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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무소속 후보 치열한 3파전
김종환  |  hwa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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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29  2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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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선거구가 3파전 구도로 치열한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진성진, 진보신당 김한주, 무소속 김한표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여의도 1번지를 향한 불꽃튀는 표밭 일구기에 나서고 있다.

 

4·11 에 실시하는 제19대 국회의원 거제시 선거구 선거는 시지역에서 총선 사상 처음으로 여론경선을 통해 대진표가 확정됐다. 여론경선을 통해 선출된 검사출신 변호사(여권), 운동권 출신 변호사(야권), 전직 경찰서장(무소속)의 3파전으로 치열한 접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결과 새누리당은 진성진(51) 변호사를, 야당(민주통합, 통합진보, 진보신당)은 진보신당의 김한주(44) 변호사로, 무소속은 김한표(57) 전 거제경찰서장을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출신 변호사인 진성진 후보는 기존 여당의 기득권을 최대한 활용해 “단디(단단히)하겠다”는 말로 당선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운동권 출신의 인권변호사인 김한주 후보는 “지역특성상 조선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야권 표심이 결집되면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무소속 단일화에 성공한 전 거제경찰서장 출신인 김한표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 때 윤영 현의원에게 733표 차이로 석패한 뒤 절치부심 ‘삼세번째’의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2월말까지 잠정 집계한 거제시의 유권자는 17만4119명으로 가장 최근에 치러진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때보다 7404명이 늘어났다. 최근 6년간 평균 투표율은 53%대이지만 오는 4·11총선에서는 총선 사상 처음으로 여론경선을 통해 대진표가 확정된 만큼 선거 가열로 투표율이 65%를 상회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현역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받은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는 당공천위 면접과 예비 여론조사, 최종 주자경선(여론조사) 등을 거쳐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중도 탈락한 윤영 국회의원과 김현철 거제미래포럼 대표가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를 실행에 옮길 경우 표갈림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결국엔 두사람 모두 출마를 포기해 공천잡음을 털어낸 모양새로 교통정리가 끝난 상황이라 앞으로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진 후보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거제시의회 황종명 의장을 비롯해 김두환 부의장, 반대식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뉴거제 플랜’ 선포와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지난 4년 MB정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진성진과 새누리당은 겸허하고 뼈를 깎는 아픔으로 받아들인다”며 “과거의 허물과 잘못은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뉴거제 플랜’으로 명진터널 조기개통과 저도, 지심도의 관리권 이양, 장목~연초 국도 5호선 연장구간 사업계획을 조기 수립하는 안 등 12가지 정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새누리당 조직을 접수해 조직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돼 새누리당 거제시 운영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김한주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야권 단일후보 ‘프리미엄’을 따냈다. 단일화 논의 초반만 하더라도 아예 대상에서 배제되는 쪽으로 흐르다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협상테이블 한자리를  꿰찼고 최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당 경쟁자들을 제치고 거제지역 진보진영의 대항마로 떠오른 것이다. 지역 야권이 총선에서 단일후보를 낸 것이 이번이 처음이어서 파괴력이 주목되고 있다.

김 후보는 “서민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틈나는 대로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접촉하는 동시에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지역 조선업체 출·퇴근길에 시가지 인사에 이어 관내 각종 행사 등에 참석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야권 단일후보 확정 후 “지난 6·2 시장선거에서 패배 이후 저는 뼈아픈 반성과 성찰 속에 당과 후보의 욕심을 버리고 국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이명박 정부와 옛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진보적 권력교체를 위한 ‘대의’만을 오로지 생각했다”며 “통 큰 양보와 타협을  이루어주신 이세종·장운 후보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진심어린 연대와 단결의 정신을 좇아 공정하고 아름다운 여권후보 후보 단일화 경선에 애써주신 거제시민 여려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는 4·11 선거에서 민주 진보진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김한표 후보=당초 유일한 무소속 주자였던 김한표 전 서장은 민주통합당을 박차고 나온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과의 단일화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몸집’을  불렸다. 오래도록 지역정가 변방에 머물던 중도(보수)세력이 진보출신 인사를 품은 격이어서 ‘다크호스’로 꼽힌다.

김 후보는 지난 17일 오후 3시 고현동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4·11총선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김 후보는 ‘밤이 가면 새벽이 오고,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의 비유로 자신의 12년 정치역정을 회고하고 삼세판 마지막 도전의 결사의지를 천명했다.

그리고 “제가 기댈 곳은 이 당도 저 당도 아닌, 오로지 하늘을 이고 살아가는 시민 여려분밖에  없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강한 정치심정을 토로하면서 “모진 세월 견뎌오는 동안 제 눈물을 닦아주셨던 여러분들의 시름과 눈물을 이제 제가 닦아드리겠다”며 열렬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동아대학교 옥만석 교수가 축사를 하는 등 젊은 가정주부, 여성장애인 연대 대표, 조선소 근로자 등이 나서 평소 서민적인 이미지와 폭 넓은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김 후보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처럼 저마다 치열한 예선문턱을 넘으며 ‘검증’을 거친데다 당조직과 탄탄한 지지기반을 등에 업은 득표력 또한 만만찮다는 평이어서 이번 제19대 국회의원 거제선거구  선거결과는 물론 판세 예측조차 쉽지 않다는 게 지역정가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박빙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

특히 지역에서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율사에다 전직 경찰서장까지 가세한 형국이 예전 선거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다들 이번 총선을 ‘여의도로 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는 터라 그야말로 불꽃 튀는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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