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약엑스포 세계인에 알릴 것"
"전통의약엑스포 세계인에 알릴 것"
  • 양성범
  • 승인 2012.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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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홍보대사 필립 고먼씨, 엑스포 조직위 방문

“많은 영국인들이 침이나 뜸 하면 중의학이라고만 생각합니다. 한국의 전통의약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하지요. 저도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한국친구를 통해 한의약을 알게 되면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한의약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도록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지요.”

산청군 홍보대사 필립 고먼씨(49)가 지난 28일 오후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두관 지사) 사무실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고먼씨는 오는 5월 3~9일 개최되는 한방약초축제와 내년에 열릴 엑스포 관련 자료수집차 4박5일 일정으로 산청을 방문했다.

사우스 잉글랜드 출신의 고먼씨는 현재 영국 런던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관련 웹사이트(http://londonkoreanlinks.net/) 의 편집장이다. 이 사이트는 2006년 고먼씨가 직접 만들었는데, 하루 접속자가 1000여명이나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가 사이트를 만들고 산청군 홍보대사까지 된 사연도 이채롭다. 한국친구 덕분에 2001년 한국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돼 한국문화에 매료됐다. 이후 가눌 길 없는 호기심으로 한국관련 책을 닥치는 대로 접하면서 4년간이나 한국공부를 했다. 그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자신이 아는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많은 서양인, 특히 영국인이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한국 문화관광부는 런던코리아링크가 질 좋은 콘텐츠로 양질의 한국정보를 영국 대중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점에 주목, 2010년 고먼씨를 초청해 한국관광 홍보책자 집필을 권했다. 고먼씨가 산청을 알게 된 시점이 바로 이때다. 절친한 벗 백경숙씨(사진작가)를 만나기 위해 산청을 찾았고, 백씨를 통해 산청의 자연과 문화를 접했으며 지난해 홍보대사까지 되면서 ‘산청 마니아’가 됐다.

이런 인연의 물길은 동서양의 교류로 이어졌다. 런던코리아링크에 산청군을 비중 있게 알려온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템즈강 페스티벌’에 산청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한의약에 대해서도 홍보했다. 템즈강 페스티벌은 지난 1997년 만들어진 런던시민 최고의 축제다. 고먼씨는 직·간접적으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체험한 만큼 한의약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포부다.

“산청군 홍보대사로서의 삶은 제 인생에서 또 다른 행운입니다. 산청은 제2의 고향이나 진배없습니다. 이곳 산청에서 열리는 전통의약엑스포가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지도록 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할 생각입니다.” 엑스포 홍보방안에 대해 조직위와 협의한 고먼씨는 지리산 일대를 답사하고 이재근 군수를 만나 한방약초축제 홍보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서울주재 영국방송 관계자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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