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1번지’사수 ‘빨간불’
‘진보정치 1번지’사수 ‘빨간불’
  • 황용인
  • 승인 2012.04.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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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형-김창근후보 야권단일화 접점 못찾아
4·11 총선을 3일 앞둔 시점에 야권단일화의 무산이 점쳐지면서 '진보 1번지 창원' 사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진보 진영의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와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가 야권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끈을 놓지 않고 있으나 단일화 조건 등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 6일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는 방송토론회를 마친 뒤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에게 야권단일화를 위한 만남을 제의, 긴급 회동을 했지만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무산됐다.

손 후보는 야권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은 선거 직전인 10일 24시까지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새누리당 심판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는 그 동안 수 차례 야권단일화를 위한 진행과정에 통해 “야권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손 후보에게 조건을 제시했으나 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아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며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 야권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더더욱 접근이 어렸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한편 야권단일화를 통한 ‘진보정치 1번지’사수를 염원해 왔던 권영길 국회의원은 더 이상 야권단일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경남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대통합을 이루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으며 그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 저의 몸과 영혼을 다해 노력했다”며 지역구인 창원 성산구가 야권단일화가 되지 못함을 아쉬워 했다.

권의원 또 “창원 성산구가 부분적인 야권단일화는 이뤘지만 완전한 통합을 이뤄내지 못해 것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고백한 뒤 “진보후보 단일화 이전까지 손 후보와 김 후보 모두가 소중한 동지이기 때문에 어느 후보도 지원하지 않을 생각이었다”는 입장을 털어 놓았다.

하지만 권 후보는 투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 없다고 결심하고 단일화는 계속 추진하되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지원할 것을 결심했다.

권영길 국회의원은 “자신은 이번 총선에서 진보후보가 당선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거제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 지원 유세를 다녀왔다”며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은 영남 진보밸트의 중심으로 진보후보 2명을 두고 시민들이 고민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밝힌 뒤 진보양당의 야권단일화 추진에 호소했다.

한편 현재 창원성산에서는 손ㆍ김 후보를 비롯해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 등이 3파전을벌이고 있다.

최근 언론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강 후보가 선두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후보는 당내 경선에 이어 통합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쳤다.

김 후보는 손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한 채 영화 '부러진 화살'로 유명세를 탄 무소속 박훈 변호사와 경선을 치렀다.

김 후보와 진보신당측은 손 후보의 도의원 중도 사퇴 등을 문제삼아 통합진보당측에 후보 교체를 요구해왔다.

후보 등록 이후에도 양측은 단일화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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