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80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4.25(목)4.24(수)4.23(화)4.22(월)4.19(금)4.18(목)4.17(수) 새벽 첫닭 우는 소리양강석(청학사랑방지킴이) 새벽 첫닭 우는 소리양강석(청학사랑방지킴이) 3년 전 현직 은퇴 후 하동군 청암면 하동호 주변에 거처를 마련하고 귀향했다.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옛 친구들은 모두들 각자 인연을 따라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더욱이 아름답던 청암계곡마저도 물 속에 잠겨버려 추억을 되새김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고향이라지만 산천초목 모든 것이 변해버려 그 시절이 그립고 아쉬울 때가 많다. 또 말벗이 따로 없어 외롭기도 하고 쓸쓸해지기도 한다.그러나 나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도 많다.그 중에서도 밤마다 별빛과 달빛이 비치는 호수의 아름다움이다. 참 아이러니다. 하동호를 만들면서 계곡을 없애고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7-01-15 11:32 모든 것은 변하고 있다정삼조(시인) 모든 것은 변하고 있다정삼조(시인)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데에 노을만한 것이 없다. 아침을 맞이하는 장쾌한 아침놀도 있겠지만,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어둠을 향해 가는 붉은색 저녁노을은 사람의 마음에 강하게 작용하는 힘이 있다. 그 힘은 어떤 것일까. 사라져가는 것 앞에서 장차 사라질 자가 느끼는 삶의 허무일 수도 있겠고, 삶 자체가 가진 본질적 애달픔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마지막 정열의 한 방울까지 다 쥐어짜는, 최선을 다한 자의 엄숙한 최후를 목도하는 기분이랄까. 어쨌든 지금의 상황에서 새로운 상황으로 나선다는 변화를 실감나게 하는 게 노을이다.하지만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7-01-15 10:28 미안합니다박현숙(학치료학박사·진주심리상담센터 대표) 미안합니다박현숙(학치료학박사·진주심리상담센터 대표) 자기 삶의 무게도 감당하지 못해 늘 휘청거리며 사는 주제에 어느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지는 일은 무척 부담스럽고 곤혹스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고 청탁이나 강의 의뢰를 받으면 나는 주저 없이 글을 쓰거나 대중 앞에서 강연을 한다. 그것뿐인가. 내면의 고통을 치료받기 위해 나를 찾는 그들을 만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마치 세상이 나를 위해 멍석이라도 깔아 놓은 양 말이다. 아직도 그저 남이 쓴 책이나 읽고 있는 한심한 영혼일 뿐 저술이나 강연, 치료에 있어서 어느 한 곳도 제대로 못하고 있질 않은가. 이쯤에서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7-01-11 10:16 고3 담임을 하면서이예준(지리산고등학교 교사) 고3 담임을 하면서이예준(지리산고등학교 교사) 내가 지리산고등학교 근무하게 된지는 5년째이지만 그중 상당수를 고3 담임을 하며 보냈다. 그래서 3년 동안 입시지도를 하면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현재 수시모집에서 큰 뼈대는 학생부 종합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교과성적과 비교과 영역 및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지리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진학시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 노력을 하였는데, 3년 동안 많은 학생이 자신의 목표대학에 진학하여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았다. 첫해에는 20명 졸업 대비해서 연세대, 유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7-01-10 10:47 초등학생의 이상한 일본어조문실(창원시 마산학원연합회장) 초등학생의 이상한 일본어조문실(창원시 마산학원연합회장) 최근 들어 초등학생들 사이에 짧은 일본어 감탄사들이 많이 쓰이는 것을 알았다. 처음엔 초등학생들도 일본어를 배우나 하는 정도 이었는데, 그 감탄사들이 의미심장(?)하다. ‘야매떼’, ‘기모찌’, ‘스고이’ 등등. 어떤 학교에서는 이런 단어를 사용하면 담임선생님께서 아주 혼을 내시기도 한단다. 이유는 이 단어들의 출처가 일본 AV영상, 즉 우리에겐 야동으로 불리는 그 콘텐츠에서 배운 것이라 그러하단다. 물론 일부에서만 사용하고 모두가 이 단어들을 알고 사용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냥 유행어처럼 그들 사이에 흉내 내며 사용하는 의미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7-01-09 14:33 망향양강석 (청학사랑방지킴이) 망향양강석 (청학사랑방지킴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때면 고향이 그리워진다. 더욱 사무치는 이유는 나의 고향이 하동호에 수몰돼 버렸기 때문이다.수몰민의 시인 김천택은 ‘수몰민’이라는 시에서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아픈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중략 /추억의 고향으로/어머니의 품 같은 사무치는/그리움만 남았다/수면 위로 간간이 비쳐지는/달빛과 햇빛으로/상이 보이기도 하는/그 추억들을 어디서 찾아 보리/사랑하는 나의 고향이여!이 시인의 말처럼 하동호에 서면 낮에는 햇빛 속에서 밤이면 수면 위에 비치는 달 별빛 속으로 마치 신기루처럼 옛 고향이 보이는 것 같기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7-01-08 11:41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9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