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같은 강풍, 컨테이너까지 날았다
날벼락 같은 강풍, 컨테이너까지 날았다
  • 취재부 종합
  • 승인 2012.04.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 오전 경남 전역 강풍주의보·경보…건물파손·농작물피해 잇따라

▲3일 강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의령군 용덕면 상연리 한 과수원의 컨테이너가 강풍으로 10여m 날아가 도로변 언덕에 뒤집혀져 있다. 이날 강풍이 불어 의령군내 남강변 일대 비닐하우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수박 비닐하우스 1000여동이 바람에 찢겨져 반파 또는 완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의령/박수상기자 susang@gnnews.co.kr

 

3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남 전역에 강풍 주의보와 경보가 발효되면서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가 날아가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경보가 발효된 통영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28.5m/s를 기록했다. 통영은 28.5m/s, 거제는 24.9m/s로 강풍경보 기준 풍속인 21m/s를 훌쩍 넘은 수치를 보였다.

도내 평균 풍속은 8~15m/s로 나타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강풍으로 인해 도내에서 창원, 의령, 하동 등 695농가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면적은 비닐하우스 2523동 등 167.2㏊에 이른다. 일선 시·군의 집계가 마무리되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해시 삼방동 모 아파트 부근에서는 이 곳을 지나던 행인이 강풍으로 아파트 외벽 구조물이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하루 초속 20여m의 강풍이 몰아친 의령군은 의령읍을 비롯해 용덕면 등 남강변 일대 수박 비닐하우스 1000여동이 바람에 찢겨져 반파 또는 완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수박 출하가 불가능해지면서 피해액만도 30여억원이 넘을 것으로 군은 잠정 집계하고 있다.

용덕면 신소들에서 시설수박 농사를 짓는 박모씨(51)는 “출하를 앞두고 이미 중간상인에게 동당 300만~350만 원의 높은 가격을 받고 팔았는데 6동이 피해를 당해 돈을 되돌려 줘야할 지경”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궁류면 운계리 어촌마을에서 지난해 준공한 박모씨(68)의 콘크리트슬래브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마을회관을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용덕면 상연리 한 과수원에 설치한 길이 7m 가량의 컨테이너박스가 10여m 날아가 도로변 언덕에 뒤집혔다. 의령군내 시설하우스 등 농작물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진주지역에서는 일반성면과 수곡면 2곳에서 지붕이 파손됐으며, 비닐하우스 28㏊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야외 골프연습장의 철망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수박재배를 많이 하는 창원 의창구 대산면지역에는 비닐하우스를 덮은 비닐이 벗겨지고 날아가는 피해를 입었다. 강풍으로 대산과 북면, 그리고 동읍지역에서 비닐하우스 50여채가 파손되고 진해 웅천동 바닷가에 정박시켜 둔 바지선 1척이 일부 파손됐다.

강풍 피해가 속출하자 경남도소방본부는 4시까지 29건의 강풍에 따른 안전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취재부 종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