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승리 선언하기에 너무 이르다"
버냉키 "승리 선언하기에 너무 이르다"
  • 연합뉴스
  • 승인 2012.03.2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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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벤 버냉키 의장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시노하라 나오유키(篠原尙之) 부총재가 27일 한목소리로 "경기가 회복됐다고 안심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

 버냉키는 이날 미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 경제의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극히 이례적으로 방송 인터뷰에 나서 "완전한 회생 국면을 회복했다고 말하기에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면서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버냉키는 '또다른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연준이 현재 테이블에서 내려놓은 옵션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3차 양적 완화'가 조만간 실행될 것인지에 관해서는 이렇다할 시사점을주지 않았다.

 버냉키는 전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회동에서 미국 경제가 최근 3개월간 완연한 고용 회복세를 보였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소비와 기업 분야에서 더 강한 수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온 후 월가에서는 연준이 3차 양적 완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급속히 확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경제단체인 콘퍼런스 보드는 27일 미국의 3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기는 했으나 전달의 71.6에서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을 보여주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도 지난 1월 한해 전에 비해 3.8%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전달에 비해서도 0.8% 주저앉은 것이다.

 시노하라 IMF부총재는 27일 방콕의 대학 특강에서 세계 경제가 최근 회생 조짐을 보이고는 있으나 "매우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정책 당국이 취한 중요한 조치들이 그리스 사태 등을 일부 완화시켰다"면서 그러나 "안심할 여유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성장세를 진작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노하라는 많은 나라의 부채가 여전히 기록적으로 높아 부양 여지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실업률 또한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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