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경에 눈 돌리다
美, 환경에 눈 돌리다
  • 연합뉴스
  • 승인 2012.03.2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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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규제안 마련…석탄발전 사실상 '퇴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7일(현지시간) 신규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했다.

 발전업계는 이 방안대로라면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는 더 이상 건설할 수 없게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PA는 새 규제안에서 신규 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치를 ㎿h 당 1천파운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기준치는 석탄보다 값은 싸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적은 천연가스 발전소의 건설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리사 잭슨 EPA 청장은 "이번 조치가 환경의 도전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기후변화의 위협에서 후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하고도 상식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설정된 기준치는 기존 발전소와 이미 허가를 받아 향후 12개월 내에 착공되는 발전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공해 관련 다른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기존의 설비를 개선할 경우에도 새 기준치를 신경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업계는 발전산업에서 석탄을 몰아내기 위한 시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새 기준치에 맞추려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기술이 필요한데,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도저히 수지타산에 맞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전미광산협회(NMA)의 루크 포포비치 대변인은 "어떤 석탄발전소도 충족하지 못할 기준치를 제시함으로써 시장에서 석탄발전소를 퇴출하기 위한 의도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반면 환경과 보건단체들은 이번 규제에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기존 석탄발전소에 대한 해결책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EPA에 따르면 2010년 현재 미국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에서 석탄과 가스발전소의 비율은 각각 33%와 7%를 차지했다.

 같은해 미국 전체 발전 용량에서 석탄과 가스발전소의 비중은 각각 50%와 25% 정도였다.

 EPA는 2009년 `깨끗한 공기 법'에서 이산화탄소를 대중의 건강을 위협하는 공해물질로 지목한 이후 배출량 기준치 마련에 본격 착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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