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김중섭 교수 '사회운동의 시대' 출간
경상대 김중섭 교수 '사회운동의 시대' 출간
  • 강민중
  • 승인 2012.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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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김중섭 교수가 ‘일제 침략기 지역 공동체의 역사 사회학’이라는 부제를 붙인 ‘사회운동의 시대’(북코리아, 328쪽, 1만 7000원)를 펴냈다.

이 책은 목민 박명수 목사와 부인 진순례 씨를 기리는 목민강좌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완·확장한 것이면서, 더불어 김중섭 교수가 경상대학교에서 30년 동안 역사사회학, 인권사회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내놓는 결정판 저서라고 할 만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형평운동의 역사를 처음 알게 되면서부터 흥미를 갖게 된 진주지역의 역사 연구를 일단 매듭짓게 되었다”는 김중섭 교수의 말이나 “지역에는 격동의 시기를 겪으면서 제각기 고유한 방식으로 지역사회를 새롭게 만들어가고자 한 역사가 있다”는 말에서 이 책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진주 역사에서 보듯이 근대 한국사회에서 지역의 자율성은 긴 기간에 걸쳐 중앙권력에 의해 무너졌다”고 전제하는 김중섭 교수는 이 책에서 “진주의 역사적 과정을 다시 살펴보면서 지역 공동체의 성격을 새겨보고, 그 안에 깔려 있는 변화과정을 확인하며, 그 과정에 담긴 가치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다.

김중섭 교수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지역 공동체의 역사를 다루는 이 책에서 각자의 지역 공동체와 그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책머리 글에서는 지역공동체, 사회운동 그리고 진주의 역사적 경험을 개괄하여 살폈고, 2부와 3부에서는 각각 사회운동 사례를 심층적으로 다룬 세 편의 글을 실었다. 2부에서는 3ㆍ1운동과 주민교육운동, 경남도청 이전에 대한 주민 반대 활동을 다뤘고, 3부에서는 개신교의 전래, 형평운동, 농민운동을 다뤘다. 제4부에서는 사회운동의 시대라고 일컫는 3ㆍ1운동과 그 이후 1920년대 중반까지의 사회운동과 역사변동의 특징을 정리했다.

김중섭 교수는 연구와 집필 과정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진주지역에 관한 신문ㆍ잡지ㆍ총독부 간행 공문서, 후대에 발간된 문헌 등 각종 문헌 자료를 수집하였고 그 내용을 자료은행으로 만들었다. 지역의 노인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지역 역사를 듣고 기록하는 노력도 병행했다.

김중섭 교수는 책 끝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사회 구성원들의 주체적 활동에서 ‘시민’과 ‘시민사회’의 싹을 보았다”며 “그 바탕에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한 시대정신이 있었다”고 말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갖고 있는 시대정신은 무엇인지 묻고 있는 것이다.

한편 김중섭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영국 헐대학교에서 사회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경상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역사사회학, 인권사회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영국 에섹스대학교,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 일본 교토대학에서 방문교수로 있었고, 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통일평화인권센터 소장, 전국국공립사회과학대학학장협의회 회장,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형평운동연구’(1994), 편저서로 ‘한국 지역사회의 인권’(2001), ‘한국 어린이ㆍ청소년의 인권’(2002), ‘세계화와 인권 발전’(200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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