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인사 국회 진출 안된다
종북인사 국회 진출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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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경득 (진주시재향군인회 회장)

 언론 지상에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생소한 조직이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4·11 총선 후보사퇴 과정에서 실체가 드러난 ‘경기동부연합’은 과거 북한의 대남통일 전선에 입각하여 연방제 통일을 추구한 ‘전국연합’의 지역조직이라고 한다. 나아가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활동하다 검거된 반국가단체 ‘민혁당’(민족민주혁명당)의 산하조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민혁당’내 지역조직중 하나인 전북위원회 산하 ‘반미구국학생동맹’ 소속이던 허현준 남북청년행동 사무처장은 88학번으로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그가 속한 지하혁명조직은 북한 김일성 주체사상을 혁명투쟁의 지도사상으로 받드는 주사파였다.

이런 그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거론되는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이름이 사실상 민혁당 산하 경기남부위원회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들이 아직도 요직에 있다는 것은 지하혁명 조직을 탈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허 사무처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번 4·11총선을 통해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인사들이 제19대 국회에 진출해 ‘종북교두보’를 구축하는 것도 허황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진보당을 비롯한 관련인사들은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근거없는 색깔론’, ‘10년 전에 해체된 조직’ 등 궁색한 답변만 내놓은 채 선거운동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에 진출한 종북인사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각종 위원회에 포진할 경우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해가 초래될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입법으로 말미암아 국정혼란이 발생하는 등 북한을 이롭게 하는 상황이 초래될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지금이라도 ‘경기동부연합’에 몸담고 있었던 후보들은 ‘색깔론’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자신들의 과거행적이나 생각에 대해서 반성하고 당당히 유권자들에게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지 않다면 여전히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정통성을 무시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으로 간주돼 국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나아가 유권자들도 ‘2012총선·대선 승리→자주적 민주정부(용공정권) 수립→연방제통일’이라는 북한의 대남통일 전술분쇄를 위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 수 있는 노선과 정책을 지닌 후보자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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