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관위, 사할린 동포 ‘선거교실’
도선관위, 사할린 동포 ‘선거교실’
  • 박준언
  • 승인 2012.04.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 장유면에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들이 지난달 30일 경남도 선관위가 마련한 '선거교실'에서 모의투표 체험을 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되었다가 국내로 영구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4·11총선을 앞두고 모의투표를 실시해보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지난달 30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사할린동포 ‘선거교실’이 김해 장유면 수남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선거교실에는 장유면 율현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99명의 사할린 동포 중 80여명이  참가하여 제19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이론 교육과 투표절차 방법 등을 경남도선관위 직원들의 안내로 체험했다.

이날 선거교실에 참가한 동포 중 60여명은 귀국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선거로 간단하지 않은 절차와 익숙하지 않은 말로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하리똔(68)씨는 “처음으로 해보는 투표라 설레이고 떨린다. 체험교실을 통해 투표하는 방법과 절차를 배웠으니 선거 당일에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사할린에 남겨두고 온 나머지 가족도 모두 데려와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방민수(67)씨는 “출마한 후보들이 누구인지 안다. 이제 우리도 당당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후보에게 투표 하겠다”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성숙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모의투표장에 들어설 때만 해도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으나 선관위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로 무사히 모의투표를 마치자 뿌듯한 표정으로 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장유면 사할린 동포들 대부분이 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처음 투표를 하는 탓에 선거교실을 열게 되었다. 이번 선거교실을 통해 주권행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