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70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기행 (95) 난중일기와 남사예담촌
정유 유월 초하루이면 임진왜란의 막바지인 정유재란이 일어났던 해이고 삼복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복 무렵으로 장맛비가 연일 쏟아지는 후텁지근한 날씨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합천 율곡의 권율 도원수의 군영으로 백의종군하던 이충무공이 옥종 청수역을 떠나
경남일보   2017-07-10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발길 닿는대로 (94) 불일폭포
유월의 산은 초록빛깔이 짙어지면서 풋풋한 산의 내음도 풋내를 품어내는 싱그러움의 절정을 이룬다. 그래서일까, 청학도 이맘때가 좋아서 불일폭포를 찾았을까. “암자의 중이 말하기를 ‘매년 여름 몸뚱이는 파랗고 이마는 붉고 다리가 긴 새가 향로봉 소나무에
경남일보   2017-06-12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기행(93) 허삼둘 고가와 농월정
앞산 뻐꾸기가 목이 쉬도록 울어대더니 나뭇잎이 푸르고 하루해도 길어졌다. 북적거리던 상춘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화림동 계곡의 농월정을 찾아서 집을 나섰다. 35번 고속도로 지곡요금소를 나와 안의의 광풍루에 올라 헝클어진 상념들을 털어내고 옛 토호의 고
경남일보   2017-05-08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발길닿는대로 (92) 법인사와 광풍루
화향 그윽한 봄바람을 따라 유장한 역사와 문화의 향기에 젖으면서 선현들이 남기고 가신 발자취를 따라 옛 정취를 더듬어볼까 하고 함양의 안의를 향해 차를 몰았다. 35번 고속도로 지곡요금소를 나와 24번 도로를 따라 시오리 남짓한 거리의 안의면 소재지에
경남일보   2017-04-11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발길 닿는대로 (91)해인사 홍제암
음력 2월 초하루에 ‘바람 올리기’를 안 해서 영등할머니가 노하신 것일까, 버드나무 높은 가지 끝까지 물을 올리느라고 뒤흔드는 바람일까,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사드 배치로 중국과의 관계까지 꼬여가며 나라 안팎이 시끄러워 바람 잘날
경남일보   2017-03-13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기행 (90) 신어산을 찾아서
나라사정이 쑤셔놓은 벌집이다. 촛불이 들불같이 번져가자 느닷없이 태극기가 덩달아서 물결친다. 외세마저 심상찮게 경제를 압박하고 무력을 증강하며 동서가 위협한다. 밖에서는 뒤흔들고 안에서는 들쑤시니 안팎이 혼미하여 참으로 어지럽다. 혼돈인가 혼란인가 세
경남일보   2017-02-08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기행 (89) 가야산 백련암 가는 길
물소리 청아하여 세속의 소리를 잊게 하고 솔바람 청량하여 헝클어진 상념을 가다듬게 하며 송진내음 향긋하여 번민에 찌든 때도 헹궈내는 홍류동 계곡의 농산정에 올라서 고운 최치원 선생의 체취라도 느껴보고 가야산 솔 숲길을 걸어올라 백련암 찾아들어 성철 스
경남일보   2017-01-09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기행 (88) 영축산 자장암
열두 장 달력이 달랑 한 장이 남아서 볼품없이 초라한데 뜨개실로 짠 모자와 목도리에 벙어리장갑을 끼고 승복을 입은 꼬마동자승은 제 키보다 더 큰 대빗자루를 끌고 일주문 아래서 방긋이 웃는다. 천진난만한 해맑은 모습이 연말의 아쉬움을 짓궂게도 서글프게
경남일보   2016-12-05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발길닿는대로 (87)예림서원을 찾아서
500여 년 세월의 저편에서 책읽기를 으뜸으로 삼았던 점필재 김종직 선생께서 관직을 접고 향리로 돌아와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하여 유림들과 후손들이 선생의 충의지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예림서원의 독서루에 올라서 선현들의 서책 내음이라도
경남일보   2016-11-07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기행 (86)영남루를 찾아서
활엽수의 나뭇잎이 아슴푸레하게 가을의 빛깔로 물들어오는 아침, 산자락을 끼고 도는 강물 위로 자욱한 안개가 한낮의 쾌청을 귀띔하기에 홀가분한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문산 IC에서 10번 고속도로를 타고 한달음에 달려서 동창원 요금소를 나와 황금색으로
경남일보   2016-10-09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기행 (85) 불일폭포를 찾아서
