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살고 있는 정장민(68·농업)씨가 부산 사상구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한판 승부를 겨루고 있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에게 선거운동에 조금이나마 보태 쓰라며 후원금을 자발적으로 모금해 지난달 30일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 씨는 이날 진주지역 후원자 65명으로부터 받은 후보금을 후원회 계좌로 입급했다고 한다.
정 씨는 지인들과 뜻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인당 1만원을 모금해 지난 30일까지 모금한 1차 금액을 입금했고, 앞으로 200명 정도 더 후원금을 모금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정 씨는 “‘지인들을 만나 선거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손 후보를 후원하기 위해 일인당 1만원씩 모금하고 있다’고 얘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뜻 후원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에도 후보들이 있는데 굳이 손 후보를 후원하느냐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진주 후보들에게 누구 후원금을 주고 누구는 안주고 하는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라고 했다.
정 씨는 “젊은 후보가 선거문화를 바꿔려하고 있는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이런 후보들이 많이 나와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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