보   2016-06-0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후투티의 사랑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후투티의 사랑배고픔 시간 속에 얼마나 기다렸나세상에 우리 아가 둘도 없는 보물이요부모는자식 위해서희생이란 사명감-송광세(시조시인)인디언 추장새로 불리는 후투티의 육추(brooding) 모습이다. 뽕나무 밑에서 주로 서식
경남일보   2016-05-2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5월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5월엄마 일 가던 그 길에하얀 찔레꽃엄마가 그린 정물화.모내기가 한창인 오월이다.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논마다 가득 채워진 수면으로 어린 벼 잎 찰랑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휙휙 스쳐 지나가는 언덕바지, 들길 휘도는
경남일보   2016-05-1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라지지 않는 풍경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라지지 않는 풍경강 건너편에 도착한 하루오늘도 잘 살았다 이만하면 된 거야내일도 열렬히 달려올 하루다시 뜨겁게 살기 위해 등불을 켠다-이미화(독자)먹빛 산봉우리에 걸린 해가 마치 하루의 종지부를 알리는 마침표처럼 보인
경남일보   2016-05-0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황혼녘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황혼녘절실하게 다가왔다모든 것들의 몸짓이-김인애(시인)해 질 무렵이면 저녁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릴 때 있다. 저녁이 곧 밤을 완성하는 아래에 오래도록 서성이다 보면 한 소절 바람의 악보에 마음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몹
경남일보   2016-04-2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고사리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고사리휘몰이로 살아내는구나꺾이기 위하여다시 돋아나는 넋-박노정(시인)걸음을 멈춰 가끔은 왔던 길을 뒤돌아보곤 한다. 움푹 팬 웅덩이엔 자주 빗물이 고여 있어 슬그머니 들여다보면 고개 떨군 내가 아른거리기 일쑤. 사소한
경남일보   2016-04-2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인간화석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인간화석그날,한 사내의 심장이 멎었고 신경이 굳었다화려했던 도시도사랑도 전설이 되었다폼페이 최후의 그날에-김임순(소설가)역사의 베일 속에 가려졌다가 1700년 만에 그 모습을 드러낸 인간화석이다. 그날, 정확히 서기 7
경남일보   2016-04-14
[디카시] [디카시] 까치집
[디카시] 까치집반공중에 떠 있는 보금자리우리 모두 비워가는자유이고 싶다하이얀 꿈-하순희(시조 시인)그리 높지 않은 허공에 얼기설기 제 영토를 마련한 까치집 한 채를 만난다. 아래서 보면 조그만 공의 크기겠지만 실제 1m 안팎이다. 누군가 아낌없이 제
경남일보   2016-04-0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마르케스의 고독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마르케스의 고독나이 아흔에, 네가 오다니이제 사랑할 시간이 없다사랑할 시간만 남았다-황영자(시인)어느 봄, 은행나무 둥지 얼토당토않은 곳에 연록의 새싹이 주목된다. 나이 아흔에 운명처럼 네가 오다니 말이다. ‘백 년의
경남일보   2016-03-3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목련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목련꽃샘추위에 목련 떨고 있다미처 피어보지 못한 생이낙화하는 순간지구에 미진이 인다어지럽다-김시탁(시인)쉬이 허락되지 않은 이별이어서 덜컥 와 버린 봄이 한동안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렇게 우리 곁을 툭, 떠나버린 이름
경남일보   2016-03-2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봄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봄 봄삭막한 우리 가슴에 내리치는 풀벼락-김영빈(독자)1초에 무려 10만 km를 간다는 벼락의 속력엔 견줄 바 아니지만, 저렇게 엎드린 채 낮은 보폭으로 제 앞에 놓인 길은 놓치는 법이 없다. 아주 작은 균열마저도 풀들
경남일보   2016-03-1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아기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아기저 꽃, 아기의 웃음 같다마당에 나온 아기엄마를 향해아장아장 걸어서 온다-황보정순(소설가)프랑스어로 봄은 쁘렝땅(Printemps)이다. ‘새싹이 피어나는 시기’라는 어원으로, 다른 계절의 앞에는 전치사 엉(En)이
경남일보   2016-03-09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어미의 손짓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어미의 손짓어디를 가도 불안한 자식어미가 집으로 인도하는,눈에 보이지 않은 끈으로잡고 있는 아들내 눈과 입속에 들어있다-정이향(시인)삼월이지만 아직 봄의 초입은 을씨년스럽고 불안하기만 하다. 계절의 경계를 잘못 짚은 몇
경남일보   2016-03-0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횡단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횡단누군가는 돌다리를 건너고어떤 이는 눈길을 걸어가고또 누군가는 설상가상을 넘는다세상의 모든 횡단이여이곳보다 저곳이 더 아름답기를-조영래(시인)바람이 불 때마다 나는 몹시 휘청거렸다. 먹구름이 몰려올 때면 비 오는 거리
경남일보   2016-02-2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공룡알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공룡알겨울 들판에 웬 공룡알공룡시대가 다시 도래하나들판에 가득한 공룡알죄다 부화하면 어찌되나쥐라기공원에 애들은 신나겠다-김윤숭(지리산문학관장)정체불명의 물체를 두고 백악기를 거슬러 쥐라기로 이동하는 시인의 순간포착이 흥
경남일보   2016-02-1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어둠의 사생활
어둠의 사생활어둠꽃이 피었다저 찬란한꽃 시절이 없다면어둠은 얼마나 억울한 짐승인가-조은길(시인)현실의 곳곳에 실재하는 생의 또 다른 이름, 어둠은 마치 깎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 같다. 그래서인지 밤이 깊을수록 속수무책 번져가는 저 화려한 불빛들이 때론
경남일보   2016-02-1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귀뚜라미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귀뚜라미-학동 돌담길여윈 수숫잎조차 물 긷는 일을 멈춘,고요란 고요 모두 어깨 걸고 일어서는,시위가 극성일수록 달빛 더욱 짙푸른,가시 돋친 다리가마침내 귀가 되는,-박종현(시인)시인의 감각은 참으로 남다르다. 작은 미물
경남일보   2016-02-0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아침 현관에서
아침 현관에서변함없는 내 길동무여.오늘도 마땅히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가야 하지 않겠는가.-김석윤생의 무게를 감당하는 중심축이 늘 기우뚱하다. 아버지라는 이름이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새장 같은, 저 감옥 같은 구두는 끊임없이 달려야 하는 운
경남일보   2016-01-2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석화
석화죽은 몸 열고마지막, 무한히 많은 고백의 순간들 튀어나올 때상상할 수 없는 빛나는 절정, 꽃이 핀다-이기영(시인)진정 눈부신 것들은 비로소 절정에 다다랐을 때 저리 황홀한 꽃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일렁이는 파도에 쓸려갔다 밀려오기를 반복하였을, 바
경남일보   2016-01-20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피뢰침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피뢰침외발로 버티는 세상언제쯤일까참으로 언제쯤일까시퍼런 한 줄기 말씀에 온몸 태워닫았던 목 열고 통곡할 수 있는 그날은-주강홍(시인)내리치는 번개를 온몸으로 받아 주변의 안전을 지켜내는 저 거대한 금속바늘. 삶 속에서
경남일보   20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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