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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가계대출 급증 이대로 괜찮은가<상> 경남지역 가계대출의 현주소
황상원  |  hgija@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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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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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남지역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지난 2010년부터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대출의 급증은 가계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지나친 대출규제로 인해 대부업체 등 비제도권 금융기관으로 대출수요가 몰리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탄력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편집자주.

◇비은행·주택담보 대출 급증=한국은행 경남본부(본부장 강성윤)의 ‘최근 경남지역 가계대출 급증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9년에 크게 위축됐던 경남지역 금융기관(판매신용·보험회사 제외)의 가계대출은 2010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이후 증가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전년대비 전국·지방 평균(7.9%·11.1%)보다 높은 15.5% 늘어나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작년 말 현재 도내 가계대출 총액(잔액)은 약 30조1000억원이다. 2009년 말 23조6000억원에서 2010년 말 26조1000억원에 이어 최근 3년간 매년 늘고 있다.

도내 가계대출에서 눈에 띄는 점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높은 증가세다. 작년 경남지역 가계대출(전년대비)은 비은행기관 가운데 중 ‘부실 퇴출’에 나섰던 상호저축은행(2011년 중 -11.7%)만 감소하고, 새마을금고(+32.1%), 신용협동조합(+23.5%), 상호금융(+16.5%) 등은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이에 따라 도내 전체 대출에서 비은행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상승해 작년 말 53.2%를 기록, 수도권(19.6%) 및 전국(29.1%) 평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방평균(46.2%)과 비교해도 7%p 높은 수준이다.

담보별로는 예·적금담보,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주택담보대출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세를 보였지만, 기타 가계대출은 그 절반 수준인 10%대 초반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작년 말 42%까지 치솟았다.

◇주택담보 빌린 돈 생활비 충당=최근 경남지역 가계대출 급증은 가계의 자금가용성을 높이고, 소비심리를 자극해 단기적으로는 지역소비 활성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는 게 한은 경남본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경남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과 유사한 변동패턴을 보이고 있지만, 2010년 5월 이후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경남은 전세가 상승에 따른 주거비 부담, 높은 물가 오름세 등으로 생계비 지출수요가 늘어 가계대출 가운데 상당 부분이 현재소비를 유지하는 데 활용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조사에서 경남지역은 주택담보대출 중 주택구입 이외에 생활자금으로 활용하는 비중(전국 9개 국내은행 기준)이 2010년 상반기 44.2%에서 작년 상반기 48.4%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활동 측면에서는 2010년 이후 급등했던 주택가격이 작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경남지역 가계대출 급등세는 그동안 높아진 주택담보가치를 이용한 차입 확대로 해석된다.

한은 경남본부 관계자는 “주택매매가격지수와 가계대출의 상관관계를 볼 때 가계대출 확대가 주택가격 상승으로 연결되고 다시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순환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2008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인 도내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가 작년 한 해 동안 전년대비 2만1000명 증가하는 등 자영업자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통계청)돼 이들의 창업자금이 가계대출에 의해 상당 부분 충당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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