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가축분뇨자원화센터 갈 길 멀다
고성 가축분뇨자원화센터 갈 길 멀다
  • 김철수
  • 승인 2012.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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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반대위 반발로 착공조차 못해…내일 주민·농협 등 3자 난상토론
고성군이 오는 연말까지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경축순환자원화센터를 건립키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52억8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고성농협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오는 연말까지 고성군 영오면 양산리 500번지 일원 2만611㎡의 부지에 1일 100t(우분 70t, 돈분 30t)을 처리하는 경축순환자원화센터(4516㎡)를 건립키로 했다.

그러나 고성군 영오면 주민들과 출향인으로 구성된 영오축산분뇨시설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여내수)가 가축분뇨 처리시설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반대위 주민들은 가축분뇨 자원화센터가 들어서는 영오면 양산리 주변으로 직선거리 180여m에 위치한 양호마을과 300여m 떨어져 있는 수동부락 및 현장 바로 앞에도 양기마을이 위치해 있어 공장이 가동되면 악취로 생활에 큰 불편이 따른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영오면민 80% 이상과 출향인 400여 명이 사업 반대를 위해 서명하는 등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타 장소로 변경해 줄 것을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행정이 밀어 부치기식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 “하류에 위치한 영천강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는 민원을 제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진행되는 등 주민들의 소리는 안중에도 없다”고 밝히며 가축분뇨 시설이 들어서면 주변지역의 지가가 하락되는 재산상의 불이익이 따른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전·후 10여 차례 계속해서 시공사가 공사를 위해 장비를 싣고 현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입구를 차단하는 등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고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반대위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라도 이곳에는 분뇨시설이 절대로 들어설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성경찰서의 중재로 오는 3일 고성군청에서 지역주민과 반대위 주민, 고성군, 동고성농협 등 3자가 한자리에 앉자 난상토론을 갖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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