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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지킴이로 활동하면서박우현 (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 내고향지킴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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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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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향한다’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또는 근본을 잊지 않는 마음을 일컫는 말이다. 여우뿐만 아니라 연어 송어도 고향으로 돌아오는 귀소본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미물도 고향을 그리워하고 챙기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야 더 말해 무얼 하겠는가.

고향은 내가 태어나고 내가 자라고 내 친척이 살고 있으며 내가 죽어서 묻힐 곳이다. 그리고 내 자식과 후손들이 살아갈 곳도 고향인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고향이 도시화·산업화에 밀려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된 지 오래다. 고령화된 농촌에서 감히 나이를 논할 만큼의 연륜을 가지지 못하였지만 한 해 한 해 세월이 쌓여 갈수록 고향이란 단어가 실감나게 다가오며 마음 한 켠에 의무감 같은 것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산과 강과 환경은 후손들에게 빌려서 쓰는 것으로 소중히 사용하고 훼손되지 않은 원형 그대로 후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말에 나도 고향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내 고향 지킴이’ 제도의 취지를 보고 망설임 없이 참여하게 되었다. 내 고향 지킴이는 ‘모두가 꿈꾸는 농촌! 우리가 만듭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내 강과 저수지 주변시설에 대한 선량한 유지관리를 지원하는 것으로 재난발생시 상황전파 및 유도요원으로 활동하고 환경보호와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특히 수자원오염에 대한 감시와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농촌자원을 홍보해 도시민과의 교류를 꾀하고 농산물의 직거래 판매를 통해 농민에게는 소득증대를, 소비자에게는 중간유통 마진을 뺀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공급한다. 특히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과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의 시공감시 역할을 담당하는 전국적인 조직이다. 낙동강 수계에 속한 내 고향 산청군 신등면과 신안면에는 모두 26명의 내 고향 지킴이가 활동하고 있으며, 출범 5개월 동안 세 번의 환경정화 행사와 청와대 방문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입기 초대 지킴이 대표로서 작은 바람은 지역에 ‘지킴이 사랑방’을 만들어 고향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지킴이들은 물론 지역민의 쉼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 조직이 더욱 발전되고 성숙되기를 바라면서 후손들에게 지금보다 아름다운 고향을 물려주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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