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62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4.18(목)4.17(수)4.16(화)4.15(월)4.12(금)4.11(목)4.10(수) '막걸리’인가 ‘믹걸리’인가고영회(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막걸리’인가 ‘믹걸리’인가고영회(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어릴 때 아버지가 술 심부름을 시키면 아랫동네 가게에 가서 막걸리를 받아왔다. 주전자에 담긴 막걸리를 슬쩍 마시던 기억이 있다. 잔치를 앞두고는 고두밥에 빻은 누룩 가루를 넣은 독을 방 구들목 따뜻한 곳에 두고 이불로 감싸 발효시켰다. 그리고 익은 술은 뒷마당에 땅을 파고 묻고 그 위에 나뭇짐을 쌓아 숨겼는데, 어느 날 ‘술 치러’ 나온 사람은 귀신같이 찾아내 벌금을 물렸다. 그때 막걸리와 지금 보는 막걸리는 같을까?2000년대 중반에 막걸리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우리가 막걸리의 가치를 알아서 찾기 시작한 게 아니었다. 일본 관광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7-09-27 16:50 에너지 미래의 첫 걸음이동우(작가·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에너지 미래의 첫 걸음이동우(작가·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산 골 마을에 처음 전기가 들어오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초등학교 5학년의 어느 여름날 저녁이었다. 어머니는 부엌에 계셨다. 날은 어둑어둑했다. 어머니가 불을 켜 달라고 했다. 마루에 있는 전기 스위치를 켰다. 60촉 백열전구가 빛을 발했다. 어둠이 사라지고 밝은 세상이 됐다.전기가 들어오긴 했지만 전기를 허투루 쓰지는 않았다.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전깃불을 켜지 않았다. 마루에 앉아 있을 때도 문창호지 사이로 흘러나오는 안방의 형광등 불빛에 의지했다.요즘은 전기가 남아돌 정도로 흔하지만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7-09-27 16:42 고인 물은 썩는다이홍식(수필가) 고인 물은 썩는다이홍식(수필가)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것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안다. 흐르지 못하는 물은 반드시 썩게 되어있다. 우리가 아는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 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아도 물처럼 살줄 아는 사람이 가장 귀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물은 가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잠시 고여 있다가는 뒷물을 만나면 다시 흘러간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어떤 곳에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었다면 뒷사람을 기다렸다가 그가 왔을 때 선뜻 있던 자리를 내주고 떠나는 여행자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바로 그게 품격 있는 신사의 모습 아닌가.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7-09-25 15:02 국민으로부터 받은 무게김철수(시인) 국민으로부터 받은 무게김철수(시인) 정치권력은 그 자체를 지속하기 위해서 제도화가 필요하며 그 목적과 수단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목적과 수단이 통합을 이루기에는 권력의 속성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집권자의 중심이 변질되거나 흐트러지게 되면 그의 자의적 행위와 사리사욕이 목적과 수단을 불균형하게 만드는 요체가 되고 맞서서 대응해야 하는 유혹의 그림자들에게 포로가 되고 만다.오늘의 정치과정은 대중의 등장으로 그들의 참여가 전제된다. 또한 각종 유력한 단체나 집단의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대중의 등장으로 인한 비합리적 요소가 나타 날 위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7-09-25 09:34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818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