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민생부터 챙기겠다” “불법사찰 책임져야” 설전
4·11총선 마지막 주말 대회전인 7일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김해에서 격돌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진주, 거제 등 도내 초박빙지역을 3번째 방문해 막판 대세몰이에 나섰다.
1700명의 청중으로 에워싸인 유세차량에 오른 박 위원장은 “국민이 어렵고 힘든데 정치가 손을 더 잡아주지 못할망정 짜증과 고통을 줘서는 안된다”며 “새누리당은 근본부터 쇄신하고 있으며 오직 민생만 위해 일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로, 공방, 흑색선전에 묻혀 정책과 공약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새누리당은 국회가 다시 시작되면 민생부터 챙기겠다고 약속했는데 야당들은 이번 국회가 시작되면 불법사찰 청문회부터 시작하겠다고 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날 박 위원장보다 30분 먼저 축제 현장을 찾은 문재인 후보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민주통합당 민홍철(김해 갑)·김경수(김해 을)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문 후보는 “지난 4년간 이명박 정부에서 살기 좋았던 분들은 새누리당을 찍고, 고통스럽고 살기가 어려웠던 분들은 이번에 새누리당을 단호하게 심판해 달라”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이어 “야당은 연일 사찰 폭로전을 벌여 저와 새누리당 후보를 비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으며 국회가 시작되면 불법사찰 청문회부터 하겠다고 한다”며 “자신들이 다수당이 되면 국익을 위해 시작한 FTA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폐지하겠다는데 국회가 시작되면 민생부터 챙기겠다는 새누리당과 이념ㆍ정치투쟁을 하겠다는 야당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역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유세도 펼쳤다.
박 위원장은 “박대출 후보는 기자생활을 통해 체득한 뛰어난 현장 감각으로 진주시에 큰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며 “제가 오랫동안 박대출 후보를 지켜봐 왔는데, 박 후보는 한번 한다고 하면 반드시 하는 사람이다. 반드시 진주를 발전시킬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구식 후보를 염두에 둔 듯 “여러분, 진주갑 새누리당의 유일한 후보는 누구입니까? 진주갑 새누리당의 유일한 후보는 박대출입니다. 박대출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김재경 후보에 대해서는 “김 후보는 지난 8년간 성실히 일해온 사람이다. 진주시민들이 3선을 만들어 주신다면 진주와 국가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