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실종 선거전…첫날부터 진흙탕
정책 실종 선거전…첫날부터 진흙탕
  • 김응삼·황용인
  • 승인 2012.03.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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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선전·상호비방 기승…유권자 감시 필요
4·11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9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흑색선전과 상호비방 등 탈·불법선거가 고개를 들고 있어 공명선거를 위한 유권자들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띄고 있는 이번 총선에 여 야 각 정당이 사활을 건 전력투구를 하고 있어 혼탁·과열선거가 중·종반전으로 치닫을 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9일 경남도선관위에 따르면 도내에선 금품·음식물 제공, 문자제공 이용 등 불·탈법선거가 지금까지 82건으로 집계됐으며 고발 15건, 수사의뢰 6건, 경고 55건 등으로 파악됐다. 불·탈법 사례별로는 비방·흑색선전 2건, 공무원 등 선거개입 2건, 시설물 설치 3건, 신문방송 등 부정이용 5건, 의정활동 관련 1건, 집회·모임 2건, 여론조사 서명운동 3건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경찰청이 지난 27일 집계한 선거사범 단속현황에 따르면 4·11총선 선거사범은 1064명으로 18대 총선의 967명에 비해 10% 증가했다. 금품사범이 250명으로 72.4%, 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는 214명으로 28.1% 늘었다. 인터넷 사전 선거운동을 허용한 선거법 개정에 따라 흑색선전 등 불·탈법 선거운동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거제에서는 새누리당에서 진보신당을 향해 ‘꼬마정당’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문자와 함께 현수막을 내걸어 주의를 받기도 했다.

김해을에선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의 금품제공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의혹이 있다면 수사기관에서 조속한 수사로 진실을 하루속히 유권자들에게 알려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선 새누리당 안홍준 후보와 민주통합당 하귀남 후보가 옛 마산시 통합과 시청 유치를 둘러싼 정치공방에 이어 지역구 이·통장 식사 제공 등을 놓고 비난전이 치열해지고 있고, 밀양·창녕에선 신공항유치 활동을 놓고 무소속 후보와 새누리당 소속 시·도 의원간에 공방전을 벌여 법정으로 비화됐다.

초반 선거판세가 초박빙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간 사활을 건 네거티브 공세가 더 가열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후보자간 상호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다. 선거운동 첫날부터 일부후보들은 거리유세 등을 통해 상대후보에 대해 인신공격성 비난공세를 펼쳤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총선이 벌써부터 흑색선전과 상호비방 등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으면 이같은 불·탈법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 초 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언론사에서 주최하는 후보자 TV토론회 등에서는 후보자들은 중반전 승기를 잡기 위해 비방전도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창원시에 살고 있는 유권자  A모씨는 “이대로 가다간 정책선거는 물론이고 깨끗한 선거도 물 건너갈 공산이 크다”며 “이번 총선이 더 이상 타락하지 않도록 유권자들이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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