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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춘추] 봄봄
정삼희 (시인)
내일이면 경칩이다. 경칩은 24절의 셋째로 우수와 춘분 사이에 있다. 이는 풀과 나무에 물이 오르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 벌레들도 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영어로 봄을 뜻하는 spring은 원래 돌 틈 사이에서
경남일보   2018-03-04
[경일춘추] 진정한 자부심
신용욱 (경남과학기술대학교교수)
올림픽의 감동이 가시지 않고 있다. 선생된 입장으로 그들의 재능을 세계만방에 펼친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을 우리 학생들이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흔히 재능있는 사람을 보면 부모로부터 타고난 재능이라고 지레 짐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람의 타고
경남일보   2018-03-01
[경일춘추] 어느 산골의 옛 대보름 풍경
이덕대(수필가)
흥무산 위로 정월 대보름달이 떠오른다. 냇가 논 가운데 커다란 달집이 지어지고 가오리연, 방패연이 가운데 솟아있는 높다란 대나무에 매달려, 농염하게 타오르는 짚불과 연기를 따라 우쭐우쭐 춤을 춘다. 상쇠 어른은 지신밟기 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연신
경남일보   2018-02-27
[경일춘추] 2월
허숙영(수필가)
2월은 바람의 달이다. 꽃샘추위에 소뿔 오그라든다는 말이 있다. 바람 속에 칼끝을 숨긴 듯 매섭다. 이런 때는 옷깃을 여미고 차분히 자신을 정돈해야 한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느라 떠들썩했던 시간을 자숙하고 새봄을 맞을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마련한
경남일보   2018-02-27
[경일춘추] 애기능금
문복주(시인)
산골생활에 접어든 지도 어언 10년이 넘었다. 동네 어르신 몇 분이 집을 찾아왔다. 차와 과일이 나오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가다 노인회장이 말문을 열었다. “문 교장이 아마 용띠. 그러니까 올해 환갑 맞지?”, “예, 그렇습니다”, “어린 녀석이 어
경남일보   2018-02-26
[경일춘추] 끝과 시작에 관하여
최봉억(김해계동초등학교 교감)
퇴역하는 이의 시간표에는 단지 퇴역하는 시점의 시간적 물리량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와 같은 맥아더 장군의 퇴역 연설처럼 흔적은 사라지지만 레전드 같은 그의 정신과 철학은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남일보   2018-02-25
[경일춘추] 참신한 새해덕담이 필요하다면
신용욱(경남과학기술대학교교수)
평창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은 한국계 미국대표선수로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미 양국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거주지 LA에는 평소 눈이 없기 때문에 부녀는 새벽 2~3시에 출발해서 523km 떨어진 메머드 레이크까지 아버지가 운전하는
경남일보   2018-02-22
[경일춘추] 디지털 시대와 사진틀
이덕대(수필가)
어린 시절 설은 풍요로움이었다. 시간의 열차가 지나고 나면 다시 올 수 없는 과거 행복의 시간들이 아쉬울 때가 이즈음이다. 어차피 삶이란 가만히 엎드려 있건 달리고 있건 시간이란 것이 곁을 스치고 지나가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만져지지도 않는 시간이 세
경남일보   2018-02-21
[경일춘추] 구멍가게를 추억하다
허숙영(수필가)
새해 달력을 넘겨본다. 세상의 속도전에서 비켜 선 그림이 눈길을 붙잡는다. 소복하게 쌓인 눈 속에, 혹은 시릴 듯 푸른 녹음 속에 시골 구멍가게들이 파묻혀있다. 섬말상회, 욱기상회 등 마을이름을 딴 것도 있고 복희슈퍼처럼 아이의 이름을 붙인 것도 있다
경남일보   2018-02-20
[경일춘추] 일요일, 공공의 추억
문복주(시인)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 아, 비유티플 썬데이. 이런 날은 우선 아침에 무조건 일어나지 않는 게 상책이다. 아이들이 들어와 “아빠, 엄마가 일어나래. 세수하고 밥 먹으래.”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 아침 10시 가능하면 12시 까지 버팅기면 더 좋다
