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함양·거창, 새누리-무소속 후보 양강구도
4·11총선 유세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총 7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산청·함양·거창 선거구는 2강 1중 4약의 양상을 보이며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10%대의 벽을 넘을지도 관심사다. 당초 새누리당 후보는 영남지역의 표밭을 등에 업고 유리한 고지 선점이 예상됐으나, 무소속 후보의 맹추격으로 전체 표심이 혼선을 빚고 있는 형국이다.
또 최근 거창지역에서 불거진 새누리당 후보의 취중발언 등 자질 논란이 함양과 산청군에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 신성범 후보= 재선에 도전하는 신성범(48) 후보는 같은 당 소속 도의원과 군의원 전체를 전면에 내세워 장날유세에 집중포화를 내쏟고 있다.
유세지원을 나선 새누리당 군의원은 유세를 선두지휘하면서 “신성범 후보가 재선에 당선돼야지만 힘 있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면서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당선시켜 달라” 표몰이에 총력을 펼쳤다. 신성범 후보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힘 있는 국회의원과 새누리당을 통해 합리적인 보수정권이 들어서서 나라를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힘있는 집권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강석진 후보는 "깨어있는 유권자가 세상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는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면서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미래가치에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권문상 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권문상(47) 후보는 장날유세에서 “거함산의 새로운 힘, 야권 단일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법률가의 예리한 눈으로 노동자, 농민, 서민을 향한 뜨거운 마음으로 돈 정치, 비리 정치, 거짓말 정치를 청산하고 더 살기 좋은 산청·함양·거창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지난 4년간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함께 저지른 민생파탄, 권력형 비리, 생명파괴 4대강 사업, 민주주의와 인권후퇴 등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기초노령연금법 제정, 국공립대 무상교육, 사립대 반값등록금 실현, 경남 서북부 지리산, 덕유산권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기타 무소속 후보군=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의 친동생으로 알려져 반짝 관심을 끌었던 무소속 김창호 후보는 지지세를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으며 김종덕, 구상식, 정막선 후보는 시내 곳곳을 누비며 한 표를 한 표를 획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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