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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업을 우리의 미래산업으로박남창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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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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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내 연소득 1억원 이상 농업인 수가 1246명으로 지난 2009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전국 억대 농업인 수는 1만 6722명으로 2009년 대비 14%가 증가하였고, 경남의 연간 농업소득이 억대인 농업인 수는 2009년보다 196명이 증가한 1246명으로 경북, 전남, 전북, 충남에 이어 다섯 번째라고 발표했다.

 농림수산업인 1차산업이 근세에 대두된 산업화·근대화란 구호 아래 농업의 사양화에 대한 논의를 할 때 인용되는 ‘피셔-클라크의 구조이행론’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즉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1차산업에 투입된 자원인 토지, 노동, 자본 등 생산자원은 성장률이 높은 2차, 3차산업으로 자연적으로 이동한다는 이론이다. 그렇다면 이 이론에 근거해 농림수산업은 진정 사양산업일까.

우리의 현실을 보면 농촌인구 유출과 고령화·저출산의 영향으로 인구가 감소해 역삼각형의 인구구조로 형성돼 있다. 1965년 전체인구 중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55%였던 것이 2010년 6.3%로 감소했으며 또한 국민총소득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970년 26.2%에서 2010년 2.3%로 급격하게 감소된 반면 2차산업인 광공업은 27%, 3차산업인 서비스산업이 5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농림수산업은 국민들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는 1차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성장정책의 결과 환경위기 및 에너지와 광물자원 등의 자원위기가 현실화되면서 환경 치유적이고 자원 생산적인 기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새로운 과학기술을 접목한다면 농림수산업은 더 이상 식량제공 기능에만 묶여 있지 않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전망이 밝다고 본다.

 더욱이 국토와 환경을 보전하는 등 다원적 기능을 가진 농림수산업은 국민경제의 안정적인 운용에 기여하고 있음은 익히 알려져 왔다. 따라서 산업화 이후 농림수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사양산업이 아니라 상대적인 저성장 산업일 뿐이며, 둘째 환경위기와 에너지 위기의 가시화에 의한 탈석유화로 점차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바이오 에탄올, 바이오디젤 생산에 대한 농림수산업이 차지하는 역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셋째, 삶의 질 향상 추구에 의한 새로운 수요시장 창출 등에서 농림수산업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처럼 농림수산업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반응이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농촌지역의 생산가능 인구가 2005년 565만 명에서 2010년 567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15년엔 605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했다. 이는 향후 도시인구는 정체되는 반면 농촌인구는 도시지역의 20, 30대 젊은이가 정주환경이 개선된 도농 통합시와 군지역 등으로 이주하고,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한 귀농·귀촌, 결혼이민자의 농촌유입 인구를 포함해 농촌의 생산가능 인구가 증가세로 반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알 수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더불어 웰빙풍조와 한류열풍에 편승한 한국농산물의 우수한 품질 등 신가치 경쟁력의 새로운 틈새시장 개척에 관심을 가진다면 농림수산업이 우리의 미래산업이 될 것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신가치 경쟁력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생명산업으로서의 농림수산업을 권장하고 싶다. 즉 1차 농림수산물 생산은 기본적이며 BT를 이용한 종자개량산업, 기능성·바이오 의약품 소재산업, 산업미생물 이용산업, 애완·관상동식물산업, 발효식품산업, 천연소재산업 등 한국 농업은 자원 소모적인 전통농업에서 자원 재생산적인이고 환경복원적인 녹색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전환한다면 연소득 1억원 이상의 고소득 농가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성장동력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한국적인 화합적 자본주의 체제를 구축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인가 라는 화두를 고민해야 한다. 현재 엄습하고 있는 지구촌의 자원과 환경위기, 그리고 식량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지금 우리는 힘과 정성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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