경남일보   2018-02-18
[경일춘추] 가르치는 방법에 대하여
최봉억(김해 계동초등학교 교감)
학교의 변화는 가르침의 방법에서도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에 대한 비전 이상으로 교수법의 다양화와 선진화는 교구나 시스템의 변모와 함께 시대를 막론하고 필수불가결한 과제들이다.“이어서 교가 제창입니다. 졸업생에게는 마지막 부르게 될 교가입니다”
경남일보   2018-02-18
[경일춘추] 30년 후 명함에는
허숙영(수필가)
십여 년 전 아동센터에서 근무할 때였다. 초등학생들에게 3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명함을 만들게 했다. 미래의 꿈이 정해져 있으면 도전하려는 마음이 더해져 다가서기 또한 쉬울 거라 생각했다. 장년이 되어 지도자의 위치에 가 있을 때를 상상하며
경남일보   2018-02-13
[경일춘추] 문씨, 근본을 생각하다
문복주(시인)
일생을 살다보면 몇 번은 마음에 충격을 먹는 일이 생긴다. 내게 몇 안 되는 충격 가운데 하나가 ‘문씨, 근본을 생각하다’이다. 교사생활 이십여 년을 청산하고 함양 지리산 산골에 들어와 집짓기에 몰두할 때 이웃에 사는 식당 주인 이 사장은 술이 취한
경남일보   2018-02-12
[경일춘추] 설날, 사랑하는 가족과 나눌 얘기
최봉억(김해계동초등학교 교감)
‘오성과 한음’은 조선조 이항복(오성)과 이덕형(한음)에 관한 설화로 개구쟁이 시절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슷한 내용으로 ‘백아절현(伯牙絶絃)’은 한층 더 막역한 친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연주를 유독 잘 알아주던 종자기가
경남일보   2018-02-11
[경일춘추] 올림픽 단역배우 3대 요소
신용욱(경남과기대교수)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올림픽이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도 각본 없는 드라마에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인 선수들과 조연인 국가대표 코치 및 부모님 이외에 단역으로 잠깐 스칠지도 모르는 이
경남일보   2018-02-08
[경일춘추] 추억의 엿장수
이덕대(수필가)
멀리서 들려오는 찰그랑찰그랑 엿장수 가위질 소리가 귓전을 맴돈다. 순식간에 입에는 한가득 침이 고이고 눈은 허공을 쳐다보다가 엿과 바꾸어 먹을 수 있는 낡은 흰 고무신이나 찌그러진 주전자 뚜껑, 냄비라도 찾는지 몹시 분주하게 움직인다. 엿장수는 사나흘
경남일보   2018-02-07
[경일춘추] 둥글게 익어가는 것
허숙영(수필가)
꽃등 주렁주렁 늘여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던 등나무가 있는 공원이다. 초겨울이 되니 낙엽만 수북이 깔렸고 사람 흔적이 없다. 쌀쌀한 날씨 탓도 있지만 어둠이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나는 혼자서 공원의 낙엽을 발로 차보기도 하고 흩날려도 본다. 사위는 고요
경남일보   2018-02-06
[경일춘추] 화엄에 이르는 길
문복주(시인)
약골로 태어난 나는 평생을 비실 비실거리며 산다. 결국 이번 겨울도 혹독한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하고야 말았다. 폐렴이란다. 환자복을 입고 링거병을 달고 병실 침대에 앉아 있으면 그야말로 일순간 수감생활을 하는 죄수나 목줄 매인 개처럼 옴짝
경남일보   2018-02-05
[경일춘추] 생명 존중
최봉억(김해 계동초등학교 교감)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그간의 교육이 학업성과에 대한 과업 지향적 경향에서 관계 지향적으로 전향하기 위해 여섯 가지 미래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주관적으로 해석해 보면 인류의 미래 사회에 대한 불확정성의 극복에 있어 상호간의 소통과 협력이 더욱 절실해질
경남일보   2018-02-04
[경일춘추] 새해결심 이루는 법
신용욱(경남과기대 교수)
새해를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났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 다이어트 등 새해결심을 했을 것이다. 그것을 방증이라도 하듯 현재 인터넷 서점 1월 베스트셀러 1위는 영어 학습서이다.작년 이맘 때 영어 학습서로 베스트셀러작가가 된 김민식 작가는 올 초 그의
경남일보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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