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내가 적임”…막판 표심잡기
“지역발전 내가 적임”…막판 표심잡기
  • 황상원
  • 승인 201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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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진해구 여·야·무소속 6명 분주한 발걸음

선거를 8일 앞둔 3일 창원시 진해구는 막판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후보자들의 유세로 뜨거웠다.

진해구는 당초 도내 선거구 중 가장 많은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지난달 31일 무소속 김하용 후보가 개인사정을 이유로, 무소속 변영태 후보가 무소속 단일화에 동참하기 위해 중도 사퇴하면서 현재는 6명이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현역 김학송 의원(새누리당)이 공천을 받지 못해 무주공산이 된 창원시 진해구는 여·야·무소속이 모두 출마했다.

 

김성찬, 전통시장 투어 득표활동 강행군



기호 1번인 새누리당 김성찬(57) 후보는 전략공천을 받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날 김 후보는 오전 일찍부터 출근인사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안민터널로 나선 김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한 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 측은 인사조와 율동조로 팀을 나눠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후에는 진해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 중 하나인 경화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유세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진해구 새누리당 시·도의원, 새누리당 당원, 일반 유권자 등이 동참했다. 오후 유세에는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는 게 김 후보 선거캠프의 설명이다. 김 후보는 유세에서 주요 핵심공약 발표와 지지를 호소한 후 경화시장 투어를 가졌다.

김 후보는 서민들의 전세값 안정을 위해 임대아파트 3000여세대 공급을 추진하고, 웅동 물류단지 2단계 공사를 본격 추진해 일자리를 대폭 늘리는 것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2016년까지 자은3지구 임대아파트 2400세대, 여좌평지 시영 임대아파트 600세대를 공급하겠다는 것. 또한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웅동 물류단지 2단계에 대한 공사를 본격 추진, 우선 3000억원 규모의 예산대책을 수립해 2016년까지 분양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KAIST 초빙교수, 세종대 석좌교수인 그는 전 해군참모총장(28대)을 지냈다.

 

김종길 “진해 재분리운동 등 대안 찾겠다”

기호 2번 민주통합당 김종길(44) 후보도 선거바람을 일으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3일 오전 김 후보측도 용원일원에서 출근 인사로 이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김 후보 또한 이날 경화시장을 찾아 새누리당 김성찬 후보와 동선이 겹쳤다. 이어 김 후보는 석동주공사거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인사홍보전을 가졌다. 저녁 시간에는 석동 상가와 인근 식당들을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김 후보는 통합 창원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찾고, 여좌터널 및 국민·임대주택을 추진한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통합에 따른 피해 실태조사를 한 뒤 18만 진해시민 재분리추진 서명 운동, 재분리 법률안 신청 또는 대안 마련 등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여좌~태백동사이부터 상북IC까지 약 4Km의 터널을 먼저 개통하고, 터널 개통 후 육대부지에 4000세대 국민·임대주택을 추진하다는 복안이다. 전 노무현대선후보 진해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그는 현재 성산회계법인 대표다.

 

김병로, 시장 경력 내세워 인지도 높이기


기호 6번 무소속 김병로 후보는 진해시장을 지낸 경력 등 지역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표를 모으고 있다. 3일 김 후보는 오전부터 바쁜 선거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이날 여좌동 사무소와 신협, 진해수협, 육대삼거리, 롯데마트 등을 잇따라 방문해 선거유세를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 후보도 진해시 분리·독립을 선거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는 통합창원시에서 진해를 분리시켜 독립진해시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정책개발을 앞장서 추진하고, 침체된 진해구 서부지역 경기를 부활시켜 동·서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재래시장, 골목상권, 소상공인이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진해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로 있는 김병로 후보는 전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사장, 전 진해시장 등을 역임했다.

임재범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살릴 것”

기호 7번 무소속 임재범(61) 후보는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국립대학 및 특수대학 유치·설립, 국립 항만연수원·해양 박물관 설립, 주거 안정을 위한 재개발사업 촉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활발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법무사인 임 후보는 전 마산·부산지방법원 근무, 전 해군OCS장교 중앙회 경남지회장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최충웅, 복지와 사회안전망 확충 등 공약

기호 9번 무소속 최충웅(53) 후보는 해양·조선·물류 전문 대학 유치, 신항만 낙수효과와 생활편의 혜택 제공, 양극화 해소를 위해 복지와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주요 공약으로 잡고 있다. 그는 전 경향신문 걸프전쟁 특파원, 전 통합반대 시민대책위원장 등을 지냈다.

 

주정우 “군수산업 유치 진해경제 활성화”



기호 11번 무소속 주정우(71) 후보는 세계적인 군항 진해를 되찾아 동북아 경제권의 관문항 ‘국제무역항(진해+부산 강서)’ 조성을 위해 특별법을 통한 ‘진해국제도시’를 설치하고, 국가 사용 군주둔지에 군수산업체 유치로 진해경제를 살리고, 옛 육군대학 부지에국·공립대학 분교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으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주 후보는 전 사단법인 한·중친선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 4월 혁명 고대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처럼 창원 진해구는 해군참모총장 출신의 여당 후보에 맞서, 회계사 출신의 야권단일후보, 무소속인 3선 관록의 전임 시장이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무소속 주자들이 뒤를 쫓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이 선거구는 전체 유권자의 65%에 달하는 20~40 젊은층의 표심이 당락의 변수가 될 전망이고, 진해의 통합과 분리를 둘러싼 후보자간 찬-반 입장이 최대 이슈 중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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