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문성현 오차범위 접전…30대 부동표가 당락 좌우
4·11 총선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으나 여야간 1대1 구도로 치러지는 창원 의창구는 ‘지역발전’외에 아직 이렇다 할 이슈가 부각되지 않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안갯속 판세가 지속돼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진보당 문 후보가 새누리당 박 후보를 2∼8%대의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박 후보측은 당 대표를 역임했고, 시장선거에 출마한 인지도에 비해 문 후보의 지지율이 높지 않다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박 후보측은 진보진영 후보로는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없다며 공격하고 있고, 문 후보측은 낙후된 의창구, 비정규직 양산 등을 앞세우며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다.특히 최근 들어서는 통합시청사 사수가 최대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막판변수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 현역의원인 권경석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고 반면, 마산은 중진의 여권 후보들이 당선되면 청사를 빼앗길 것이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3선을 노리고 있는 마산의 안홍준 후보 같은 경우 당선되면 최우선 과제로 청사 이전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여기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주영 후보는 4선 고지를 향하고 있어 후보들의 입장표명이 잇따르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박성호 후보가는 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의원직을 걸고 청사를 사수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위기감 때문이다. 박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시청사 이전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예산낭비를 이유로 리모델링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문성현 후보는 “새누리당 다선 후보들의 틈바구니에서 초선의원이 되더라도 청사를 지켜낼 수 있겠느냐”며 공세를 폈다.
지역이 넓은 의창구는 동별로 청사에 대한 입장이 엇갈려 유권자의 선택이 주목된다. 또 문성현 후보는 같은 당 손석형 후보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청사 사수 삼보일배를 하는 등 반 새누리당 전선을 형성하며 노동자의 표심을 부추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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