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회의, 돼지고기 대란 막았다
7시간 회의, 돼지고기 대란 막았다
  • 곽동민
  • 승인 2012.04.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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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양돈협회 극적 타결…무관세수입 2만t으로 줄여

속보=돼지고기 무관세 수입을 두고 대립해온 정부와 양돈협회(본보 3월 30일자 5면 보도)가 7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협상타결에 성공해 ‘삼겹살 대란’은 면하게 됐다.

양돈협회는 당초 정부의 돼지고기 7만t 무관세 수입에 반발해 2일부터 돼지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으나 정부와 협회의 마라톤협상 끝에 오는 6월까지 무관세 수입량을 2만t으로 줄이기로 하면서 출하 중단을 철회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오후 양돈협회 회장단, 각 도별 대표단과 함께 과천 정부청사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1차 협상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으나 오후 9시부터 2차 협상에 나섰고 11시가 넘어서야 타협점을 찾았다.

정부는 당초 1분기에 이어 2분기(4~6월)에도 수입 돼지고기 7만t을 무관세로 수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2만t으로 줄이기로 양보했다. 또 하반기에 돼지고기값이 생산비 마지노선인 ㎏당 39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정부와 양돈협회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수매 비축자금 1000억원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향후 돼지고기 공급량 부족 등으로 가격이 폭등할 경우 사전 협의를 통해 추가 무관세 수입량을 결정하기로 했다.

양돈협회는 정부와의 협상타결로 돼지고기 출하를 계속하기로 했으며, 계획했던 축산농가 집단시위도 중단하기로 했다.

박창식 양돈협회 경남도협회장은 “양측 모두 물가안정과 생존권이라는 물러날 수 없는 가치를 두고 협상에 임했다”면서 “서로 한발씩 양보하면서 농가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을 타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너무 물가에만 몰두하다 보니 국민들이 농업을 물가인상의 주범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물가안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농축산물을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마련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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