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유실돼도 물에 녹아 없어지는 생분해성 어구가 어민들에게 보급된다.
버려진 어구나 어망 때문에 어류 서식지가 파괴되고 물고기들이 얽혀 죽는 이른바 고스트피싱(ghost-fishing.고기무덤)을 방지하려는 조치다. 폐어구 등으로 인한 어류 손실 규모는 전체 어업생산량의 10∼20% 수준이다.
올해는 총 사업비 43억원(국비 30억원, 지방비 13억원)을 투입해 전국 6개 시ㆍ도에 10개 어구를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우수한 성과가 입증된 대게류(대게ㆍ붉은대게) 자망과 참조기 자망을 우선하여 제공한다.
생분해성 어구는 박테리아, 곰팡이 등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히분해되는 장점에도 나일론 어구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기술을 보완해 지금은 어획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농식품부가 전했다.
생분해성 수지를 활용한 어구는 지금까지 대게자망자망, 참조기자망, 병어자망 등 7종과 꽃게통발, 붉은대게통발, 낙지통발, 새우통발 등 통발 5종, 문어단지 1종 등 모두 13종이 개발됐다.
청어자망, 임연수어자망, 참돔자망, 주꾸미 인공소라 등 4개 자망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농식품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현장 호응도가 좋은 어구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사용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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