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약점 들춰내며 치열한 설전
상대방 약점 들춰내며 치열한 설전
  • 박철홍
  • 승인 2012.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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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갑 후보자 방송토론회
▲4일 오후 MBC경남 진주본부에서 진주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진주갑 후보자 방송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생방송 전 후보자들이 손을 잡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기호8번 무소속 최구식후보, 기호6번 무소속 윤용근후보, 기호 1번 새누리당 박대출후보, 기호 2번 민주통합당 정영훈후보. 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진주갑 총선 후보자간 방송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약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4일 오후 6시~7시45분 진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갑선거구 후보토론회가 MBC경남방송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기호1번 새누리당 박대출, 2번 민주통합당 정영훈, 6번 무소속 윤용근, 8번 무소속 최구식 후보가 참석했다.

출마의 변에서 박대출 후보는 “25년 기자생활동안 서민과 애환을 같이 했다. 풍부한 현장경험과 인적 자산, 대안제시 능력이 있는 저를 찍어달라”고 했다.

정영훈 후보는 “진주를 지역균형발전의 대표도시로 만들겠다. 노대통령의 균형발전 정신을 실천하고 MB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했다.

윤용근 후보는 “2년 6개월전 암 선고를 받았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극복했다. 이번 선거는 진주의 자존심이 걸린 선거로서 진주시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했다.

최구식 후보는 “국회의원 재직 8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일했다. 실제 국회에 가면 3선의 힘으로도 버거운 일이 많다. 지금까지 해온 일에 탄력을 붙이겠다”고 밝혔다.

◇진주·사천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의견(공통 질문)= 후보들은 진주·사천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박대출 후보는 “침체된 진주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주민 대다수가 찬성하는데도 지자체간 주도권 경쟁때문에 지지부진하다”고 했다.

정영훈 후보는“기본적으로 통합에 찬성한다”며 “주민들의 합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생활권과 경제통합이 먼저 이뤄져야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용근 후보는 “통합은 자족도시로 가기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통합 갈등을 빚고 있는 마창진을 보면서 자율통합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구식 후보는 “지자체 통합은 국가적 의제로 나라의 지도를 새로 만드는 일이다”며 “진주·사천 뿐만아니라 서부경남 7개시군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고 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주제 토론)= 각 후보들은 LH 이전과 민간기업 유치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정영훈 후보는 진주혁신도시 완성과 2단계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유관 사기업 본사 유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구식 후보는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에서 LH를 경남에서 강탈해갔다고 성명을 내고 하는데 이것이 중앙당 결정사항이 아니냐”고 따졌고 정 후보는 “이는 중앙당 결정사항이 아니다”고 답했다.

윤용근 후보는 정 후보에게 “사기업 본사 유치를 위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고 정 후보는 “민간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지 않는 이유는 물류비용 증가 등 열악한 인프라 때문이다.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해 줘야 한다”고 했다.

최구식 후보와 윤용근 후보는 LH이전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최 후보는 국회의원이었고, 윤 후보는 LH유치 경남도 유치단장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최 후보는 “8년전 진주는 전국의 대표적인 낙후도시였다. 2020년까지 인구 50만도시로 만들기 위해 LH 본사유치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윤 후보는 “모든 문건을 보면 LH 유치가 최 후보만의 공적인 것처럼 돼 있는데 연금관리공단을 전북에 내준것은 왜 말이 없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최 후보는 “전북에는 토지공사가 이전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토지공사가 진주로 왔는데 연금관리공단을 전북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박대출 후보와 여타 후보들과의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박 후보가“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 진주는 기업이 떠나가고 있다. 떠나가는 기업을 잡을 대안이 있느냐”고 하자 최 후보는 “진주에서 떠나가는 기업이 있느냐. 뜬끔없는 질문”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는 ‘지역실정을 잘 몰라 타 후보들로부터 난타를 당했다’는 윤용근 후보의 말에 “듣기 민망하다. 여론조사 1위를 하니 그런가 보다”며 “공부를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잘 못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후보간 자유토론= 자유토론에서는 각 후보의 약점을 들춰내며 공방이 오갔다.

최구식 후보는 박 후보에게 언제 신문사 사표를 냈는지 묻고 “꿈에서 조차 생각하고 있지 않던 박 후보가 진주 내려온 것을 보고 보안이 대단하다”며 비꼬았다. 박 후보는 “늘 마음속에 진주를 간직하며 서울에서 생활했다”고 했다.

윤용근 후보는 최구식 후보에게 “디도스 특검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가 있는 당의 당명까지 바꾸게 한 사람이 출마하는데 대한 우려가 많다”고 했다. 최 후보는 “큰 인물이 되려면 시련이 많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최 후보는 정영훈 후보에게 “천안함 해군기지에 관한 의견이 소속정당인 민주통합당과 다르며 새누리당과 비슷하다”독자적 소신을 가지게 된 이유를 물었다. 정 후보는 “국가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천안함 사건이 터졌을때 분노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윤용근 후보에게“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도의원을 중도사퇴하면서 발생하는 보궐선거비용으로 국민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윤 후보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의 경우를 보면 국회의원들이 시장 선거 나가면 그런 말을 안 하다가 시·도의원이 국회의원 선거 나가면 꼭 이런 얘기를 한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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