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경남 전역 강풍주의보·경보…건물파손·농작물피해 잇따라
3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남 전역에 강풍 주의보와 경보가 발효되면서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가 날아가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도내 평균 풍속은 8~15m/s로 나타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강풍으로 인해 도내에서 창원, 의령, 하동 등 695농가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면적은 비닐하우스 2523동 등 167.2㏊에 이른다. 일선 시·군의 집계가 마무리되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해시 삼방동 모 아파트 부근에서는 이 곳을 지나던 행인이 강풍으로 아파트 외벽 구조물이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하루 초속 20여m의 강풍이 몰아친 의령군은 의령읍을 비롯해 용덕면 등 남강변 일대 수박 비닐하우스 1000여동이 바람에 찢겨져 반파 또는 완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수박 출하가 불가능해지면서 피해액만도 30여억원이 넘을 것으로 군은 잠정 집계하고 있다.
또 궁류면 운계리 어촌마을에서 지난해 준공한 박모씨(68)의 콘크리트슬래브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마을회관을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용덕면 상연리 한 과수원에 설치한 길이 7m 가량의 컨테이너박스가 10여m 날아가 도로변 언덕에 뒤집혔다. 의령군내 시설하우스 등 농작물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진주지역에서는 일반성면과 수곡면 2곳에서 지붕이 파손됐으며, 비닐하우스 28㏊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야외 골프연습장의 철망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수박재배를 많이 하는 창원 의창구 대산면지역에는 비닐하우스를 덮은 비닐이 벗겨지고 날아가는 피해를 입었다. 강풍으로 대산과 북면, 그리고 동읍지역에서 비닐하우스 50여채가 파손되고 진해 웅천동 바닷가에 정박시켜 둔 바지선 1척이 일부 파손됐다.
강풍 피해가 속출하자 경남도소방본부는 4시까지 29건의 강풍에 따른 안전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취재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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