폭염이 잠시 멈칫거리기에 북새통을 이루던 피서지보다 여유롭지 않겠나 하고 느긋하게 더위도 식힐 겸하여 심산 절집을 벗 삼은 불일폭포를 찾아서 길을 나섰다. 화개장터에서부터 거슬러 오르는 화개천의 물길도 여느 때와는 달리 가뭄의 여파로 실개천 같이 가늘
경남일보   2016-09-05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발길 닿는대로(84)왕산자락 가락국
한낮 기온이 37.5도라는 체온을 상회하는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피서 인파를 바다로 계곡으로 내몰고 있다. 어디를 가도 피서지마다 발 디딜 틈이 없는 북새통이라 일탈의 여유를 부려볼 만한 곳을 찾기가 싶지 않지만 그늘 짙은 수림 속에서 가락국의
경남일보   2016-08-09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발길 닿는대로 (83) 용추계곡을 찾아서
장마가 소강상태라더니 찔끔거리던 간밤의 비도 그치고 아침햇살이 폭염이라도 쏟아부을 듯이 심상치가 않다. 밥상머리에서 피서지 운운했다가는 ‘조선과 해운업계의 불황으로 나라경제도 어려운데 설상가상으로 영국의 브렉시트 여파까지 덮쳐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부
경남일보   2016-07-10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기행 (82) 지리산 대원사
6월은 6·25가 아물지 못하는 상처가 되어 민족의 가슴에 응어리져서 잊지 못하는 화약 냄새가 있고, 6월항쟁의 매캐한 체류가스 냄새가 있고, 호국의 영령들께 올리는 헌향의 향내가 있다. 지금은 세월의 저편에서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린 보리타작 뒤끝의
경남일보   2016-05-30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기행(81) 월성계곡 수달래
특정지역 유명한 꽃을 구경하려면 적절한 시기를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서두르면 일러서 꽃망울만 보게 되고 아차하면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이맘때면 월성계곡 수달래가 한창이겠지 하고 집을 나섰다.35번 고속도로 지곡요금소를 나와 안의를
경남일보   2016-05-02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기행 (80) 정취암과 율곡사
정취암 가는길에 옛일과 미래를 생각하고사랑채 같은 율곡사에서 상념에 젖어든다 하루가 다르게 산야의 빛깔이 달라지고 있다. 비탈진 과수원 여기저기서 청매실의 하얀 꽃은 눈 온 듯 만개했고 연분홍빛 홍매화도 가지마다 화사하다. 멀찌감치 홀로서서 외로운 목
경남일보   2016-03-29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기행(79) 통영의 봄
추강낙안으로 평화와 풍요의 깊은 정을 안겨주고 먼 길 떠나간 기러기는 어디만큼 갔는지 청둥오리와 어울려서 노닐다 간 강섶에는 버들강아지의 하얀 솜털이 뽀송뽀송하게 돋아나서 봄 마중이라도 나서보려고 남녘을 향해 통영으로 길머리를 잡았다.감상에 젖으며 추
경남일보   2016-03-01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기행 (78)내원사 국보탐방
우리민족 최대 명절 설. 설날을 원단·원신·세초·연두·연시라고도 하는데 이는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첫 달의 첫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신일이라고도 하여 근신하고 조심하는 날이라는 뜻도 있다. 그래서 정초가 되면 나름대로 기도처를 찾아 치성
경남일보   2016-02-01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발길 닿는대로(77) 금원산을 찾아서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의 소망을 빈다. 해마다 반복되는 새해의 첫 출발이다. 그러고도 미덥지 않아 이름 난 기도처를 찾기도 한다. 그래 봐도 해마다 그게 그것 같아서 어디 영험한 곳이 없나하고 남의 소리에 귀기울이기
경남일보   2016-01-07
[윤위식의 기행] 윤위식의 발길 닿는대로 (76)호구산 용문사를 찾아서
일에 쫓기면 옆이 안 보이고 돈에 쫓기면 앞이 안 보이고 욕망에 쫓기면 뒤가 안 보이는 것이 범부들의 삶이다.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왠지 모르게 조급함이 은근하게 목줄을 죄어들어 차라리 바닷바람이라도 쐬며 한 해 동안 헝클어지고 일그러진 상념들을 일어
경남일보   201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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