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다시 '金겹살'되나
삼겹살 다시 '金겹살'되나
  • 곽동민
  • 승인 201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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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관세 방침에 양돈업계 반발
양돈업계가 정부에 요청한 삼겹살 무관세(할당관세) 수입 연장 철회요구가 받아들여지지않자 내달 2일부터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해 ‘삼겹살 대란’이 우려된다.

29일 대한양돈협회 경남도협의회에 따르면 대한양돈협회는 28일 대전에서 긴급 시도협의회를 열고 오는 4월2일부터 돼지 출하 중단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경남도협의회도 긴급 내부회의를 거친 후 4월2일부터 돼지고기 공급을 중단하고, 4월6일 국회 앞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양돈농가 총 궐기대회에 참석하는 등 단체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1분기에 7만 t의 돼지고기를 무관세(할당관세)로 수입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삽겹살 7만 t을 무관세로 수입키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양돈업계에서는 돼지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정부 예측과 달리 지난 2월과 3월 돼지값은 정부가 정한 가격상한선보다 20%이하를 밑돈다며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가격이 최근 2년 동안 42%나 오른 상황에서 무관세 수입까지 계속되면 양돈 농가는 고사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소비자 특성 상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해도 삼겹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도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삼겹살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어 당분간 삼겹살 가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창식 양돈협회 경남도협회장은 “현재 돼지고기 가격은 1kg 당 4000원대로 생산원가인 4800원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어 돼지 한마리 당 5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농축산물 가격이 오를때 억제해서 가격을 낮췄으면 내려갈 때는 밑에서 받쳐줘서 농민들이 먹고살게 해줘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구제역 이후 삼겹살 가격이 급등하면서 돼지사육 두수를 늘린 양돈농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 했다.

박 협회장은 “구제역 당시 전국적으로 340만두에 이르는 돼지가 살처분을 당했고 이는 전체 돼지수의 3분의1이 넘는 숫자였다”며 “정부가 보상금을 다 지급했다지만 아직도 보상을 받지 못한 농가들이 부지기수다. 먹고 살 방편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돼지사육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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