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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디카시] 까치집
[디카시] 까치집반공중에 떠 있는 보금자리우리 모두 비워가는자유이고 싶다하이얀 꿈-하순희(시조 시인)그리 높지 않은 허공에 얼기설기 제 영토를 마련한 까치집 한 채를 만난다. 아래서 보면 조그만 공의 크기겠지만 실제 1m 안팎이다. 누군가 아낌없이 제
경남일보   2016-04-0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마르케스의 고독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마르케스의 고독나이 아흔에, 네가 오다니이제 사랑할 시간이 없다사랑할 시간만 남았다-황영자(시인)어느 봄, 은행나무 둥지 얼토당토않은 곳에 연록의 새싹이 주목된다. 나이 아흔에 운명처럼 네가 오다니 말이다. ‘백 년의
경남일보   2016-03-3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목련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목련꽃샘추위에 목련 떨고 있다미처 피어보지 못한 생이낙화하는 순간지구에 미진이 인다어지럽다-김시탁(시인)쉬이 허락되지 않은 이별이어서 덜컥 와 버린 봄이 한동안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렇게 우리 곁을 툭, 떠나버린 이름
경남일보   2016-03-2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봄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봄 봄삭막한 우리 가슴에 내리치는 풀벼락-김영빈(독자)1초에 무려 10만 km를 간다는 벼락의 속력엔 견줄 바 아니지만, 저렇게 엎드린 채 낮은 보폭으로 제 앞에 놓인 길은 놓치는 법이 없다. 아주 작은 균열마저도 풀들
경남일보   2016-03-1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아기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아기저 꽃, 아기의 웃음 같다마당에 나온 아기엄마를 향해아장아장 걸어서 온다-황보정순(소설가)프랑스어로 봄은 쁘렝땅(Printemps)이다. ‘새싹이 피어나는 시기’라는 어원으로, 다른 계절의 앞에는 전치사 엉(En)이
경남일보   2016-03-09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어미의 손짓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어미의 손짓어디를 가도 불안한 자식어미가 집으로 인도하는,눈에 보이지 않은 끈으로잡고 있는 아들내 눈과 입속에 들어있다-정이향(시인)삼월이지만 아직 봄의 초입은 을씨년스럽고 불안하기만 하다. 계절의 경계를 잘못 짚은 몇
경남일보   2016-03-0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횡단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횡단누군가는 돌다리를 건너고어떤 이는 눈길을 걸어가고또 누군가는 설상가상을 넘는다세상의 모든 횡단이여이곳보다 저곳이 더 아름답기를-조영래(시인)바람이 불 때마다 나는 몹시 휘청거렸다. 먹구름이 몰려올 때면 비 오는 거리
경남일보   2016-02-2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공룡알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공룡알겨울 들판에 웬 공룡알공룡시대가 다시 도래하나들판에 가득한 공룡알죄다 부화하면 어찌되나쥐라기공원에 애들은 신나겠다-김윤숭(지리산문학관장)정체불명의 물체를 두고 백악기를 거슬러 쥐라기로 이동하는 시인의 순간포착이 흥
경남일보   2016-02-1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어둠의 사생활
어둠의 사생활어둠꽃이 피었다저 찬란한꽃 시절이 없다면어둠은 얼마나 억울한 짐승인가-조은길(시인)현실의 곳곳에 실재하는 생의 또 다른 이름, 어둠은 마치 깎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 같다. 그래서인지 밤이 깊을수록 속수무책 번져가는 저 화려한 불빛들이 때론
경남일보   2016-02-1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귀뚜라미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귀뚜라미-학동 돌담길여윈 수숫잎조차 물 긷는 일을 멈춘,고요란 고요 모두 어깨 걸고 일어서는,시위가 극성일수록 달빛 더욱 짙푸른,가시 돋친 다리가마침내 귀가 되는,-박종현(시인)시인의 감각은 참으로 남다르다. 작은 미물
경남일보   2016-02-0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아침 현관에서
아침 현관에서변함없는 내 길동무여.오늘도 마땅히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가야 하지 않겠는가.-김석윤생의 무게를 감당하는 중심축이 늘 기우뚱하다. 아버지라는 이름이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새장 같은, 저 감옥 같은 구두는 끊임없이 달려야 하는 운
경남일보   2016-01-2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석화
석화죽은 몸 열고마지막, 무한히 많은 고백의 순간들 튀어나올 때상상할 수 없는 빛나는 절정, 꽃이 핀다-이기영(시인)진정 눈부신 것들은 비로소 절정에 다다랐을 때 저리 황홀한 꽃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일렁이는 파도에 쓸려갔다 밀려오기를 반복하였을, 바
경남일보   2016-01-20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피뢰침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피뢰침외발로 버티는 세상언제쯤일까참으로 언제쯤일까시퍼런 한 줄기 말씀에 온몸 태워닫았던 목 열고 통곡할 수 있는 그날은-주강홍(시인)내리치는 번개를 온몸으로 받아 주변의 안전을 지켜내는 저 거대한 금속바늘. 삶 속에서
경남일보   2016-01-13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고드름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고드름뚝 뚝뚝 떨어지는그리움을 담았나갈망하는 내게물끄러미 안길 듯한 그대 눈빛-김의상‘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귀는 아무리 낮은 소리라도 다 알아듣는다.’ 셰익스피어의 말이다. 그렇다면 갈망하는 이의 눈에는 저 고드름
경남일보   2016-01-0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두물머리 느티나무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두물머리 느티나무남한강 북한강 만나하나로 흐르듯 흐르고 싶어무성한 그리움으로 두 손 맞잡았지만너는 나에게로 오는 길을 모르고나는 너에게로 가는 길을 모른다.-김인애(시인)‘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길이 만나는 곳’이라는
경남일보   2015-12-23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 밥이 기다려요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 밥이 기다려요알록달록한 가방들이인근에서 풀 뽑는 주인들을 기다린다그림자가 반 토막 되도록 주인들은 오지 않고바람이 맡고 가는 도시락 내음밥이 기다려주는 노동은 신성하다-문성해(시인)민생대책으로 나온 ‘희망 근로 프로젝
경남일보   2015-12-16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12월의 꽃
12월의 꽃 계절 저 너머서부터향기 하나 없이만져본들 딱딱한 질감이더니12월부터꽃이 되었다.-박명수신록의 계절을 비껴 향기로마저 주목 받지 못했던 당신. 하지만 뒤늦게나마 주변으로부터 적절한 시선을 받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황홀한 12월인가. ‘드디어
경남일보   2015-12-09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입눈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입눈잎눈도 아니고 꽃눈도 아닌데비만 오면 나무에 눈이 달린다도드라진 눈동자는 보이는 족족사방의 풍경을 꿀꺽 삼킨다.카멜레온이 울고 갈 지경이다-김영빈주변 풍경을 보이는 대로 투영해버리는 저 단단한 고집을 ‘입눈’이라 부
경남일보   2015-12-0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함성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함성 쌀 2000포대의 한숨이 속에 농민의 피와 땀과 눈물고루 다 들어 있다낱알 하나하나의 한숨농민의 함성이다-차용원쌀 한 톨의 무게는 대략 0.02g으로, 세계 인구 60% 이상이 주식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문
경남일보   2015-11-2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생몰(生沒)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생몰(生沒)누워 생각하니물 길어 나르는 일은 여간 고달프지 않았다이제, 그 물 버리는 일이 고단하겠다-황영자(시인)미국의 천문학자 더글러스 박사는 나무의 나이테를 통하여 태양의 흑점 발생 그래프(11년 주기)를 작성했다고
경남일보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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