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이냐, 3전4기냐…與野 양자대결 구도
초선이냐, 3전4기냐…與野 양자대결 구도
  • 손인준
  • 승인 201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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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양산 토박이 강점"…송인배 “서민 희망 담겠다”

▲젊은 패기의 40대 후보가 맞붙은 양산지역의 새누리당 윤영석(47) 후보와 민주통합당 송인배(43) 후보.
양산시 선거구의 여야 대결은 2000년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울산 등 인근 대도시를 생활권으로 하고 있는 양산은 전통적으로 여권 강세지역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7~8명 후보 다자구도에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윤영석(47) 후보와 민주통합당 송인배(43) 후보간의 젊은 40대 여야가 맞붙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적은 거의 없고, 최근 들어서는 여당에 대한 견제성향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7, 18대 총선과 18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가까스로 당선돼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래서 출마 후보자 모두 마음을 놓을 수 없어 어느 선거구보다 긴장감이 일고 있는 지역구다.

 실제로 송 후보는 지난 17대와 18대 본선거와 18대 재선거에 출마해 낙선했으나 17대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양수 후보에게 1003표차로, 18대 재선거에서 박희태(전 국회의장) 의원에게 3200여 표차로 선전한 경험이 있다. 윤 후보는 새내기로 첫번째 도전인 반면에 송 후보는 19대 총선이 4번째 금배지 도전이다

 윤 후보는 지역 토박이임을 내세우며 범여권층을 흡수하기에 나서는 한편 송 후보는 야권 단일화 후보로 민주계와 노동계를 주축으로 젊은층 표심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특히 ‘양산발전’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적임자를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최종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 한편 유권자 20만 여명에 달하는 여야 1대 1 구도가 과연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윤영석 후보=“지금 양산은 발전이냐, 퇴보냐 중대한 기로에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중앙정치와 양산시정이 협력해 희망의 양산, 시민 대화합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양산은 그동안 낙하산 공천으로 사실상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양산시 원동면 출신 토박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는 윤 후보는 화제초등학교, 동아중학교을 거쳐 1993년 행정고시로 서울시 국장급 공무원 출신인 새인물이다. 서울시 파견으로 하버드대학 객원연구원과 아시아도시연맹 이사장,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시 문화정책팀장 역임 등 해외 마케팅의 총괄 중책도 맡아 평균 35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도, 그 결과 2008~2009년 2년 연속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인들 사이에 서울이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실제 2008년 이후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관광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서울을 찾는 해외관광객은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뉴욕타임즈가 서울을 세계에서 가볼 만한 도시 3번째로 꼽으면서 ‘이제 도쿄는 잊고 서울로 가라’는 기사를 함께 게재했을 정도로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주목받는데 일조했다.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한 윤 후보는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은 한계가 있어 입법을 다루는 국회의원 출마배경을 설명하고 교육과 경제, 복지 등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소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양산과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양산의 아들이 국회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 자라나는 지역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주요공약으로 ▲아이 키우기 편한 양산 ▲디자인 콘텐츠분야 마이스터고 신설 추진 ▲일자리가 넘쳐나는 양산 ▲복지가 넘치는 양산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양산 ▲문화와 자연이 숨쉬는 양산 ▲사통팔달의 양산 등 7대 공약을 내걸었다.

◇민주통합당 송인배 후보=“11년간 지역에서 야당 정치활동을 하면서 서민들을 위해 발로 뛰었지만 ‘요즘은 너무 살기 힘들다’는 시민들의 한결같은 말에 마음이 더욱 무겁다”며 “이번 4·11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서민들의 희망을 담는 그릇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처음으로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이룬 양산시에서 아침은 양산 전역의 아파트단지를 돌며 인사하는 것으로 시작해 낮에는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과의 만남, 중소 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듣고 소외계층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나서고 있는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에다 노무현 정부시절 대통령 비서실 사회조정2 비서관을 지낸 송인배 후보. 선거사무실 벽면 현수막에는 ‘3전4기 네번째 도전’이라고 붙어 있다.

세 번의 선거에서 지역주의 벽에 막혀 근소한 차이로 모두 패배했다. 하지만 네번째 도전을 하면서 많은 시민들께서 “이번엔 다르다”며 격려해주심에 큰 힘이 된다며 활짝 웃어 보이는 송인배 후보의 표정 한편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양산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자연친화적 주거를 통해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양산의 심장이라는 산업단지에 기업이 많이 유치돼 활발히 돌아가고 인구가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서 자립적이고 자족하는 도시가 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도시형태라 생각한다며 양산발전의 방향을 들었다.

 주요공약은 ▲국공유지 노는 땅에 ‘장기 임대주택’을 지어 집 없는 서민들에게 공급 ▲웅상하수처리장 문제를 해결해 지역발전 걸림돌 제거 ▲국지도 60호선 조기완공, 천성터널 조기착공으로 동서 생활경제권 시대를 앞당김 ▲테크노센터 건립을 통한 명품 산업단지 조성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양산캠퍼스 이전 ▲테크노 아울렛 건립 ▲중소상인 적합업종 보호를 위한 법안마련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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