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택배를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후 이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마약사범이 대거 적발됐다. 이들 마약상습투약자 중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밀반입책 이모(43)씨와 국내공급책 백모(45)씨, 상습 투약자 12명 등 23명을 구속하고, 상습투약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1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281.17g(시가 9억3000만원 상당)을 비롯 대마초 8.85g, 아편환 17개(시가 1300만원 상당)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특히 상습투약자 가운데 미성년자인 박모(17)양도 포함됐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박양은 지난해 3월 가출 후 부산에서 배회하다 폭력조직원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필로폰을 처음 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일반인도 공급책을 통하면 국제전화를 이용해 국제택배로 마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사이버 공간과 국제택배를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 신종마약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경찰청은 다음달부터 마약류투약자 특별자수기간(4월 1일~6월 30일)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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