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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 '소통의 힘'강민중 기자
강민중  |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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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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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을 음악으로 물들였던 ‘2012 통영국제음악제’가 지난달 29일 작곡가 베아트 푸러의 음악극 ‘파마’의 폐막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통영국제음악제는 ‘소통 ’라는 주제에 걸맞게 음악과 음악, 아티스트와 관객, 통영과 아티스트 간의 소통이 이뤄낸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유키 구라모토와 이자람은 클래식 피아노와 우리 판소리라는 서로 다른 두 장르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이면서 ‘음악’과 ‘음악’의 소통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이외에도 많은 음악인들이 장르의 다양화와 변화를 시도하며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다. 현대 음악의 거장 베아트 푸러와 도시오 호소카와는 무대에서 벗어나 친근한 스승의 얼굴로 한국 젊은 작곡가를 지도하고 자신의 작품 ‘FAMA’에 대한 강의를 하는 등 오래도록 통영에 머무르며 교감을 나눴다. 타악기 연주자 마틴 그루빙거 역시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역동적인 무대를 선사한 바로 다음날, 타악기 워크숍을 열어 학생들을 지도했다. 그의 연주만큼이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워크숍은 학생들이 보다 편하게 그루빙거와 음악으로 교류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악기의 사용과 실험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한 옴니부스 앙상블은 공식 공연 외에도 그들의 음악을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워크숍과 마실 콘서트를 열어 지역 주민들과 우주베키스탄의 전통 음악으로 소통을 이어나갔다. 마찬가지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캐롤린 비드만은 그녀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음악을 통해 관객들과 교감을 나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아티스트와 관객’의 소통이다.

또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향한 의지로 처음으로 자체 오케스트라를 조직,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TIMF앙상블, 국내외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해 온 젊은 연주자들이 참여한 65인조 오케스트라로 그동안 모아온 역량을 유감없이 뽐내는가 하면 클래식 음악의 변방 ‘아시아 음악’에 주목하는 노력도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힘을 발판으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통영국제음악제는 16개의 공식 공연 중 7개의 공연이 매진되고 90%에 육박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관심을 모았던 개막 공연은 개막 3주 전에 완매돼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이처럼 통영국제음악제는 음악인들이 단순히 공연을 하고 돌아가는 기존의 행사들과는 차별화된 소통하는 음악축제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또 이러한 성공 뒤엔 해마다 꾸준하게 쌓아온 세계적 음악인들과의 소통의 결과였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통영국제음악제. 사실상 클래식음악의 오지였던 통영은 윤이상이라는 지역출신 작곡가를 모태로 10년만에 명실상부한 음악도시로 성장했다. 이제 통영국제음악제는 지역의 여락한 환경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많은 예비음악도들에게 꿈의 무대로 비춰지고 있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통영국제음악제가 보여준‘소통의 힘’, 그 결과물들은 해가 갈수록 쌓여 더욱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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