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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건립 난항
김철수  |  chu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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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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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영오면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군·농협과 지역주민들 간에 갈등과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군은 지난 2010년부터 52억8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고성농협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오는 연말까지 고성군 영오면 양산리 500번지 일원 2만611㎡의 부지에 1일 100t(우분 70t, 돈분 30t)을 처리하는 경축순환자원화센터(4516㎡) 건립이 추진되자 영오면 주민들과 출향인으로 구성된 영오축산분뇨시설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여내수)의 반발로 착공조차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고성군청에서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건립반대위 주민, 김창호 부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및 동고성농협 등 15여 명이 한자리에 앉아 난상토론을 가졌으나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날 토론은 지난달 21일 전후 10여 차례 계속해서 시공사가 공사를 위해 장비를 싣고 현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위 주민들이 입구에서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고 대치하는 상황이 빈발하자 고성경찰서의 중재로 만들어진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김 부군수는 “관내에서 발생되는 축분을 타 지역으로 보낼 수도 없고, 가져갈 수도 없기 때문에 지역에서 해결해야 한다. 주민들이 필요한 숙원사업을 인센티브 차원에서 해결할테니 주민들이 양보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동고성농협도 지역민들이 필요한 퇴비를 지원하는 등 이사회를 통해 인센티브를 결정하여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반대위 주민들은 영오면민 80% 이상과 출향인 400여 명이 연대서명을 통해 그동안 장소변경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행정이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당초부터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등의 제대로 된 절차도 없었고, 인근 주민들조차 모르게 비밀리에 부지를 구입한 배경을 따져 물었다. 또 그동안 10여 차례 동고성농협 및 군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고, 10번에 걸쳐 군수면담을 요청했는데도 현재까지 군수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타 장소로 이전하든지 사업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처음에는 농협이 나서서 추진하다가 진행이 제대로 안 되니까 행정을 통해 주민들을 짓밟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날 토론회가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날 무렵 반대위 한 주민이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공룡엑스포 행사장 입구에서 집회를 가지겠다고 하자 김 부군수가 버럭 화를 내면서 “내일부터 장비를 동원해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긴장관계가 연출됐다.

이들은 “현 위치에 시설이 들어서면 마을주민과 똥공장이 어깨동무를 하고 생활해야 한다”면서 ‘위치를 옮기든지 사업을 반납하든지’ 양자택일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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