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모서리에 사는 것 같지만 지금 그곳이 중심이다.
바람은 늘 비껴가지만 늘 중심에 있다.
인연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다.
김순진, <모서리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거대하게 보이지만, 우주 속에는 먼지 한 점 같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아직 지구에 터를 두고 살고 있는 인간, 어느 곳이 중심이고 어느 곳이 변방인가. 지구적 시각을 넘어 우주적 시각으로 응시하면 중심이니 변방이니 하는 인식들은 다 부질없는 노릇일 터이다.
이상옥(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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