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 잡아라"…여-야-무소속 '3파전'
"기선 잡아라"…여-야-무소속 '3파전'
  • 박수상/여선동/김상홍
  • 승인 2012.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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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전 접어든 4.11총선, 의령·함안·합천 표밭현장

4·11총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각 후보 진영의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의령·함안·합천 선거구는 새누리당 조현룡(66) 후보, 통합진보당 박민웅(50) 후보, 무소속 강삼재(60) 후보가 의령과 함안·합천 재래시장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나란히 거리 유세전을 펼치며 지지를 당부했다. 평일에는 농촌마을회관과 경로당을 방문해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의령·함안·합천 선거구는 여당 후보를 비롯해 야당, 무소속 후보가 각각 1명씩 단일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선거 중반 새누리당 조 후보와 무소속 강 후보가 초박빙을 벌이는 가운데 통합 진보당 박 후보가 야권단일 후보의 여세를 몰아 추격하는 등 최대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4선인 민주통합당 장영달 예비후보와 여당 공천 후보, 무소속 후보 간의 3파전이 예상됐으나, 후보등록 마지막 날 극적으로 성사된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장 후보가 탈락하는 바람에 여당과 무소속 2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농촌지역에서도 무소속 바람이 감지되고 있어 심상찮은 민심을 대변한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조심스런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4일 오전 함안군청 회의실에서 함안지역 10여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 금품살포와 관련, 구속 수감된 운동원에 대해 새누리당 의령·함안·합천 조현룡 후보는 금품살포의 책임을 지고 용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선거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큰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또 이번 19대 총선에서 합천출신 후보자가 없어 합천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등록과 함께 의령 신반장에서 세 후보가 나란히 첫 유세전을 가진데 이어 3일 의령과 합천의 5일 장날을 맞아 후보들마다 재래시장 구석구석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유세전을 펼쳤다.

◇조현룡 새누리당 후보= 조 후보(기호 1번)는 이날 재래시장에서 유세전을 갖고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의 인맥을 동원하여 많은 예산을 확보해 국가와 고향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적임자라”며 소중한 한 표를 몰아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해야 힘 있는 여당으로서 낙후된 고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철도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조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군북역사 현대식 건립을 비롯해 KTX의령·합천 고속철도 조기착공, 의령~신반간 확포장 공사 연장, 한미 FTA농민피해 보상대책 수립, 남강 준설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내놓았다. 또 황강 직강공사.산업단지 조성, 합천~거창간 4차선 확장, KTX함안역 정차 추진, 폐철선 함안역·산인역·군북역 무상 사용, 지정 성산~남지읍 용산간 교량 건설 등을 내걸고 지지를 당부했다.

◇박민웅 통합진보당 후보=박 후보(기호 4번)는 이날 의령우체국 앞 4거리에서 유세전을 갖고 “한미 FTA를 반드시 폐기시킬 수 있는 농민의 아들,농사꾼인 자신을 국회로 보내달라”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 노동자가 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새로운 정치, 새희망의 시대를 열겠다”며 유권자의 지지를 당부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지역농산물 급식지원센터 설립으로 농민과 지역민이 윈윈하는 의령-함안-합천 건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의령 지역경제 UP, 수박테마공원 조기완공, 친환경 남강개발 사업으로 활력있는 함안건설, 삼가고분군 역사박물관 건립으로 역사문화지 합천 건설,믿음가는 복지, 비정규직 차별 없애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FTA로부터 우리 농업과 축산업을 지키고, 농민에게 생산비 보장, 소비자에게는 농산물 가격안정. 농업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국가책임농정으로 대전환, 반값 비료값·반값 농자재 실현 등 농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4대 핵심공약을 내놓았다.

◇강삼재 무소속 후보=강 후보(기호 6번)는 5선의원의 관록을 앞세워 이날 오전 의령재래시장과 상점을 돌며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당부한데 이어 의령시장과 합천시장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강 후보는 6선에 성공하면 특정 정당에 입당한 뒤 국회의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남출신으로 황낙주 박희태 전 의장에 이어 세번째로 국회의장이 탄생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 후보는 “국가와 고향발전을 위한 큰 정치를 하기 위해 강삼재가 왔다며 자신과 선조들이 태어난 함안,합천과 의령이 낙후되고 비전도 없어 정치 경륜이 풍부한 자신이 통 큰 정치를 하려고 출마를 결심했다”며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짜 반드시 잘 사는 부자 의령·함안·.합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공약으로 사람과 자연·산업이 조화된 건강한 도시 함안 건설, 함안 칠원~창원 소계간 천주산 터널 개설.여항터널 개설, 2020년 함안 도농복합도시 조성, 생명건강도시 합천 건설, 합천에 건강한 생활을 주제로 한 건강체험 교육·건강관리, 노인복지를 위한 생명건강타운(힐링타운) 조성, 함양~의령~합천~울산간 고속도로 조기 착공, 의령·합천 KTX 조기 착공 및 역사 유치, 의령 외국인 전용공단(J-Vlly 특화단지) 조성, 의령~부림간 국도 4차선 확장, 의령~대의간 4차선 확장공사 조기완공 등을 내놓고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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