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통합 책임론 놓고 3파전 벌여
선거구 통합 책임론 놓고 3파전 벌여
  • 이웅재
  • 승인 2012.04.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천·남해·하동 후보 TV토론회

▲4일 오후 KBS 창원홀에서 열린 ‘제19대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남해,사천,하동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토론을 마친뒤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통합진보당 강기갑, 새누리당 여상규, 자유선진당 김일수, 무소속 이방호 후보) 황선필 기자 feel@gnnews.co.kr

 

19대 총선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와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 자유선진당 김일수 후보, 무소속 이방호 후보가 3일 오후 2시 10분 TV토론회에서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그동안 여론조사 1위로 나타난 여상규 후보와 이를 추격하는 상대후보 간의 공방 양상을 띠었다.

◇한미 FTA를 바라보는 시각과 농업소득증대 대책(공통질문)

김일수 후보는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으로 본다. 하지만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민에 대한 충분히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농민을 자처하며 답변했다.

이방호 후보는 “국민적 합의와 동의를 전제로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히며, “직불금 확대도입과 유통구조개선, 한우품질인증제, 면세유가 인하 등 종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갑 후보는 “농축어업인에 대한 보장책이 없는 FTA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며, “사료 및 유류 안정기금의 부담을 정부가 안아야 하며, 농산물 가격안정제 도입으로 농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상규 후보는 “농어업을 생명산업과 환경산업으로 접근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며, “FTA 피해 보전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후보 자질 검증(자유토론)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통합의 책임론을 두고 여·강·이 후보간 3파전이 벌어져 관심을 끌었다.

여상규 후보는 강기갑·이방호 후보를 향해 “자신이 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외로운 투쟁을 할 동안 이웃 사천 출신의 도움이 적었다”며 “사천 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선거구를 지킬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방호 강기갑 후보는 “여 후보가 본회의에 참석해 반대토론도 하지 않았고 다른곳에 있었다”며 “현역의원으로써 선거구를 지키지 못한 과오를 책임지기는 커녕 여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것은 ‘책임져야 할 일에 책임져야 하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특히, 두 후보는 “선거구 통합의 수혜자가 이제와서 사천출신의 적극적인 도움 운운하는 것은 책임전가에 불가하다”고 따졌다.

여 후보는 또 천암함사태에 대해 강기갑 후보의 의견과 군 입대하지 않은 사유를 물었다. 강 후보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싶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정부의 발표를 어떻게 믿나. 색깔론으로 몰고가지 마라. 소를 들다가 허리를 다쳐 군에 못갔다”고 답변했다.

◇공약검증(자유토론)

이방호 후보는 “그동안 450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는 강 후보의 주장은 그냥 둬도 내려오는 국비지원사업”이라고 단정짓고, “스스로 확보한 사업예산이 있으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강 후보는 “중단된 국도3호선 사업비를 집행토록 했으며, 민간중형항공기개발사업 등 항공산업 발전과 사천공항 국제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강기갑 후보는 여상규 후보에게 “1조4000억원이 들어가는 한려대교 개설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해 놓고 대통령도 못한일을 했다고 홍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가능성과 완공 시기 등을 물었다. 여 후보는 “수년전 부터 추진해왔지만 예비 타당성조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예산 10억원 확보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실시설계에 바로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 후보는 “경남 의원 증 공약이행율이 가장 낮게 나온 강 기갑 의원이 지금 밝히고 있는 공약을 보면 대통령 선거 공약을 방불케 한다”며 공약 실천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지자체가 40~90% 부담하는 복지사업 예산에 대한 공약이 많은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사천남해하동 등 지자체 예산 확보 방안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강 후보는 “기초노령연급 2배지급 등 복지는 당론으로 공약을 확정한 것”이라며 “지자체 부담은 현 수준으로 하고, 중앙정부 부담으로 충당토록할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사회자 개별질문

강 후보는 ‘다양한 부처의 중복지원과 저소득층 역차별 등 논란이 일고 있는 다문화가정 관련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현재 사천 남해 하동은 3000여 명의 외국이주민이 살고 있으며, 현 정부의 단기적이고 급조된 지원보다는 이주여성노동허가제 폐지 등 근본적이고 멀리보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한다. 일자리 확보와 복지실현이 다문화 정책의 열쇠라고 본다”고 답했다.

‘저소득과 독거노인 등 노인복지대책과 예산확보 방안’을 묻는 질문에 여 상규후보는 “지난 4년 의정 활동의 가장 앞자리에 둔 분야다. 현장의 요구가 가장 많은 경로당 난방비와 식사 등은 지자체 사업이지만 남해 하동은 국비를 확보해 시행토록 노력해 운영비 440억원을 확보한 경험이 있다. 영속화를 위해서는 국가사업으로 귀속해야 한다. 농어촌지역 응급의료 지원센터 설치도 시급하다”고 답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김일수 후보는 “거대자본을 가진 대형 마트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대형마트 정기휴업제 시행과 시장 상인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법을 교육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 여론과 환경보전 여론의 상충과 조화롭게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방호 후보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발은 필요하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환경전문가 참여 등 친환경적인 개발을 염두에 둬야 한다. 광양만 등 환경을 보전하면서 개발할수 있는 공간도 많다.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하겠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